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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컴접근금지][소년탐정 김전일] 후미의 깜찍한 활약! 거울 미로의 살인

작성자추억의 만화|작성시간21.11.30|조회수1,543 목록 댓글 9

출처: 여성시대 추억의 만화

 

 

 

소년탐정 김전일

(1997~2000)

 

"난 절대로 양보 못 해!"

 

 

"후미 너, 놀이공원 한두 번 와봐?

놀이공원에 왔으면 일단 맛보기로

귀신의 집에 먼저 들어가는 게 순서지

롤러코스터 같은 건 맨 마지막에 타는 거라고!"

"그런 순설 누가 정했는데?"

 

 

"말 안 들으면 놀이공원 티켓 안 사준다!"

"맘대로 하셔! 난 지난번에 번 돈으로 타면 되거든?"

 

 

"그만해, 전일아."

 

 

"별것도 아닌 걸로 왜 싸우고 그래.

오늘은 후미가 지난번 사건 해결에 도움을 준

상으로 온 거잖아."

 

 

"그래! 그렇지...!"

 

 

"알았다, 오빠 새가슴이지?"

 

 

"롤러코스터 타는 거 무서워서 그러는 거 아냐!"

 

 

"?"

 

 

"으아아아!"

 

 

"난 귀신의 집이 좋단 말이야!"

 

 

후미의 깜찍한 활약!

거울 미로의 살인

 

 

"그래, 롤러코스터 타고 소원 풀었냐...!"

 

 

"저기요!"

 

 

"미안하지만 누가 우리 사진 좀 찍어줄래요?"

 

 

"셔터만 누르면 돼요."

 

 

"네?"

 

 

"우와...."

 

 

"여신급 미인들이."

 

 

"네, 네 명씩이나...!"

 

 

"네, 원하는 대로 다 찍어드릴게요."

 

 

"고마워요."

"아니에요! 어려운 부탁도 아닌데, 뭐."

"근데 여자 친구가 싫어하는 표정인데."

"아, 원래 표정 쟤 저래요...!"

 

 

"자, 찍습니다!"

 

 

"하나! 둘."

 

 

"고마워요."

"언니들 잠깐만요...!"

 

인싸 포즈 ㄷㄷ

 

 

"한 장 더요!"

 

찰칵

 

 

"야, 후미...!"

 

 

"정말 죄송합니다...!"

 

 

"얘가 카메라 산 지가 얼마 안 돼서...!"

 

 

"언니들이 다 너무 예뻐서 그래요."

 

 

"TV에 나오는 연예인 같아요!"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네."

 

 

"사실 우린 모두 아나운서 지망생들이거든.

그러다가 친하게 된 사이고."

 

유란여대 4학년

코미네 마도카

 

 

"사실 세 사람은 벌써 합격해서 마음이 편한 상태지."

 

유란여대 4학년

하나와 미카

 

 

"그 사진 잘 간직하도록 해.

언니들이 나중에 유명해지면

아주 비싸게 팔릴 테니까."

 

유란여대 4학년

아키모토 카즈나

 

 

"아...! 아직 합격 발표 안 난 건 나밖에 없구나."

 

유란여대 4학년

마키무라 아케미

 

 

"아 참! 야마토 방송국에 전화했어야 됐는데...!"

 

 

"아케미, 전화하러 가?"

"미안해, 먼저 가있어, 금방 갈게!"

 

 

"아케미는 왜 저렇게 정신이 없나 몰라."

 

 

"저러니까 아직 시험에도 못 붙은 거지."

"마도카...."

 

 

"일단 우리 먼저 가자...!"

"그럴까?"

 

 

"그럼 잘 가요."

"네!"

 

 

"우리 많이 응원해 줘요!"

"네...!"

 

 

"아나운서가 될 사람이라 그런지 다들 미인이다."

 

 

"아파...!"

 

 

"왜 때리고 그래!"

 

 

"얼른 가자, 후미."

 

 

"뭐야, 어, 어디 가는 거야!"

 

 

"롤러코스터 타러."

 

 

"신난다!"

 

 

"무조건 제가 잘못했습니다!"

 

 

"하...! 너무너무 재밌다!"

"정말 짜릿한 게 속이 확 풀리지...!"

 

 

"한 번 더 탈까?"

"그럴까?"

 

 

"오빠한테 한번 물어봐."

 

 

"오빠, 정신 좀 차려봐."

 

 

"자."

 

 

"그렇게 널브러져 있지 말고."

