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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돋][펌] 우크라이나 시리즈6 우크라이나 신 정부와 미국의 개입

작성자NickName|작성시간22.02.17|조회수1,600 목록 댓글 2

출처 : 클리앙 우크라이나 시리즈 
1화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6900480 
2화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6968857
3화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6968966
4화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6969114
5화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6969594
6화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6969633

 
읽기전 주의사항 : 이 내용은 친러시아적 입장으로 쓰여진 글이야! 우크라이나, 러시아 모두 과오가 있는데 우크라이나가 한 짓은 부풀리고 과장했고, 러시아가 한 짓은 축소시키거나 언급을 안했다고 해. 대부분 러시아 국영언론 통해 나온 자료에 근거하고 있다고 함.
처음 자료 퍼올때는 몰랐었는데 알고서 삭제할까, 어떻게할까 고민하다가 뒤늦게라도 설명을 추가해ㅠㅠ
다만 러시아인들은 아래 입장을 진짜로 믿고 있는 것 같고, 푸틴도 이번 도네츠크/루한스크 인민공화국 승인하면서 한 연설에서 거의 이 글과 비슷한 요지의 연설을 했어.(연설 요약본은 https://m.khan.co.kr/world/world-general/article/202202231400001 여기에 있어!)
러시아의 전쟁명분, 러시아의 입장을 이해하기 위한 자료로만 읽어주고, 다 믿지는 말고, 우크라이나 입장에서의 자료도 꼭 찾아읽어줘!


몇달뒤 총선이 치뤄지고 우크라이나 신 정부가 들어서자, 미 국무부 관리가 우크라이나 정부의 재무부 장관으로 취임합니다.
우크라이나 주재 미 대사관의 경제참사관으로 일했었던 Natalie Jaresko인 데, 당연히 미국인입니다. 
 
https://en.wikipedia.org/wiki/Natalie_Jaresko
 
미국에서 태어난 우크라이나계로, 하버드 케네디 스쿨에서 석사를 했고, 미 국무부에 들어가 우크라이나 대사관으로 발령받아 경제참사관으로 일을 했고, 이 때쯤엔 USAID 산하의 펀드를 맡고 있던 책임자였습니다. 그런 그녀를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불러서 우크라이나 국적을 직권으로 수여하고 같은날 우크라이나 재무부 장관으로 임명하였습니다 (이중국적이 되었습니다). 
 
2014년 12월부터 2016년 4월까지 우크라이나 재무장관으로 일했고 (퇴임한 시점이 의미심장합니다. 나중에 설명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돌아와서 지금 미 연방정부 푸에르토리코 재정통제위원회의 국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생겼습니다. 
 

 
Natalie Jaresko가 12월에 우크라이나 재무부 장관이 되자, 다음달인 1월달에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20억달러 차관을 수여합니다. 
아래는 미 재무부 장관 Jack Lew가 우크라이나 재무부 장관 Natalie Jaresko와 조인식에서 싸인을 교환하는 훈훈한 장면입니다 (2015. 1. 28). =_=
 

 
 
그 다음은 미 연방정부로 복귀해서, 트럼프 정부에서 푸에르토리코 재정통제위원회 국장을 맡았습니다. 아직도 현직이 아니실까 싶은 데... 

 
 
 
다음 동영상은 2014년 3월 9일 러시아 투데이가 영상 기사로 올린 것입니다. 
 
 
미 의회 청문회에서 데이나 로러배커 Dana Rohrabacher 의원(캘리포니아, 공화당)이, 
'야누코비치 대통령은 민주적으로 투표에 의해 선출된 대통령이었는 데 길거리 폭력에 의해 쫓겨났다. 시위대에 네오 나치들이 들어가 있었다고 하는 데, 알고 있었느냐'고 묻습니다.
그러자 오바마 정부의 Nuland 국무부 차관보는 '유로마이단 시위대는 아주 평화적인 집단이며 다양한 시민들이 들어가 있었고, 할머니들과 애 엄마들이 있었고 일부 위험한 거리의 싸움꾼들도 있었다' 고 답변합니다.  
 
