출처 : 여성시대 텔레비전
여시들 탑꾸가 뭔지 알아?
탑꾸는 탑로더 꾸미기야
잠깐, 그럼 탑로더는 뭔데? 이러고 있지?
내가 하나씩 설명해줄게...
돌판 파는 젊은이들한테 아는척 하면 조카들이 좋아해.. 그냥 10대, 20대초반 덕질하는 쪽은 많이 함
소녀시대가 oh!를 발매하고 아이돌 최초로 포카를 끼워 팔기 시작해. 포카가 뭐냐고?
...
포토카드야..
포토카드를 왜 모으고 사냐고?
음.. 일종의 수집욕 같은거랄까? 우표 수집하는 취미처럼 좋아하는걸 다 모으고 싶은거지~
"엥? 그럼 걍 인터넷에서 스캔하면 되는거 아님? 그거 원가 100원도 안할듯ㅋ"
일단 그 사진은 포카용으로만 찍은 거기에 인터넷에 없어.ㅎ
그리고 걍 짭 말고 찐 들고 싶은 맘 있잖아.. 걍 예뻐서 길에서 산 옷도 명품 카피한건데ㅋ 하면 찝찝해지잖아..
뭐 이런 저런 이유로 포카를 모으게 돼.
근데 상술이 심해져서 희귀한 포카들이 있거든? 그리고 인기가 많은 멤버의 잘나온 포카는 시세가 막 높아져.. 앨범 포카가 아니라 미공개 포토카드(이건 나중에 따로 설명하든지 할게..)는 그 시기 아니면 다시는 못사니까 한정판? 희귀템? 예쁜거? 하면 가격은 제시하는게 값이야.
그래서 돌판에 그런 말이 있지.
뫄뫄 포카 시세 반포 자이다ㅠㅠ
(물론 얼굴이나 그런건 각자의 취향이니까 존중하고 무맥락 혐오하지 말구~)
이렇게 비싼건 한 장에 80만원까지도 해 100넘어간것도 있다고 들었어.
"ㅁㅊ 뭔 종이 쪼가리를 그 돈 주고 사"
물론 저건 극히 일부야. 나도 저런건 안사봤어.
근데 미술품도 물감 몇번 그었는데 그 값을 받아? 하는 것처럼 본인이 느끼기엔 그 값어치가 아니더라도 사는 사람은 그 돈을 주고서라도 사고 싶으니까 사는거겠지~? 존중존중
암튼 이렇게 적게는 장당 500원에서 많게는 몇십만원까지 하는 포카를 그냥 앨범 사이에 끼워두면 흠집이 날 경우 어떡하겠어..
포카판도 하자 조금이라도 있으면 값이 막 깎여..
그걸 방지하기 위해 슬리브를 끼워.
"슬리브 그뭔씹;;"
슬리브는 투명한 비닐 같은거라고 생각하면 돼.
재질은 비닐이 아니지만..
한때는 otp가 유행이었는데 그건 시간이 지나면 쪼글쪼글해져서 슬리브로 바뀌었어.
짐작이 안온다고?
여시들 초딩때 유희왕카드 모으던 애들 기억나?
동물의 숲 아미보카드는?
아님 보드게임 좋아하는 여시들은 알거야 카드가 상하지 않고 오래 보관할 수 있게 넣어두는거.
보여? 저 포켓몬 카드 밑에 투명한듯하지만 뭔가 있지? 저런식으로 된 투명한게 슬리브야.
이제 저렇게 끼우면 기스는 안나겠지?
"아니 그래서 탑로더가 뭔데"
저렇게 슬리브에 카드를 끼우면 잘 구겨지지 않을까?
여시들 학교다닐 때 가정통신문 받아서 대충 가방에 넣어두면 구겨지고 접히고 난리났지?
그걸 막기 위해 플라스틱으로 된 단단한 케이스 사이에 끼워서 보관을 하는거야. 그 케이스를 바로 탑로더라고 해
저 첫 사진처럼 저렇게 가운데에 사진을 끼우는거지. 그래야 보관도 하면서 굳이 안꺼내더라도 볼 수 있으니까.
근데 저대로만 들고 다니기에는 심심하잖아?
우리가 어떤 민족이야.
코시국에도 마스크 스트랩 꾸미고 조선시대에도 갓끈 꾸미는 민족이잖아?
저렇게 빈 공간을 냅둘 수 없지 그래서 꾸미는거야.
그걸 탑꾸 라고 해
이런 식으로 사진이 들어갈 가운데를 제외하고 테두리를 꾸며서 인물도 꾸미고 허전한 빈 공간도 꾸미는거야
스티커 뿐 아니라 아크릴물감, 데코덴, 레진아트등을 이용해서도 꾸미고 저걸 돈받고 팔기도 하고 커미션도 맡겨.
이제 탑꾸가 이해돼?
"근데 그걸 왜 하는데?"
...
그냥 인증샷같은거지.. 인스타그램에 맛있는거 먹고 올리는 것 처럼.. 보통은 좋은데 가거나 맛있는거 먹을때 저 탑꾸랑 같이 찍어서 트위터 같은데 자랑해.
좋은거 먹고 좋은거 할 때 사랑하는 사람 생각해서 같이 있는거 같은 그런거지..
"걍 오타쿠 아님?"
뭐.. 맞긴한데 연애하면 뭐 먹는지 얘기하고 사진도 찍어서 보내지 않아? 의무는 아녀도 그냥 살아가면서 네 생각 한다는 느낌으로.. 돌팬들은 그냥 저렇게 팬들끼리 공유하는게 하나의 문화야.
이제 탑꾸를 좀 이해하겠어? 그럼 돌 파는 사촌동생이나 조카한테 아는척해.. 아님 부장님한테 요즘애들은 그러고 논대요~ 하고 젊은척 해.. 모른다고 화내지 말구 하나 알아가면 신기한거지~
참고로 비교적 최근에 나온 문화고 이젠 아이돌팬 뿐 아니라 2D판에도 제법 있더라고 진짜 앨범 포카 말고 짭으로 포카 만들어서 좋아하는 운동선수나 배우들 사진 넣고 꾸미기도 해
+추가
쌉 금손들은 이렇게 그리거나 꾸미기도 함. 고흐의 부활이라고 알티탔던 사람이고
이건 내껀데 아예 손재주 없는 사람들은 그냥 왼쪽처럼 스티커 그대로 붙이라고 나온거(아마 단종인걸로 알아서 그냥 올릴게) 오른쪽은 있는 스티커랑 다이소 마테로 했는데 z세대 감각은 잘 안나와서 망한거 암튼 저렇게 여행가거나 하면 인증샷으로 올리는겨. 내 얼굴은 올리기 그래도 최애 얼굴은 올리기 쌉가능이니깐
저런거 학생들 많이 가는 마라탕집 같은데 가면 찍고 있는 애들 많을거야..그럼 이제 저거 뭔지 아세요? 하고 아는척 Z세대ㄱㄱ
문제시 울면서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