 

 

"일어나서 내 사진이나 찍어줘."

 

 

"예쁘게 찍어야 돼!"

 

 

"정말... 예쁜 구석이 있어야 예쁘게 찍지."

 

 

"자! 찍어!"

 

 

"어? 후미 뒤에 있는 저 건물은 뭐야?"

"글쎄?"

 

 

"거울 미로라고 나와있는데?"

"그래?"

"가볼까?"

 

 

"그래, 가자."

 

 

"저긴 안 무서울 거야😁"

 

 

"흥."

"거긴 나오는 출군데?"

 

 

"들어가는 입구는 뒤쪽입니다!"

 

 

"나도 그 정돈 알거든?"

 

 

"공포와 스릴의 미로."

 

 

"거울 미로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이 미로 속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당신은 웅앵."

"겁주려고 그러는 거 다 아는데."

 

 

"뭐 그렇게 어려운 미로겠어."

 

 

"딱 보니까 건물도 허술해 보이는데."

 

 

"어쨌든 들어가 보자, 재밌을 수도 있잖아."

 

 

"어머."

 

 

"어? 아까 그 언니다."

"또 보네?"

"다른 분들은요?"

"다들 따로 다녔어요, 여기서 만나기로 했죠."

 

 

"한 분 들어가세요."

 

 

"자, 그럼."

 

 

"들어가세요!"

 

 

"침 흘리겠다?"

 

 

"저, 저기요."

"네."

"여긴 한 사람밖에 못 들어가나요?"

"네, 그리고 한 번에 여섯 명씩 들어가게 돼있어요."

 

 

"다음 분!"

"나 먼저 들어갈래!"

 

 

"잠깐만요, 꼬마 아가씨.

넌 언니하고 같이 들어가야 될 거 같은데."

 

 

"혼자 길 잃으면 안 되니까."

 

 

"길 잃고 울면 안 되지!"

 

 

"꼬마 아가씨!"

 

 

"먼저 들어가라."

"어머?"

 

 

"아, 안녕하세요!"

 

 

"자, 다음 분!"

 

 

"저요! 먼저 실례!"

 

 

"아, 신기하다...!"

"이상하다, 여기가 아닌데?"

"막다른 길이야...!"

"이것도 거울이네?"

 

 

"어, 모르겠어!"

"저런, 다들 엄청 헤매는군."

 

 

"이거 너무 허술한 거 아니야?

거울 미로를 만들려면 좀 제대로 만들지."

 

 

"거울도 크기가 다 제각각이고."

 

 

"천장하고 거울 벽 사이도 벌어져 있고."

 

 

"완전 허점투성이군."

 

 

"이 정돈 식은 죽 먹기지."

 

 

"여기가 어디야?"

"뭘 그렇게 헤매고 그러냐, 아유."

 

 

"괜찮아? 엄청 세게 부딪쳤잖아...!"

"나 괜찮아, 하하."

 

 

"아아아아아악!"

 

 

삐삐삐삐삐삐삐삐삐삐삐삐삐삐

 

 

"누구 비명 소리야?"

"대체 누구지?"

"무슨 일이십니까!"

 

 

"아아아악...!"

 

 

"죄송해요!"

 

 

"당신은."

"아까 봤죠? 당신이 이쪽에서 왔다는 건."

 

 

"저쪽인가?"

 

 

"이 소린?"

"마도카예요...!"

 

 

"마도카의 호신용 경보기 소리예요!"

"뭐라고요?"

 

 

삐삐삐삐삐삐삐삐

 

 

"마도카, 마도카!"

 

 

"무슨 일이야?"

"오지 마!"

 

 

"무슨 일이야?"

"이 소리 대체 뭐야?"

 

 

"안 돼!"

 

 

삐삐삐삐삐삐삐삐삐삐삐삐삐삐삐삐삐삐

 

 

"호신용 경보기예요.

충격을 받으면 저절로 소리가 나죠."

 

 

"이게 있었다고?"

 

 

"아무튼 고맙다, 전일아."

 

 

"네가 사건 현장에 있어서 다행이야."

"뭐 좀 알아내셨어요?"

"어, 거울 미로 말인데."

 

 

"이 안엔 총 여섯 명만 들어갈 수 있어.

사건이 일어났을 땐

후미까지 합쳐서 모두 일곱 명이 있었고

안내원들이 입구하고 출구에 서서

손님들이 드나드는 걸 일일이 확인했었는데

비명 소리가 들리고 시체가 발견될 때까지

거기 드나든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하더구나.