한달전에 네오 나치 Svoboda 당수와 만나 회의까지 하신 분이, 유로마이단 시위대는 할머니, 애엄마가 함께 한 아주 평화적인 집단이라고 의회 청문회에서 주장하고 계십니다. ㅎㅎㅎ  방문했으면 나치 마크를 보셨을 텐데?
 
(*곁다리 이야기입니다만, 러시아인들은 미국 국회 청문회까지 탐독하는 군요. ㅋㅋㅋㅋ 
매의 눈으로 지켜보다가 지들에게 유리한 내용 나오면 캐치해서 보도합니다. )
 
이날 Nuland 차관보는 우크라이나 과도 정부에게 천팔백만 달러를 이미 지원했고, 우크라이나 총선을 치를 수 있도록 9백만 달러를 추가 지원한다고 답변했습니다.  이 돈은 우크라이나 과도 정부 운영에 쓰였습니다.
 
 
 
즉 시위대가 활동 시작한지 얼마 안됐을 때부터 존 맥케인 상원의원, 존 케리 국무장관, 눌랜드 국무부 차관보 등은 수시로 유로마이단 시위대를 찾아 격려하고, 네오 나치들과 회담을 했었으며,
이후 정부 전복이 이루어졌고,
시위대가 세운 정부는 CIA국장의 조언을 받아 우크라이나 동부 슬라비안스크 주를 진압하였고,
미국 정부의 돈으로 유로마이단 정부를 임시운영하고 총선, 대선을 치렀으며,
선거후 내각에는 미 국무부 관리가 들어가서 우크라이나 재무부 장관으로 일했습니다. 
 
이쯤 되자,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client-state (속국)이 되었다는 비판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우크라이나 동부지역과 러시아측에서는,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서방세계가 시키는 대로 키예프에서 경찰 병력을 빼내면 안되는 거였다. 
빼내자 바로 정부 전복 당하고, CIA가 나타나고, 미 국무부 관리가 와서 우크라이나 재무부 장관이 되었다. 이건 미국이 미리 짜놓은 공작에 걸려든 것이다' 라고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만, 
 
...서방세계는 이런 주장에 대해 묵살하고 있습니다. 
 
독일과 프랑스가 중재를 서고, 우크라이나 정부가 진압경찰을 철수시켰지만, 시위대는 그 틈을 타서 정부를 장악했습니다. 
그런데 약속을 어겼다고  해서 독일이나 프랑스가 친서방 신 정부를 추궁하던가요?  
 
그런 일은 없습니다. 이미 판은 엎어졌고 승리자가 독식하는 겁니다.  
 
 
뭐... 묵살하건 말건간에, 
Victoria Nuland 차관보가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러시아로부터 분리시켜 미국 밑으로 데려오기 위해 수십년간 50억달러를 썼습니다. 라고 자기 입으로 강연하는 영상은 있습니다. 우리로서는 맥락을 보고 미루어 짐작하는 거지요.
 
Victoria Nuland's Admits Washington Has Spent $5 Billion to "Subvert Ukraine" 
 
 
이 영상에서 눈여겨 보실 것은 연단 오른 쪽에 보이는 쉐브론 마크입니다. 쉐브론 사가 돈을 댔다는 의미인데... 왜 미국 석유회사가 저 행사에 돈을 대는가. 그건 나중에 바이든 대통령의 아들 헌터 바이든이 우크라이나 석유회사에 등기 이사로 이름을 올리는 것과 연결이 되거든요. 그 이야기도 나중에 하겠습니다.
 
 
 
 
저는 미국이 짜놓은 첩보공작에 우크라이나가 걸려들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내전은 미 첩보 역사상 길이 남을 대 성과이자, 미국이 저지른 추악한 전쟁중에 하나로 남을 것입니다. 
미국이 머리가 되어 기획하고 돈을 대고, 네오 나치들을 손발로 쓰고, 현지의 부패한 정치인들(이 부분도 뒤에 설명하겠습니다)을 몸통으로 하여 만든 쿠데타라니. 
제 입으로는 차마 이걸 시민혁명이라고 말할 수가 없더라구요.
 
