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전군
조선 역사 상 가장 불쌍한 왕자가 누구냐고 물으면
단종, 사도세자, 광해군, 소현세자 등등
여러인물이 나오지만 난 은전군을 뽑고싶음

은전군은 사도세자와 경빈박씨 사이에서 태어남
경빈박씨의 이름은 '박빙애'로,
이름을 알수있는 몇안되는 후궁 중 한명임

빙애는 인원왕후(숙종비)의 궁녀였는데
원래 윗전의 사람을 건드는 건 예의가 아니었기에
사도세자도 빙애를 건들여선 안됐음
물론 이건 예의문제일 뿐이지
사실 윗전 궁녀 건들인 왕들 꽤 많음ㅎ
(영조 포함...)

영조 : 뭐? 아들놈이 대비전 궁녀를 데리고갔다고?
이 놈이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ㅂㄷㅂㄷ..
그 여자애 데리고와!

궁녀 : 제가 바로 그 궁녀입니다.

영조 : 너 아니잖아!
이 새끼가 이제 지 애비까지 속이려고하네

사도세자 : ㅈㅅㅈㅅ...ㅠㅠ
괜히 다른 여자 데리고와서 영조를 더 빡치게 해버린 사도세자...

영조 : 넌 건드려도 대비전 사람을 건드냐?;;
그리고 너 공부는 안하고 여자만 밝혀서 어쩔래!!!!

사도세자 : 아 몰라요
난 이 이 여자 없인 못삶ㅠㅜㅠ
허락안해주면 우물에 빠져 죽어버립니다?

영조 : 어휴ㅉㅉ 저것도 자식이라고...
(사실 영조 본인도 신하들한테 이런 식의 협박 자주함)

영조가 뭐라하든 말든 사도세자는 빙애를 총애했고
두 사람 사이에서는 아들 하나 딸 하나가 태어남
당연하지만 영조는 이를 반기지 않았음
(사도세자 자체를 싫어함+영조는 혜경궁홍씨파)

한편 사도세자와 영조의 사이는 시간이 가면 갈수록 더 나빠지고
이에 비례하여 사도세자의 정신병도 더 심해진다

사도세자는 의대증이 있어 옷 조차 제대로 입지 못했는데 빙애가 입혀주는 옷은 잘 입었다고함

다만 어느 한번은 빙애가 사도세자의 옷을 입혀주는 도중, 사도세자의 귀에 거슬리는 말이라도 한건지, 사도세자는 빙애를 때려죽임

은전군 : 뀨?
당시 세살이었던 은전군...

사도세자 : 너도 죽어 새꺄!!!!
사도세자가 은전군을 칼로 베고 연못에 버리려고 했을 때 와서 구해준 게 바로

영조 계비인 정순왕후임
다들 정순왕후를 너무 악역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당시 정순왕후는 겨우 17살 소녀였음...
아무튼 은전군은 운좋게 목숨은 살렸지만
겨우 세살의 나이에 어머니를 여의게된다
개인적으로 사도세자 미화를 싫어하는 이유가,
얘가 이런식으로 때려죽인 놈이 많기 때문임
영조가 많이 갈구긴했지만 백명가량 죽였다는 건 원래 싸패 기질이 있었다고밖에....
영조의 잘못을 비판하되 사도세자 역시 미화시키지말고 확실히 비판해야한다고 생각함

신하들 : 아무일도 없어여^^
오늘도 평화로운 조선왕실ㅎㅎㅎ
사도세자의 살인행각은 여러 신하들에의해 묻혔음
왜냐? 당시 영조 나이 67세...
내일 당장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였다
신하들은 당장 왕한테 잘보이는 것보다는 미래의 왕에게 잘 보이기 원했음

물론 그것도 나경언이라는 한 인물에 의해 끝나게되는데...

영조 : 뭔일있음?

나경언 : ㅇㅇ존나 큰 일임
세자가 여태까지 사람 존나 많이 죽임

영조 : 아니ㅅㅂ좀 알아듣게 얘기해봐;
걔가 사람을 죽였다고?

나경언 : ㅇㅇ그 후궁도 죽임

영조 : 야 세자. 니 입으로 말해봐
얘가 말하는게 사실임?

사도 : 어...사실이긴한데요...

영조 : 빙애는 왜 죽였냐? 사랑한다매? 니 애도 가진 사람을 그렇게 쳐죽이냐? 딱 보니 걔가 너한테 간언하다가 죽었네ㅉㅉ

사도 : 사실 제가 정신병이 있어서...

영조 : ..........
영조가 그동안 사도세자를 존나게 갈궜긴하지만
그래도 거기엔 희망이 있었음
언젠가는 사도세자가 왕위를 이을거라는.
그런데 상황이 이렇게되자
극도의 성능충인 영조는 "불량품"인 사도세자를 버리기로 결정함

그렇게 엄마 아빠를 모두 잃게 된 은전군...

영조 : 어휴... 너한테 뭔 죄가 있겠냐..
영조는 은전군의 자(字)를 연재(憐哉 : 가련하다)라고 짓고 매우 가엽게 여겼다고 한다
여기까지만 봐도 은전군의 삶은 ㅈㄴ불쌍하다고 할 수있다
하지만 은전군의 불행은 여기서 끝나지않는데..

사건은 정조가 즉위한 이후에 벌어진다

사건이 좀 복잡하니 배경은 생략하고 대충 설명하자면
정조를 싫어하는 세력이 있었고
정조는 그들을 없애고싶었음
그래서 역모죄로 그들을 잡아 족치기로 함

정조 : 빨리 너희들의 죄를 고하지못할까

죄인 : ㅅㅂ 말할게
우리 은전군을 추대하려고했음

정조 : .....?

은전군(당시 19세) : 네? 저요? 저는 아무것도 모르는데여..

신하들 : 전하, 은전군을 죽입시다

정조 : 아니 그래도 내 형제들 중 그나마 얘가 인간답게 살고있단말이여... 쟤까지 죽이기는 좀...
(*다른 이복형제들은 모종의 이유로 유배가서 다 맛이 간 상태)

신하들 : 전하, 저 놈이 역모를 꾸미려고 했다니까여?

은전군 : 아니 너무 억울해요
저 진짜 아무것도 모름

정조 : 어쩔수없네ㅠ자결이라도 하는게 어때

은전군 : 아니 난 진짜 억울해서 못죽겠음

신하들 : 그럼 사형ㄱㄱ

은전군 : ㅅㅂ... 난 진짜 억울한데..ㅠㅠㅠㅠ
☆요약☆
3살 때 엄마 죽고 자기도 아빠한테 맞아 죽을뻔함
4살 때 아빠도 죽고 고아됨
19살 때 영문도 모른채 역모에 걸려 사형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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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계란탁에그인헬 작성시간 21.12.12 찾아보니까 쟤 왕으로 추대하겠다고 정조 정적들이 역모를 진심으로 크게 꾀하긴했네... 당사자는 전혀 몰랐다곤 하지만 어쩌겠어. 저 시대면 죽여야지 쩝ㅠ 정조는 봐주고싶어 했는데 온대신들이 전부다 죽여라죽여라 난리였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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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념냠냠념 작성시간 21.12.12 불쌍하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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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포레가포레했다 작성시간 21.12.12 아이고........이름이 나왔는데 아니라는 증거는 없고 다른 죄면 유배형이라도 시키겠는데 하필 역모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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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파김치에짜장라면 작성시간 21.12.12 헐 진짜 개불쌍하다 ㅜㅜ 시바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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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꺄하하하하하항 작성시간 21.12.13 존나 ㅜㅜ 불쌍 ㅜㅜ 휴 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