줄을 서서 기다리던 손님들도

안내원들이 자릴 뜨지 않았다고 말했으니까

아마 확실할 거야."

 

 

"그럼 저희 세 사람을 빼면

범인은 나머지 여대생들 중의 하나겠군요."

"이 사건이 그렇게 쉽게 풀릴 것 같진 않아."

"네?"

 

 

"현장을 표시한 그림이야."

 

 

"시체가 발견된 곳은 막다른 길 맨 구석, 바로 여기야."

 

 

"그리고 그림을 봤을 때

시체와 가장 가까운 곳인 이곳 A 지점에서

너랑 마키무라 아케미가 부딪쳤어."

 

 

"만약 그녀가 범인이라면."

 

 

"비명 소리를 듣고 들어온 안내원이 목격했을 거고."

 

 

"A 지점까지 온 시간을 봤을 때

거리상으로도 무리가 있어."

 

 

"마키무라 아케미는 범인이 아니야."

 

 

"게다가 그녀는 이렇게 말하더라고."

 

 

"저하고 마도카는 고등학교 때부터 친구였어요."

 

 

"너무해요...!"

 

 

"제가 어떻게 가장 친한 친구를 죽일 수 있겠어요!"

 

 

"그러고 보니까."

 

 

"미카는 남자 친구를 마도카한테 뺏겨서

걜 많이 미워했어요, 혹시 미카가...!"

 

 

"하나와 미카가 비명 소릴 들은 건."

 

 

"여기서 막다른 길을 만나

돌아오는 길에서라고 했어.

그래서 경보 벨 소리가 들리는 곳을 찾다가."

 

 

"이곳 B 지점에서 미유키를 만난 거지."

 

 

"만약 하나와 미카가 범인이라면

살인을 하고 B 지점으로 가는 도중에

전일이 너나 아케미를 만났을 거야."

 

 

"범행 장소에서 B 지점까지 온 시간에 비해

거리도 너무 멀고."

 

 

"그럼 미카 씨도 범행은 불가능하군요."

"그런 결론이 나오지."

 

 

"아무튼 하나와 미카를 심문했을 때 그녀는."

 

 

"뭐라고요? 제가 마도카를 죽이다뇨...!

물론 전에 불미스러운 일로

마도카를 미워하긴 했지만

지금은 저한테도 남자 친구가 생겼다고요.

다 지나간 과거일 뿐이에요."

 

 

"저보다 먼저 카즈나를 조사해 보지 그러세요?"

 

 

"사실은 방송국에서 아나운서 시험 볼 때

마도카 때문에 면접에서 떨어졌단

소문이 있었거든요."

 

 

"말도 안 되는 소리예요...!

그런 소문이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어쨌든 난 합격했다고요."

 

 

"생사람 잡지 마시고 아케미를 조사해 보세요."

 

 

"아케미는 마도카랑 친한 척하지만

마도카가 자기 아빠가 은행장이라고 잘난 척하며

아케미를 무시해서 아마 쌓인 감정이 많을걸요?"

 

 

"조사해 보니까 그렇더라고."

"다들 감정적으로 얽혀있네요."

 

 

"이제 아키모토 카즈나가 있던 위치를 살펴볼까?"

 

 

"그녀는 가장 늦게 들어왔기 때문에 바로 여기

출구 쪽 시체하고는 가장 먼 지점에 있었어.

축지법이라도 쓰지 않는 이상

가장 늦게 들어온 카즈나가

범행을 저지르는 건 불가능해."

 

 

"아키모토 카즈나도 범인은 아니야."

"그 안에는 우리 말고 세 사람밖에 없었는데

모두 알리바이가 있네요."

"그래."

 

 

"수수께끼는 모두 풀렸다!"

 

 

"이 거울 미로 안에는

안내원들조차 모르는 비밀 문이 있는 거죠!"

"샅샅이 살펴봤지만 비밀 문 같은 건 없었어."

 

 

"그럼 지하 통로가 있는 거 아닐까요?"

"없어!"

 

 

"그, 그럼 투명 인간인가...?"

"세상에 투명 인간은 없어!"

 

동심 파괴ㅠㅠ

 

 

"끄응...."

"저, 아저씨."

"응?"

 

 

"초시계 갖고 계세요?"

"어? 어."

 

 

"이거면 될까?"

"네."

 

 

"아저씨도 빨리 오세요."

"어...!"

 

 

"아저씨, 제 생각에는요!"

"갔다 와서 들을게."