어쨌거나 이미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정권은 바뀌었고, 내전은 터졌습니다.
그 사태의 와중에서 총기를 쏜 것이 CIA였는지, 시위대의 시민이었는지, 러시아 특수부대였는지 밝힌다고 해서 이미 벌어진 일을 되돌려 없었던 일로 만들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미 벌어진 일들을 해결하는 것일 겁니다. 
그것이 음모론에 집중하는 것보다 생산성있는 일이겠죠.
 
(그러나 뒤에 나오겠습니다만, 저 경찰-시위대 총격전 건을 떠나서
우크라이나 사태는 캐면 캘수록, 이상한 이야기들이 튀어 나오는 게 사실이기도 합니다) 
 
 
 
유로마이단 사태의 뒷 정리와 앞으로의 해결책에 관해서 당시에 우크라이나에 교환교수로 가 있었던 미국 로드 아일랜드 대학의 정치학과 교수 Nicolai N. Petro가 National Interest (미국 잡지)에 기고한 글이 있습니다.
 
꽤 좋은 글이어서 전문을 번역해서 여기에 소개합니다.
 
 
 
서방세계가 우크라이나에서 저지른 여섯가지 실수들
 
Six Mistakes the West Has Made (and Continues to Make) in Ukraine - National Interest, 2014. 5. 8
https://nationalinterest.org/feature/six-mistakes-the-west-has-made-continues-make-ukraine-10397?nopaging=1
 
"만약 서방이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행동들에 대해 혼란스러워하고 제대로 대처를 못하고 있는 것 처럼 보인다면, 그건 서방이 상황을 잘못 읽고 있고, (우크라이나) 국내적인 논쟁을 유럽의 안보구조를 위협하는 것으로 키워나고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 붕괴에 모든 당사자들이 책임이 있겠지만, 서방측이 가지고 있는 여섯가지 잘못된 가정들은 서방의 주장이 과도해지도록 만들고 있고, 이것들은 고쳐져야만 한다. 
 
1. 우크라이나는 한 민족이며, 변화를 지지한다는 점에서 단합되어 있다. 
 
이건 서구 정치인들에게도 익숙한 제약이겠지만, 우크라이나 역사를 아는 사람이라면, 우크라이나의 국경선이 지난 세기동안 자주 바뀌어 왔다는 것을 알 것이다. 결과적으로, 우크라이에 어떠한 인종적, 문화적, 언어적 고리도 없는 수백만의 사람들이 지금 우크라이나 국경선안에 있다. 1991년 (소련붕괴) 이후, 서부에 살고 있는 많은 우크라이나 인들은 자신들이 러시아로부터 문화적으로 정치적으로 떨어져있기를 원하는 반면에, 동부 우크라이나인들은 독립적이지만 동시에 종교적으로, 문화적으로, 그리고 경제적으로 러시아와의 연결고리를 유지하고 싶어한다. 서구 정부들이 우크라이나 서부지방의 목소리를 곧 우크라이나의 국가적 열망이라고 규정함으로써, 우크라이나를 두쪽으로 만들고 있다.
심지어 내전에서 승세를 얻고 있는 우크라이나 서부지방들마저 여기에 편승해 올라타 있는 것은, 동부지방들에서 반감을 일으키고 있으며, 이 패인 골이 줄어들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2. 유로마이단의 야누코비치 대통령의 추방
 
유로마이단 폭동(riots)이 절정에 달해 있었을 때, 서구 정부들은 시위대가 폭력적으로 변해있을 때에도 야누코비치가 공권력으로 시위대를 진압하지 않기를 바랬다. 나중에, (야당과의) 협상이 결정적인 순간에 도달해 있었을 때, 미국에서 온 관리들은 어느 특정 야당지도자들이 야누코비치를 대신할 것인지를 논의한 녹음한 것이 있다 (were taped).(* 미 국무부 차관보 전화통화 내용이 폭로됨) 
유로마이단 시위대가 불법인가에 대해서 여론이 양분되어 있었던 우크라이나 사람들에게 있어서, 이 것은 서방세계가 개입해서 한쪽 편을 들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으로 여겨졌다.
 
3. 2월 21일 협상안을 지키는 데 실패한 것.
 
