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psychiatric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17852&replyAll=&reply_sc_order_by=C#reply
[독자기고] 자살에 대하여 (2) - 정신의학신문
www.psychiatricnews.net
본문 발췌
무언가를 거절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그 무언가를 계속해서 미루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마찬가지로 나는 내가 그랬던 것처럼 우울증 환자들이 자신의 죽음을 계속해서 미뤘으면 한다.
오늘 죽고 싶더라도, 천장에 끈을 매 두었더라도, 지금 옥상 난간 앞에 서 있더라도 말이다. 한 번쯤 뒤를 돌아보며 '화분에 물을 주는 것을 깜박했네, 숙제를 내야 하는데, 유서를 제대로 쓰지 못했네, 누구와 충분한 인사를 나누지 못했네, 마지막으로 배는 채 우고 가야지' 와 같은 갖은 핑계를 대며 죽음에 대한 시도와 멀어지기를 간절히 바란다. 사람은 언젠가 죽는다. 그 언젠가가 굳이 오늘일 필요는 없다.
댓글
우느라 몇 번을 쉬며 읽었습니다. 수년 전 살아가기로 마음을 먹었지만, 그 후에도 몇 번이나 죽음에 대한 열망을 마주했어요. '손아귀 힘이 정말 강해졌구나 이젠 삶을 놓지 않겠구나. 그간 고생 참
많았다.'고 생각하는 순간 저를 비웃듯 찾아오더
라고요. 그리고 오늘이 그랬습니다.
생각해보니, 돌보고 있는 동네 고양이의 핫팩을
겨우내 갈아줘야합니다. 그 이후로 미뤄봐도 늦
지 않겠죠. 봄의 일은 봄에 생각하면 될 것입니다.
기고자님의 매 하루에 따뜻한 볕이 들기를 진심
으로 바랍니다. 늘 응원하고 있을게요. 온 마음 담
아 감사를 보냅니다.
무언가를 거절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그 무언가를 계속해서 미루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봄의 일은 봄에 생각하면 될 것입니다.
난 이 두 문장이 제일 맘에 들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