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콜드모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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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영화 '극비수사'얘기가 나와서 하는 얘긴데,
예전에는 유괴나 미제사건 등
실마리가 잘 잡히지 않는 사건들을
무속인에게 의뢰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우습기도 하고 비난받을
일이기도 하지만 어쨌든 당시엔 그랬습니다.
제게 사촌형님이 계시는데 그 분 동창이자
절친 한분이 고딩 때부터 자꾸 귀신을 보고
급우들 미래를 예견하고 그래서
학교에서 소문이 크게 났습니다.
결국 고교 졸업 후 신내림 받고 무속인이 되었는데요.
이후로도 신통하다고 지역 내에
소문이 자자했나 봅니다.
저와 어머니도 사촌형님이 소개해서 가끔 점을 보고
그러면서 친해졌습니다.
그러다 군사정권 말기에 유괴사건 하나가 터졌는데
전국민적 관심사로 떠올랐습니다.
사건 실마리조차 못잡는 상황에서
경찰에 대한 비난은 거세지고,
그런 가운데 소문들 듣고
경찰이 그 무속인 형님을 찾아갔나 봅니다.
그리고 그 형님이 점을 보다 이렇게 말했다네요...
"모월 모일에 모병원을 찾아가라...
그럼 1층에 임산부 한명이 있을거다..
그 사람을 잡아라. 범인의 가족이다"라고...
경찰이 반신반의 하다 결국 그대로 실행해서
임산부를 잡아 취조하다 보니
결국 범인의 아내란걸 알게되고,
그를 통해 범인을 체포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안타깝게도 유괴된 아이는 사망)
이 사건의 전말이 신문과 잡지 등을 통해 알려지자
그분은 그야말로 일약 스타덤에....
이후 그분을 찾는 사람들이 폭증해서
문전성시를 이루다 나중엔 무속인으로서
거의 최고 경지까지 올라갔더군요.
정관계및 경제계의 고위층을 전담하는...
그래서 일반인은 쉽게 만나기 힘든 경지..
당시 한국의 무속업계 최고의 권위자가
지창룡 씨였는데,
그 분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까지 올라갔었죠
그분과 관련해서 또 하나 기억나는 에피소드 하나
제게 또 다른 친척형님 한 분이 계신데,
그 분에겐 출생의 비밀이 있었습니다.
현재 자신의 친엄마라 믿어 의심치 않는 분이
실제로는 자신의 이모라는...
친부모는 어릴적 사고로 사망하고
그 언니가 조카를 데려다 키웠는데,
혹시나 충격받을까 장성해서도 비밀로 감추고 있었고,
그 사실을 아는 친인척들도 쉬쉬하고 있는 상태..
암튼 저역시 그사실을 알고 있었는데, 어느 날
그 형님이 점 한번 보자고 해서 제 누나와 함께
그 무속인 형님께 소개차 데려갔습니다.
그런데 무속인 형님이 사주를 보더니 느닷없이
이런 말을 하는 겁니다.
"어릴적에 조실부모 하셨군요"
그 말을 듣고 아차 싶어서 저와 누나는
식은땀이 흘러내리는 가운데,
친척형님은
"아니 지금 부모님 다 생존해 계시는데 무슨 말이냐?"
하면서 화를 벌컥내시고...
그런 가운데서도 꿋꿋이 무속인 형님은
"사주에 다 나와있다. 사주는 거짓말 안한다.
확실히 조실부모했다"고 물러서지 않고..
암튼 상황정리 하느라 땀 좀 뺐습니다.
어찌어찌 상황정리 하고 점을 보는데 무속인 형님 왈
"영화사업을 하면 크게 될 팔자다. 무조건 해라"
라고 하심.
당시 친척형님은 유학을 갔다와서
대기업에 다니던 분이셨는데,
그말을 듣고 고민하다 필이 꽂히셨는지
진짜로 직장 그만두고 영화서 들어가서
3년 배우고 난 후 영화사 차림...
대박나서 업계의 기린아로 주목받으심 ㅎㄷㄷ
무속인 형님은 암튼 그렇게 전성기를 보내다
현재는 신기가 다하셨는지 점 보는거 거의 접고
인사동에서 소일거리 하고 계시더군요...
레알 100% 실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