프랑스, 독일, 폴란드가 보증했던 (야누코비치 대통령과 야당/시위대간에 이뤄진) 2월 21일 협상안을 지키는 데 실패한 것은, 우크라이나 신 정부의 정통성에 타격을 입혔으며,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후 야당 지도자들이 권력을 잡은 것은, 욕을 먹고 있었지만 합법적으로 선거로 뽑힌 대통령을 끌어내린 것일 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의 가장 큰 정당 - 여당을 붕괴시켰다. 이 당은 비록 잘못들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 인구 절반의 정치적 열망을 대변하고 있었다. 오늘날까지도,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우크라이나인들은 새 대통령과 총리를 합법이라고 인정하는 비율이 1/3도 안되고, 도네츠크, 루간츠쿠 주에서는 이 비율이 15% 도 안된다. 
 
4. 극우의 부상을 무시한 것
 
서방 언론들은 이제서야 스보보다와 Right Secotr 같은 극우 민족주의자들이 유로마이단 시위대가 급진화하고, 2월 21일 합의한 이후 극적으로 권력을 잡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인정하며 뒤늦게 따라잡고 있다.
하지만, 공식적으로는 서구 정부들은 여전히 이 극우 세력의 역할이 제한적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심지어 오늘까지도, 이 세력들은 국회내와 키에프 거리에서 과도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들은 정치인들, 판사들, 그리고 언론인들을 협박하고 있으며, 실질적으로 누구든 현 정부 정책에 대해 반대하는 말을 하는 사람이면 협박대상이다. 이들이 지역당(Party of Regions)의 대선 후보자들을 협박하고 다니는 것에 대해 서구 정부들은 거의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동부와 남부 우크라이나 지방의 많은 사람들은 이것을, 서방 세계가 (스보보다의 협박을) 묵인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5. 동부와 남부의 시위대를 "친러시아""분리주의자"들로 딱지 붙이는 것
 
'친러시아'이든 '분리주의자'이든 어느 쪽 딱지도 잘못된 것이다. 왜냐하면 이 지방들과 러시아의 연결고리는 정치적인 게 아니라, 문화적, 언어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이 지방들로부터 나오는 설문조사, 성명, 뉴스 리포트, 어느 것을 보아도 키에프의 과도 정부에 대한 불만으로 꽉 차 있다는 것을 명백히 알 수 있다. 심지어 율리아 티모센코 (오렌지 공주)마저도 국영 TV방송에 나와서 이것을 인정하였다. 
이 사람들의 대다수는 그저 러시아 전통(heritage)도 우크라이나 정체성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여지기를 원할 뿐이다. 이걸 하는 가장 쉬운 길은, 헌법으로 우크라이나가 두 언어를 사용한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현 과도정부가 이 안을 거부하고 있는 것은 그들에 대한 (동남부 주민들의) 불신을 더 심화시킬 뿐이다.
 
분리주의자 혐의와 관련하여 주목할 점은, 크림 반도를 포함해서, 거의 모든 분리주의자 딱지가 붙은 사례들에서 시작은 우크라이나 내에서 보다 큰 지방자치권을 요구하는 거였다는 점이다. 키예프가 이런 요구에 대해, 지방 관료들을 신 정부에게 충성하는 사람들로 갈아치우는 것으로 대응하자, 분리독립 요구가 일어난 것이다. 동부와 남부 지방의 많은 우크라이나 사람들 (62%)은 크림반도가 떨어져 나간 것은 크림반도 분리주의자들의 잘못이거나 (24%), 러시아 잘못 (19%)이 아니고, 키예프의 신정부 탓이라고 보고 있다. 동부와 남부 우크라이나 주들에 대해서 (분리주의자 라고 딱지를 붙이는) 같은 방식으로 접근하면, 같은 재앙적인 결과를 얻게 될 것이다.
 
