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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주는 대학을 좀 쉽게왔음...
수시대박으로 성적에 비해서 좋은대학 오게됐음
난 스무살당시 내가 세상의 승리자인줄 ㅠ
과에서도 내가 제일 잘 놀았음(윽 길티)
그래서 난 ‘놀땐 놀지만 공부도 잘하는 애’ << 이딴 컨셉 있었음. 지금보니까 패고싶네
대학동기들은 외고, 자사고, 8학군에서 존나 열심히 했던 애들이고
스카이가고싶은데 못가서 우리학교 온거에 은근 자격지심 있었음...
‘난 그래도 결국 저 잘난 애들이랑 동기구나’ 라는 생각을 했음. 존나ㅠ
근데 그 친구들은 나름의 열등감을 진로로 풀었음
그래서 로스쿨가거나, cpa, 수능 다시쳐서 한의대가기도 했고
반면 나는 20대초반 당시 내 세계관의 승리자였으니까 (ㅆㅂ)
그냥 놀아재꼈음
20대 중반되니까 동기들은 로스쿨가고 회계사 됐는데
나는 그냥 대학교 3학년 ㅠ
그때부터 정신차려서 인턴이고 뭐고 열심히 했음...ㅠ
난 그래서 취준기간이 녹록지 않았어. 좀 길기도 했고......ㅠ
1년 반쯤 취준하고...취준기간동안 은둔했음 ㅠ 나의 소통창구는 오직 취겟....취겟지박령이었음...
노는거 절대안하고 취준에 모든걸 걸었음 취준기간동안.
서류탈은 물론, 최종탈락 존나많이하다가
그래도 좀 좋은 대기업왔는데
대학 동기들은 회계사, 한의사 이러니까 은근 부러워서
내 위치에서 더 열심히 하려고 마음먹었고,
그래도 내가 열심히 해서 좋은회사 와서 기쁘기도 함
내 목표는 이룬거니까....!!
근데 회사에서도,
여기서도 좀 쉽게온 편인 친구들이 (취준 한번에 된 친구들..고생 별로 안하고 된 친구들)
적응 잘 못하고, 취준 쉽게생각하고, 걸핏하면 그만둘 생각하고,
상사한테 혼난 날에 회사에서 대놓고 자소설닷컴 켜놓고,
자기는 취준 제대로 안해보고 한번에 여기온거 아깝다,
삼성갈거다 이러는거 보고 (지싸트는 쳐봤니...)
내 옛 생각도 나고 그랬음...
난 어려움을 겪어서인지...지금 회사에게 감사하기도 하고, 그래서 회사에선 열심히하고 재테크도 잘 하려는데
‘삼성갈거야~’이러면서 말로만 이직준비하고 돈 써재끼고 일 제대로 안하는 친구들 보면서
나의 20대초반이 떠오르고..불현듯 ‘무언가 쉽게 얻는것이 과연 좋은걸까?’ 생각이 들었음
‘쉽게 얻은사람은 무조건 인생 쉽게 생각한다. 망해라!!’라는 후려칠 목적으로 쓴 글이 아니라
마인드의 차이는 분명 있다고 생각해서 쓰는 글임.....
난 20대초반에 인생 쉽게 생각했던거 후회스럽고
그래도 20대 중반에 정신차린거에 감사하기도 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