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초등 빌게이츠 육성' 논란, 창조경제=코딩교육(?)
아시아경제 심나영 입력 2013.04.19 11:36 수정 2013.04.19 12:22미국인들 소프트웨어 배워 빌게이츠 탄생했나 지적
입시 우려 변질 우려도
교육부 "초·중학생 코딩 교육 협의 한 적 없어"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과욕에 자기부정까지.
미래창조과학부의 '초등 빌게이츠' 프로젝트가 뒷말을 낳고 있다. 초등학생들에게 컴퓨터 소프트웨어(SW) 작성(코딩) 교육을 시키겠다는 발상이 뜬금없다는 이유에서다. 지루한 코딩 교육을 초등학생들이 소화할 것인지도 의문이지만 미래부의 '창조경제' DNA인 상상력ㆍ창의성과는 거리가 먼 주입식 교육이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19일 미래부 관계자는 "전 세계에서 소프트웨어를 가장 잘 활용하는 국민으로 양성하고 소프트웨어를 창조경제의 핵심산업으로 만들기 위해 초ㆍ중등학생을 대상으로 SW 개발 교육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정규 교과과정에서 MS 스몰베이직(Small Basic) 등의 SW 코딩을 가르친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내용은 전날(18일) 대통령 업무보고내용에도 포함돼 있다.
이에 대해 업계와 학계에서는 기대보다 우려가 크다. 송희준 이화여대 교수(행정학과)는 "미국인들이 모두 소프트웨어를 배워서 빌게이츠가 탄생한 것은 아니다"고 꼬집었다. 스티브 잡스나 빌 게이츠가 IT(정보통신) 거장이 된 것은 코딩 기술을 잘 알아서가 아니라 인문학을 바탕으로 창의력과 상상력을 발현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경호 고려대 교수(정보보호대학원)도 "입시에서 소프트웨어 코딩을 잘 하는 학생을 선발한다는 정책이라도 나오면 그때부터 취지가 변질된다"고 지적했다.
코딩이 주 업무인 게임 업계도 현실을 모르는 탁상행정이라고 손사래를 쳤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도 지난해 회사 업무를 자바 프로그래밍 언어로 진행토록 했지만 직원들이 힘겨워하면서 지지부진한 상태다.
교육부와 협의되지 않았다는 점도 문제다. 교육부 관계자는 "미래부에서 관련 내용을 전해들은 적이 없다"며 "방과 후 코딩 교육이야 학교장 재량으로 가능하지만 정규 교과 과정에 넣으려면 심도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심나영 기자 sny@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댓글-------------
댓글
댓글 리스트-
삭제된 댓글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으르릉으르릉 작성시간 13.04.19 컴퓨터 소프트웨어만들 때 c언어나 등등 프로그래밍 언어가 있는데 그걸로 프로그램 짜는 소스코드를 만드는 걸 코딩이라고 해
-
작성자으르릉으르릉 작성시간 13.04.1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우습다 진짜 그 전에 역사교육이나 시켜 이름에 있는 창조가 역겹다 창조하고 있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네 땜에 보수가 퇴보처럼 느껴지는데 이젠 창조도 주입으로 느껴지게 할래? -
작성자남은 삶의 첫날(이종석) 작성시간 13.04.19 정말로 빌게이츠랑 스티븐잡스가 코딩 잘해서 성공한 줄 아는 것인가
-
작성자파원괌@@@ 작성시간 13.04.20 학생용 코딩프로그램있어요 쉽고재밌게배울수있고 기본소양적인 소프트웨어 코딩교육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흔히아는 프로그래밍언어도 쉽게배울수있어요 스택같은경우는 두루말이휴지로 예시들수도있고... 그리고 영국 인도 이스라엘등도 초딩때부터 프로그래밍 기초배우는데... 컴퓨터교육과 여시로써 너무 부정적이게 보는것만 같아서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