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sisa-news.com/mobile/article.html?no=192657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용산 국방부 청사에 윤석열 대통령 집무실이 들어설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국방부 직원들이 충격에 빠졌다.
국방부 안팎에서는 이달 말까지 국방부 신청사 건물을 비워야 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전 계획이 확정되면 신청사에 있던 군인과 공무원, 군무원들은 이달 말까지 건물을 비우고 옆 건물이 합동참모본부 건물, 옛 국방부 본관, 국방컨벤션, 정부과천청사 등으로 사무실을 이전해야 할 전망이다. 윤 당선인은 다음달 1개월간 내부 수선 후 5월에 입주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소식에 국방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집주인에게 통보를 받고 2주 만에 방을 빼줘야 하는 세입자 신세 같다며 한탄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하루아침에 거리로 나앉게 돼 일손이 잡히지 않는다는 불만이 나온다. 국방부 직원들 중에는 서울에서 근무할 수 있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지원한 공무원과 군무원들이 많다. 이들은 당장 과천이나 세종시, 계룡시 등으로 일터를 옮겨야 할 수도 있다. "여성가족부를 해체한다더니 국방부를 해체한 것"이라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윤 당선인 승리를 이끈 실세이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인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권 의원 지역구는 국방부 청사가 있는 용산구다. 일부 직원들은 권 의원이 대통령 집무실을 자기 지역구 안에 유치해 땅값을 올려 유권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내려 한다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