 

 

"뭐야...! 이 후미를 무시하다니...!

매번 사건 해결하는 데 쩔쩔매시면서...!"

 

 

"미유키 언니도 예쁜 여자만 보면

침 질질 흘리는 오빠랑 그만 놀아!"

 

 

옆에 있다가 불똥 튀었노ㅠ

 

 

가랑이 찢어지게 뛰는

 

 

켄모치

 

 

"몇 번을 재봐도 시체가 있던 현장에서 A 지점까진."

 

 

"30초."

 

 

"비명을 듣고 달려오는 데 10초쯤 걸렸으니까."

 

 

"저기요, 아저씨, 다시 한번 더 달려보세요."

 

 

"정말 보자 보자 하니까...!

두 다리 멀쩡한 놈이 여기 서서 뭐 하는 거야!"

 

 

"이리 내!"

 

 

"내가 잴 테니까 네가 뛰어!"

"아, 예? 몸으로 때우는 건."

 

 

"아저씨 담당인데."

 

 

"하지만...."

 

 

"피부가 왜 이렇게 까칠하지? 환절기라 그런가."

 

 

"얼굴색도 좀 칙칙한 거 같고."

 

 

"나이 들었나."

 

후미,,, 초 3,,, 아줌마 만화 잘 보지?

(후미도 우리 동년배긴 한데 ㅋㅋ)

 

 

"아아...! 몸으로 때우는 건 정말 체질에 안 맞는다."

 

 

"어?"

 

 

"저건 출구잖아?"

 

 

"일단 여기까지만 오면 출구가 확실하게 보이네."

 

 

"어? 출구."

 

 

"그러고 보니까...."

 

 

"그래...! 바로 그거였어, 범인...!"

 

 

"아하하하하하하!"

"뭐야!"

 

 

"갑자기 뒤에서 튀어나오면 어떡해."

 

 

"잘 어울릴 거 같더라!"

"어디서 났어, 산 거야?"

 

 

"아니? 화장실 쓰레기통에 버려져 있었어!"

 

 

"새거 같길래 나중에

플리 마켓에서 팔려고 가져왔지🎵"

 

 

"야, 아무리 그래도 쓰레기통에 있던 걸

주워 오면 어떡하냐, 너 정말."

"꺄르르꺄르르!"

 

 

"아유...!"

 

 

"이 모잔...!"

 

 

"왜 그래?"

 

 

"후미, 너 이 모자 어디서 가져온 거라고?"

 

 

"저기 저 화장실 쓰레기통에서."

"뭔데 그래?"

 

 

"후미, 잘했어, 이제 모든 게 다 모였어."

"뭐가 모여?"

 

 

"사건의 증거."

"뭐라고? 전일아, 그럼...!"

 

 

"수수께끼는 모두 풀렸어요."

 

 

"범인이 누군지 알았다고요?"

"마도카를 누가 죽였죠...!"

"범인이 누구예요?"

 

 

"사건이 일어나기 10분 전쯤

긴 코트를 입고 모자를 쓴 사람이

이곳 거울 미로에서 나오는 걸

제가 우연히 목격했어요, 그 사람이 바로

코미네 마도카를 살해한 범인입니다."

 

 

"긴 코트에 모자를 쓴 사람?"

"하지만 사건이 일어나기 전이라면."

 

 

"맞아요, 그럼 범인일 리 없잖아요."

 

 

"어떻게 된 건진 제가 차근차근 설명해 드리죠."

 

 

"자, 다들 거울 미로에 들어가실까요?"

 

 

"저기, 지금 어디 가는 거예요?"

"범인이 보인 행동을 되짚고 있어요."

"행동이요?"

 

 

"범인은 미리 와서

거울 미로의 구조를 파악했기 때문에."

 

 

"손쉽게 이 안을 돌아다닐 수가 있었어요.

그리고 이 거울 미로가 가진

두 가지 결함을 이용해서."

 

 

"우리한테 속임수를 쓴 거죠."

"결함?"

 

 

"네, 첫 번째 결함이에요."

"여긴...."

"시체가 있던 막다른 길 입구죠.

자, 여기서 뭐가 보이세요?"

 

 

"뭐가 보이냐고? 출구밖에 안 보이는데."

 

 

"맞아요, 여기까지 온다면

누구든지 곧장 출구를 향해서 나갈 거예요."

 

 

"다시 말해 시체가 있던 막다른 길은

사람들 눈에 안 띄는 사각지대가 되죠."

