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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흥미돋]조선시대 양반의 육아일기: 이문건의 <양아록>

작성자떡카롱|작성시간22.01.16|조회수1,464 목록 댓글 4


출처: 여성시대 Amy Pond



 이문건은 16세기 조선의 양반이야! 아들이 과거 급제를 하길 원했던 평범한...아빠였음.

원래는 명문가였는데 을사사화에 휘말린 이후로 성주까지 유배를 가버린 약간 불행한 양반가였지



무너진 집안을 일으킬 수 있도록 아들에게 희망을 걸었지만, 

 아들이 어릴 때 천연두를 앓고난 후 지적 장애를 앓아서 약간 포기 상태였어.


그럴 때 기적적으로 태어난 아이가 손자 이숙길이었고

손자에 대한 사랑과 희망을 드러낸 책이 이문건의 <양아론>이라고 할 수 있어.

 

손자가 7살이 된 이후 손자는 할아버지랑 함께 잠을 자고 생활을 했어

조선시대 양반집 남자아이는 7살 이후에는 어머니랑 함께 생활하지 않고 집안의 남자어른과 생활하는 것이 관례였다고 해.

 

이문건은 손자가 숫돌을 가지고 놀다가 손톱이 깨졌을 때

손자의 손톱이 두달 간 다시 자라는 과정을 세밀하게 기록하는 등 손자의 건강에 엄청 신경쓰는 모습을 보여.


그리고 6살 된 손자가 천연두를 앓을 때는

이문건은 온 몸에 종기가 나고 곪아서 고통스러워하는 손자를 안고 달래며 직접 미음을 먹이고 어루만지며 병이 나을 때까지 함께 하였어. 


그리고 종기의 크기와 색깔, 분포상황, 치유기간, 종기의 흔적과 크기, 후유증과 약 처방에 이르기까지 정확히 기록하여 투병의 자료로 삼았다고 해.


이문건은 자신이 죽는 1567년까지 꾸준히 양아록을 써내려가. 


 

 이문건은 손자에 대한 지극한 사랑을 이 글에서 묘사하는데,

손자가 밥 먹고 똥을 눌 때도 할아버지만 찾고, 멀리 나갔다 들어오면 졸음을 참으며 기다리다 반기는 모습을 보고 사랑스러움을 금할 수 없었다고 표현해


 

 

 

 

 

그리고 손자인 이문건이 12세 때부터 음주를 하기 시작하는데(그때 당시에는 이때가 음주를 시작하는 연령이어서 이상한 일이 아냐! 이문건이 손자에게 처음으로 술을 가르침)


손자가 너무 술을 좋아한다고 이문건은 걱정해.


이문건은 손자에게 큰 기대를 걸었고, 손자는 그런 기대가 부담스러웠던 것 같아.

 이문건은 손자에게 매도 들고 혼냈지만 손자는 공부를 소홀히 하고 술을 마시면서 친구들과 노는 데에만 몰두해 ㅠㅠ 

이문건은 자신이 매를 때리고 나서 구슬피 우는 손자를 보고 가여운 마음이 든다고 기록했어...



++ 머리통을 손바닥으로 다섯번 때리고 손을 들고있게 한 다음, 엉덩이도 3대 때리는 벌을 주었대 

손자가 빡칠만한 것 같기도..... ^^




16살때 손자와 큰 언쟁을 벌인 이후로 이문건은 '노옹조노탄()'(늙은이가 분노하고 한탄한다)는 기록을 마지막으로 양아록을 끝맺어.

(조선 시대 당시 16세면 아이가 장성했다고 봤기 때문에 이때 끝맺었다는 의견이 다수야~!)



P.S) 손자 이숙길은 할아버지 생전에는 이렇다 할 자랑스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어. 

그러나 나중에 이숙길은 장성하여 임진왜란 때 우정침(), 윤우() 등과 함께 의병을 일으켜 왜적을 무찌르는 공을 세웠어.

 이후 공로를 인정하여 나라에서 포상을 하려 하였으나 사양하여 뭇사람들의 칭송을 받았다는 기록이 전해지고 있어~~


 




 당시 부모들의 모습과 현대 부모의 모습이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아 흥미돋아서 써봤어~문제시 알려주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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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연봉8천 가보자고 | 작성시간 22.01.16 오 맞아 저게 맞지…섬세하게 적고 사랑이 느껴진다
  • 작성자건강해져야해 | 작성시간 22.01.16 저때보다도 못하냐... 아유......
  • 작성자시금치치즈 | 작성시간 22.01.16 12세 음주가 충격적이다 ㅋㅋㅋ 근데 저렇게 금이야 옥이야 키웠어도 말이야...ㅠㅠ 놀기 좋아하고 말이야 ㅠ
  • 작성자극한ENTP | 작성시간 22.01.17 와 몰랐던 사실 알고가니까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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