 
6. 우크라이나의 문제를 러시아 탓이라고 욕하기.
서구 정부들의 열띤 수식어들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주된 목표는 우크라이나 국내 불안을 낮추는 것이어 왔다. 이유는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첫째, 우크라이나의 국내 불안은 군사적, 산업적, 그리고 에너지 투자의 측면에 있어서 러시아에게 해롭기 때문이었다. 
둘째로, 러시아가 대량의 인도적 물자지원을 해주는 데도 우크라이나에서 불안이 계속되는 것은, 러시아에게 나쁜 일이었다.
세째로, 우크라이나의 불안정성은, 우크라이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에 대해 러시아를 비난하는 경향이 있는 서방세계와 러시아간에 갈등을 일으키기 때문에 나쁜 일이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경제적으로 그리고 정치적으로 안정된 파트너가 되기를 정말 많이 원했으며, 그래서 러시아로 매년 우크라이나인 3백만명이 일자리를 찾아서 건너오는 것을 줄일 수 있기를 원했다. 그래서 우크라이나가 자기 시민들을 먹여살릴 수 있게 되고, 국경지대에 사는 러시아인 천백만명이 경제적 번영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랬다. 

지난 20년간 우크라이나 경제가 붕괴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미 3000억 달러를 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경제가 망하기를 바랬다고는 믿기 힘들다. 러시아가 이 (우크라이나) 지역들을 흡수해서 그 사람들 생활수준을 러시아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수백억 달러가 더 필요할 텐데, 분명히 이건 러시아가 원하는 것은 아니었다.
 
-그럼 대신에 무엇을 해야 하는가
 
만약 우크라이나 문제의 뿌리가 러시아의 행동이 아니라면, 그것을 쫓아다니며 비난하는 것은 현재의 위기를 푸는 방법이 될 수 없을 것이다. 사실 이것(러시아 책임으로 돌리는 것)은 현재의 위기를 세가지 방식으로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첫째, 진짜로 다뤄져야할 문제인 우크라이나 내의 진짜 분열으로부터 서구 정책가들의 시선을 돌려서 러시아로 향하게 만들고 있다. 
둘째, 키예프에 있는 과도정부의 지도자들이 서구가 뒤를 봐주는 것을 믿고, 동부지역의 불만에 대해 협상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게 만들고 있다. 
세째, 우크라이나의 평안에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외부요인-러시아 를 적으로 삼게 만들고 있다.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러시아와의 신 냉전시대 프리즘을 통해서 봄으로써, 오바마 정부는 이미 가장 최악의 부작용 (most unfortunate byproducts)를 낳고 있다 - 우크라이나 정치인들이 외세를 동원해서 자기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 말이다 (the manipulation of external power by local actors seeking maximum advantages for themselves).
 
그러나 러시아는 소련이 아니다. 역사의 기묘한 반전이겠지만, 현 위기상황에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자기 (동남부) 지역민들의 목소리를 듣도록 지역민들의 권리를 보호하고 있는 반면에, 서구 세계는 합법적으로 투표로 뽑힌 대통령을 제거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분명하게도, 이런 짓들은 세계에서 러시아에 대한 동정여론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지역에서 2014년 4월 이뤄진 여론조사에 따르면, 70%의 사람들이 분리독립을 지지하지 않았지만, E.U.에 가입할 바에야 (25%), 러시아쪽에 붙겠다고 대답하였다 (47%).  오직 15%의 사람들만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와의 관계는 다른 국가들과 다를바가 없어야 한다고 답을 한 반면에, 3/4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 국경을 개방시켜 놓아야 한다고 답을 했고, 8%는 두 나라가 합병되어야 한다고 답했다. 동부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군사 작전에 대해서는, 거의 3/4에 가까운 사람들이 러시아 군대가 개입되는 것을 지지하지 않았지만, 오직 10%만이 무력진압을 (우크라이나 영토의 완결성을 위해서 무기를 들어야 한다고) 지지하였다. 
 
여기(우크라이나)가 바로 미국과 E.U.가 개입할려고 하는 지뢰밭이지만, 
이 지역은 역사적으로 러시아 제국의 심장부였고, 러시아에 대한 공감대가 크고도 넓게 퍼져있는 곳이며(deep in the historical heartland of the Russian empire, where popular sympathies for Russia are both vast and deep), 서방 세계가 명백하고도 구체적인 전략 목표를 아직도 세우지 못한 곳이다.
 