 

 

"그걸 안 범인은 여기서 마도카 씨를 기다리다가

막다른 길로 마도카 씨를 유인한 다음

살해한 거예요."

"하지만 전일아.

네가 긴 코트를 입고 모자를 쓴 사람을 본 건."

 

 

"사건이 일어나기 전이라면서."

"마도카 씨가 죽은 건 비명 소리가 나기 전이에요."

 

 

"뭐라고?"

"사람들이 들어갈 걱정이 없는 이 사각지대는."

 

 

"잠깐 동안 시체를 숨기기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장소죠."

 

 

"시체를 그 안에 숨긴 뒤 밖으로 나간 범인은

코트와 모자를 벗었어요."

 

 

"그리고 여대생의 모습으로 돌아간 다음

다시 거울 미로 입구 앞에 줄을 섰죠."

 

 

"무슨 소리예요!"

 

 

"우리 중에 범인이 있단 거예요?"

 

 

"우리 모두 알리바이가 있다고요...!"

 

 

"아, 안 그래요...?"

 

 

"네, 그래요, 언뜻 보기에."

 

 

"여러분들의 알리바이는 완벽하죠."

 

 

"어쨌든 제 얘길 끝까지 들어보세요."

 

 

"다시 거울 미로에 들어온 범인은

이번에도 출구를 향해 나아가지 않고

곧바로 어떤 곳으로 향했어요."

 

 

"그게 어딘데?"

"여기야."

"여긴 그냥 막다른 길이잖아."

"범인이 왜 여기 왔다는 거야?"

 

 

"분명히 여긴 막다른 길이죠.

하지만 이 거울 벽 뒤쪽은

시체가 있었던 바로 그 길이에요."

"뭐라고?"

"범인은 이곳에서 범행이 방금 막 일어났던 것처럼

속임수를 쓴 거예요."

 

 

"거울 미로가 가진 두 번째 결함을 이용해서요."

 

 

"저길 보세요."

 

 

"천장과 거울 벽 사이에 틈이 있죠?"

"어."

 

 

"범인은 사건 당시 마도카 씨 가방에서 꺼낸."

 

 

"이 호신용 경보기를."

 

 

"이 틈 사이로."

 

 

"던져 넣었던 거예요!"

 

 

삐삐삐삐삐삐삐삐삐삐삐삐

 

 

"그리고 나서 비명 소리를 듣고 달려온 것처럼

사건 현장에 나타났죠."

 

 

"얘기는 거의 끝났어요."

 

 

"이곳은 시체가 있던 곳하고 가장 먼 곳이죠.

범인은 시체가 있던 장소에 가장 늦게 도착한 사람."

 

 

"아키모토 카즈나."

 

 

"당신이에요."

 

 

"당신이 바로 코미네 마도카를 죽인 범인이에요."

 

 

"다 억지야."

 

 

"내가 마도카를 죽였다는 증거는 아무 데도 없잖아?"

 

 

"코트를 입고 모자를 쓴 사람이 실제로 있었는지도."

 

 

"증명할 수 없고."

 

 

"증거라면 충분히 있어요."

 

 

"뭐?"

 

 

"제가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었을 때

우연히 그 코트를 입은 사람이 찍혔죠."

 

 

"그리고 또 한 가지, 이 근처 화장실 쓰레기통에서

변장할 때 쓴 코트와 모자

그리고 가죽 장갑이 발견됐어요."

 

 

"만약 경찰에서 그것을 조사해 봤을 때

당신의 지문이라도 나온다면

그땐 더 이상 발뺌 못 할걸요."

 

 

"당신은 시체를 처음 발견한 사람이

범인으로 지목될 거라고 생각했지만."

 

 

"모두한테는 알리바이가 있었어요."

 

 

"예상외였겠죠."

 

 

"카, 카즈나...!"

"정말이야?"

 

 

"내가 죽였어...!"

"뭐?"

 

 

"그럼 그때 그 아나운서 채용 시험 때문에

이런 짓을 한 거야?"

"응...!"

"왜 그랬어! 어쨌든 채용 시험도 통과했고 방송국...!"

 

 

"난 절대로 마도카를 용서할 수 없었어!"

 

 

"난 처음부터 마도카가 맘에 안 들었어.

마도카네 아버지가 지점장으로 있는 은행하고."

 

 

"우리 아빠 회사하고 거랠 했었기 때문에

그냥 알면서 지냈을 뿐이야."

 

 

"어떡해, 나도 그 방송국 최종 면접에 올라갔는데."

