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유사 : 조선 시대 서울이나 지방에서 호적이나 기타 공공 사무를 맡아보던 사역(使役)의 하나. 조선시대 공무원같은거
지금은 서원에서 각종 제사를 주관하고 서원 관리 및 전통 유지 등의 업무를 하며, 무보수 봉사직임
내개비는 퇴계이황의 후손이며, 문화유산 연구하는 역사 덕후라는 이유로 자의반 타의반으로 도산서원에서 별유사로 일하고 있음
(울엄마가 돈도 안되는데 열심히 한다고 싫어함. 엄마가 생각하는 장점(이자 내가 생각하는 단점): 퇴계이황 선생님이 주시는거라고 세뱃돈 천원 줌ㅡㅡ)
별유사는 울개비 말고도 여럿 있는데, 울개비가 환갑을 막 지나 막내임
나는 타지에서 생활하는데, 오랜만에 안동 본가 갔더니 개비가 윤석열 도산서원 온 썰을 풀어주는거임
도산서원 구조를 보면 이렇게 생겼는데, 정문을 통해 쭉 올라가면 제사를 지내는 진교당이 있음. 여기 퇴계이황 선생의 위패도 모심.
대통령후보가 온다니 그럼 당연히 진교당에서 행사를 해야하지 않겠음? 그래서 진도문부터 진교당까지 이어지는 가운데 길을 따라 별유사 할배들이 줄을 쪼르륵 섬.
근데 이게 또 순서가 있음. 막내들이 문에 제일 가깝게, 짬 찰수록 진교당에 가깝게 섬. 길 끝에 보면 90먹은 노인들이 대통령 후보 온다고 기다리고 있음.
(뒤에 보이는 문이 진도문)
근데 윤석열이 여기 진도문 입구에서 막내 별유사들한테만 인사하고 바로 반대쪽으로 가버린거...
거기서 짬대장할배들 빈정이 팍 상해버린거..
장유유서도 모른다고 어르신들 공경할줄도 모른다고 극대노
근데 거기 할배들이 윤석열한테서 돌아선 이유는 이게 아님
윤석열이 오면서 혼자 온게 아니고 안동시 시의원 여럿 끌고 왔거든
할배들이 빡친 부분은 윤석열은 모를 수 있다 쳐
근데 이 지역에서 해먹는 시의원들은 알고 옆에서 말해줘야 하는 거 아니냐는거
이 사람들이 진짜 도산서원을 존중해서 온게 아니라 그냥 윤 옆에서 떨어지는 콩고물 얻어먹고 자기 잇 속 챙기려고 따라왔구나 이런 느낌이 들었대
안동사는 여시들은 알걸
많이 덜해졌다해도 여긴 아직까지도 어른들 무슨 성씨 몇대손 무슨파이런거 존나 따지고 시골로 갈수록 더함 시장도 안동권씨라고 뽑음 무슨무슨 장이라고 하면 다 권김이류장씨임 도산면 이쪽 가면 길거리에 할배들 갓쓰고 두루마기 입고 돌아다니심 우리집 큰개비 명절만 되면 족보꺼냄
근데 자기들 조상 모시는 곳을 이렇게 무시했다? 할배들 빡도는거임...
그래서 다른후보 뽑아야겠다 하고 보니 이재명이 안동출신이네?
초등학교때까지만 안동살았다는데 지금까지도 자기가 다닌 초등학교 동문회 후원중이라네?
지역출신 문중정치 사랑하는 동네라 미치는 거임
(안동의 문중정치는 아래 쩌리글 참고
https://m.cafe.daum.net/subdued20club/ReHf/2678893?svc=cafeapp)
뼛속부터 보수인 우리 고모랑 고모부도 이 얘기 듣고 어디 갈 때마다 윤 뽑지말라고 안동사람 대통령 되는거 한번 보자고 얘기하고 다님..
머 어쨌든 그렇다고... 흐지부지 글 마무리하면서 서원 600년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초헌관이 술잔을 올린 변화하는 도산서원 많이 사랑해주세요~
https://www.joongang.co.kr/article/238847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