미래의 역사학자들은 미국과 E.U.가 우크라이나 정치를 조종하기 위해 과감하고도 무모하게 돌진한 반면에, 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갖고 있는 거대한 잠재적 영향력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손쉽게 손에 넣은 것이 좋은 예일 것이다-을 사용하지 않는지 궁금해 할 것이다.  
 
우크라이나의 현 문제들이 가지고 있는 본래 속성들을 생각할 때, 
과거 우크라이나 정부들이 공약들을 지키지 못하고 후퇴한 것을 고려하면,
이 문제들을 정말로 해결하기 위한 첫 걸음은 현실적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단지 첫걸음일 뿐이다. 다음은 과도 정부가 현재 받아들이기를 거부하고 있는 것 - 국가 통합을 위한 정부를 구성하는 것-을 받아들이도록 압력을 가하는 것일 것이다.
 
혁명적인 열정에 가득차 권력을 쥔 자들에게, 시골 사람들이 그들의 행동을 불법이라고 간주하고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일 것이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 지방의 대부분 사람들은 아직도 국가 정체성의 이름아래에 하나로 뭉치기를 원하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그들은  법과 질서가 회복되었음을 키예프 (신정부)가 보여주고, 일부 급진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들 손아래 장악되어 있지 않음을 보여주어야 그런 동화(accomodation)가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현재, 동부와 남부 사람들의 가장 큰 우려는, "만연한 도적질"-지난 1월과 2월에 수도 키에프에서 통제되지 않는 폭력의 희생양이 된 사람들과, 그리고 그 사람들이 오늘날 증언하고 있는 무법천지이다. 
 
두번째 중요한 단계는 러시아어가 우크라이나의 두번째 공식언어가 되도록 하는 것이다. 이 제스쳐 만으로도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지역들에게 그들의 문화적 전통이 완전히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확신시킬 수 있을 것이다. 우크라이나 독립 이해 많은 대선 후보들이 그 한걸음을 약속해왔지만, 항상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들의 반대에 부딪해 왔다. 이 주장을 펴는 사람들이 헌법에 (러시아어 사용이) 보장되어야 안전할 것이라고 말하는 이유중에 하나가 그것일 것이다. 
 
마지막 단계는, 정치적으로 그리고 경제적으로 탈중앙화하여 연방화 하는 것이다. 지역 자치와 연방제의  핵심적인 차이점은, 후자는 헌법에 규정된 바에 의해 중앙정부와 지역들이 결합된다는 것이다. 어떤 연방제는 매우 넓고 느슨한 반면에, 어떤 연방제는 매우 좁게 규정되어 있다. 만약 자치제도가 헌법에 규정되어 있지 않다면, 국회의원들은 1998년 크림반도에서 일어났던 것처럼, 앞서 허용되었던 자치를 없애버리고 바꿀 수 있게 될 것이다.
 
과도 정부는, 하지만 이런 긴급한 일들은 자기 혼자서 할 수가 없다. 이 정부는 권력을 가져온 급진 민족주의자들과 친혁명 길거리 세력들에게 너무 강하게 장악되어 있어서, 국가 통합을 위한 어떤 정부의 움직임도 이 과도 정부의 핵심 지지자들에 의해 꺾일 것이다. 과도 정부는 정치적인 보호막이 필요하며, 그것은 오직 이 정부의 주된 지지자들 - 미국과 E.U.만이 제공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 문제들의 고유한 속성들을 생각할 때, 러시아에 대해서는 급진적으로 다른 전략을 택해야 한다. 강하고 독립적인 우크라이나를 추구하며 러시아와 대결을 택하기보다는, 협동을 택하는 것이 옳다. 마지막으로, 이게 신냉전을 부르는 것보다 낫다."
 
 
미국의 대학 교수인데도, 다음과 같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모든 문제를 러시아탓으로 돌리는 것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해결하지 못한다. 우크라이나의 문제는 내재적인 것이며, 지금 서방세계는 우크라이나 극우 민족주의세력을 편애하는 바람에, 우크라이나의 국가 분열을 악화시키는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 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수탈해가고 있어서 가난한 게 아니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먹여살리고 있었거든요. 미국인이 보아도 그게 사실이죠. 
그러나 이후 실제 사태는 이 교수가 조언한 대로 흘러가지 않았습니다.
 