"엄살 부리지 마!

난 너 때문에 떨어질까 봐 조마조마한데."

 

 

"그래봤자 말뿐이지? 실은 둘 다 자신 있는 거 아니야?"

 

 

"아니야, 무슨 소리야."

"설마."

"난 자신 있었어.

한 명만 뽑는다고 해서 경쟁률이 치열했지만."

 

 

"마도카 외의 다른 사람은 신경도 안 쓰였어.

하지만 난 영어에다 프랑스어까지 구사하니까

합격할 거라고 믿었지."

 

 

"🎵"

 

 

"카즈나."

"네, 아빠!"

"전쟁터에 나갈 준비 다 됐니?"

 

 

"준비 완룝니다!"

 

 

"아빠, 안색이 너무 안 좋아요, 또 밤새우신 거예요?"

 

 

"요즘은 다 불경기잖아...."

 

 

"시험 시간엔 안 늦었냐."

 

 

"그럼요...!"

"카즈나."

 

 

"네?"

 

 

"왜요?"

 

 

"넌 잘해낼 거야."

 

 

 

 

"네...!"

"그게 아빠의 마지막 말이었어."

 

 

"자금 악화로 회사는 부도가 났지.

그런데 부도가 난 이유를 알고 충격을 받았어...!"

 

 

"은행에서 대출을 거부했다고요?"

 

 

"아, 이 얘긴....

카즈나 네가 시험을 망칠지도 모른다고 해서

사장님께서 끝까지 입 다물고 있으라고 하셨지만

사실은

코미네 은행 지점장이 계속 조건을 내걸었어.

카즈나가 면접을 포기하게 하라는 조건이었지.

하지만 사장님은."

 

 

"잘 알겠습니다."

 

 

"할 수 없죠, 대출을 받기 위해서 제 딸의 꿈을

짓밟을 순 없습니다, 거절하겠습니다."

 

 

"마도카, 합격 축하해."

"고마워! 얘들아, 합격한 기념으로 한턱 쓸게."

 

 

"아빠가 레스토랑 예약해 주셨거든."

 

 

"가자!"

"너희 아버지 멋지시다...!"

 

 

"아빠가 내 말이라면 깜빡 죽으시거든."

 

 

"내가 말만 하면 뭐든 다 들어주셔."

 

 

"어리석군요."

 

 

"당신은 바보예요.

아버지가 목숨과 맞바꿔 가면서까지

당신 꿈을 지켜주려 했는데."

 

 

"그렇게 소중한 꿈을 당신 스스로 내던지다뇨."

 

 

"너무... 마음이 아프다."

"취직자리 하나 얻자고

친구까지 저버려야 되는 걸까."

"워낙 취직하기 힘드니까, 솔직히 남 얘기 같지 않아."

"걱정 마, 정 안 되면

내가 너 평생 취직하게 해줄 테니까."

 

 

"어, 어디에?"

"아니, 뭐, 그, 그러니까 저...."

 

 

"몰라도 너무 몰라요."

"응?"

"아마 미유키 언니가

평생 전일이 오빠 먹여 살려야 될걸요?"

"사는 건 참 힘들어."

 

 

"그건 그렇고 아저씨, 전 새우튀김이 좋겠어요."

"뭐?"

"제가 증거를 찾는 바람에

사건이 술술 풀린 거잖아요? 당연히 사주셔야죠🎵"

 

 

"뭐?"

 

 

"야, 전일아!"

 

 

"나 돈 좀 꿔주라! 내가 지금 수중에 돈이 없어!

후미가 새우튀김 사달라는데! 네 친척이잖아!"

 

 

"그냥 초밥 먹을까!"

"초밥? 문어빵 먹을래?"

"안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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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쩝쩝박사1 | 작성시간 21.12.01 존잼 ㅠㅠ
  • 작성자리틀 어피치 | 작성시간 21.12.01 ㅠㅠㅠㅠㅠㅠㅠ여샤 이번 편도 잘봤어
  • 작성자와츄와츄와추웨이팅 | 작성시간 21.12.01 슬프다ㅠㅠㅠ 아부지,,,
  • 작성자민갭 | 작성시간 21.12.04 와 여시 진짜 잘봤어 진짜 우연스럽게 키알걸려서 들어온건데 여시가 올린김전일 글 다보고있음... 다음화도 기대합니다 진짜고마워
  • 작성자even of day | 작성시간 22.03.22 여시 덕분에 김전일 보고싶을때마다 들어와서 보고있어!! 너무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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