미 CIA와 국방부, 국무부는 러시아 목을 더 조이기를 원했고, 우크라이나 내전은 격화되었습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신 정부에 누가 들어가고 누구를 뺄지를 정하고 있었습니다.
(위에서 미국 교수가 언급한 테이프가 이건 데, 우크라이나에 온 Nuland 차관보와 미국 대사간에 통화한 녹음테이프가 공개되어 유튜브에 올라와 있습니다. 러시아측이 도청해서 폭로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더 최악은 네오 나치들의 대대적인 등용과, 신 정부의 부패, 내부분열이었습니다.
다음화는 이 네오 나치들에 대해서 쓰겠습니다./
 
 
금펜
2차 세계대전 유태인 폴란드인 학살에 관여한 우크라이나 극우 나치가 CIA의 보호 아래 전범재판에서도 피하고 미국과 캐나다에서 힘을 키운게 엄청난 힘을 발휘하고 있죠.
이스라엘이 우크라이나에 곱지 않은 시선을 계속 보내고 미국 정치에도 로비를 벌이지만 직접적 이래관계가 엮이지 않아서 쉽지 않은것 같습니다.



소등하세요
할리우드 덕인지 미국은 여론전/언플 안할거라 생각하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주요 동맹국들 도청하고 연간 민간인 사상자 제일 많이내는 나라가 미국인데 말입니다. 문화의 힘이 참 무서워요.


매향인
사람들이 자꾸 착각하는 데

우크라이나 내전은 러시아가 침략해서 벌어진 게 아닙니다.

미국의 로드 아일랜드대 교수가 쓴 서방이 우크라이나에서 저지른 실수 글에서 지적했듯이,
우크라이나 내부에 원래 존재했던 동서 갈등을 미국이 부추겨서 한쪽 편을 들어 정권을 전복시키면서 우크라이나내 지역감정이 내전으로, 이어서 국제전 성격으로 변해갑니다. 그때에 러시아가 링에 들어오게 됩니다.

처음에는 링안에 러시아가 아직 없었고, 우크라이나 내에 자생해온 러시아인들만이 있었습니다.
우크라이나내에 동서갈등만 있었습니다.

우크라이나 안에 왜 러시아인이 있는가?
거기가 원래 러시아인들 주거지 라는 걸 이해하지 못하니까 러시아가 이미 들어와서 움직이고 있었는데 안 쓰는 거 아니야? 는 생각을 하는 겁니다.

제가 그걸 이해시켜드리기 위해 우크라이나 역사를 구구절절 설명해온 것입니다. 왜 거기 러시아인들이 있는가.
 
 
우크라이나내 러시아인들에게 러시아를 혐오하라고 가르치라구요? 친러 성향을 갖지 말라고 하라구요?

ㅎㅎㅎ 그게 통하리라 생각하십니까.
걔네 실시간으로 러시아에 있는 친척들과 핸드폰으로 안부 통화하고 있고, 방학이면 놀러가던 사이입니다.
니 친형제와 사촌들을 증오하라 는 게 통하겠습니까.

독일이나 프랑스가, 우크라이나는 너무 러시아에 (인종적, 혈연적으로) 가깝다고 포기해버리는 이유입니다. 미국만 지금 러시아 코앞에 미군 기지 설치해볼 욕심에 이걸 진행하고 있는 것이지.


>러시아 정부로서는 우크라이나 내 사람들에게... 독립된 국가보다는 다시 러시아로 편입되는 게 낫다라는 정서 심고 싶어하는 거죠.

Nope. 러시아는 그런 소리를 안합니다. 한 적도 없을걸요. 있으면 제시해 보세요.
싫어하는 사람 수천만명을 억지로 국민으로 만들면 러시아 전체를 체첸 테러 혼란의 구덩이 2로 만들자 뭐 이런 건가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인은 외모나, (우크라이나내 러시아어권에서 자랐을 경우옌) 언어로 구별이 아예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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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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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R=VD 100% | 작성시간 22.02.17 다 읽어야지!!
  • 작성자택배노조극혐 | 작성시간 22.02.17 일하는중인데 나도 읽어봐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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