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auto.v.daum.net/v/20220614030650518?x_trkm=t
지난 4일 오후 11시 부산 강서구 남해고속도로 서부산요금소에서 전기차 아이오닉5가 톨게이트 충격흡수대를 들이받았다. 차량은 화재가 나 검게 탄 형체만 남았고, 운전자와 한 명의 동승자는 모두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톨게이트 전방 도로 분리벽과 충격흡수대를 정면으로 들이받은 사고였다.
부산강서경찰서 관계자는 “사고가 난 지점은 하이패스가 아닌 현금 정산구역이고 차량 파손 정도를 봤을 때도 차량이 고속으로 달려와 충돌한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탑승자들이 충돌의 충격으로 사망할 만큼 과속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사고 전기차의 탑승자들은 불타는 차에서 빠져나오지 못했고, 차량 화재 진화에도 무려 7시간이나 걸렸다.
◇충돌 직후 3초 만에 번진 불길
탑승자들이 탈출하지 못한 것은 차량이 충돌하자마자 불이 붙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경찰의 CCTV 분석 결과, 사고 전기차는 충돌 직후 약 3초 만에 차량 전체로 불길이 번졌다. 사고 담당 조사관은 “충돌 직후 1~2초 만에 ‘펑’ 하며 불길이 차량 보닛 쪽에서 튀어 올랐고 곧바로 차량 앞쪽 전체로 번졌다”고 말했다. 당시 출동 소방관은 “사고 15분 만에 현장 도착했을 때 차량 내부까지 불이 번진 상태였다”고 말했다.
소방 당국과 전문가들은 전기차 배터리 온도가 순식간에 고온으로 치솟으면서 불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현상, 이른바 ‘배터리 열폭주’가 사고 차량에서 일어난 것으로 추정한다. 배터리가 외부 충격을 받아 손상되면 배터리팩 내부 온도가 섭씨 30~40도에서 800도로 치솟는 현상이다. 배터리는 작은 셀 단위를 차곡차곡 이어붙여 만드는데, 셀 하나에 고열이 나면 바로 옆 셀도 달아오르면서 도미노처럼 불이 붙는 것이다. 나용운 국립소방연구원 연구사는 “배터리 열폭주는 배터리 손상 직후 1~2초 만에도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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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진화에 7시간 걸렸다
이번 부산 전기차 화재는 다음 날 오전 6시를 넘겨서야 겨우 진화됐다. 진화에 무려 7시간 이상 걸렸고, 자정을 넘겨서는 다 끈 줄 알았던 불이 다시 붙었다.
이처럼 전기차 화재 진화가 어려운 것은 배터리가 철제로 덮여 있어 소화제가 침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차를 통째로 거대한 수조에 집어넣거나 차 주변에 가벽을 쳐서 배터리 전체를 물로 감싸야 한다. 이번 화재도 가벽을 설치하고 물을 쏟아부어 배터리만 물에 잠기게 했다. 이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공통적인 특성으로 특정 제조사 문제도 아니다.
전기차 배터리는 초고장력 강판이 보호하는 구조다. 자동차 업계는 시속 60㎞ 내외 충돌에는 배터리가 안전하다지만, 이번 사고에도 보듯이 100% 안전을 장담할 수는 없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호근 대덕대 교수는 “개발 중인 전고체 배터리는 열폭주로부터 안전하지만 실제 양산까지 최소 수년이 걸릴 것”이라며 “현재 전기차는 안전 운전만이 화재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길”이라고 말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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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Nick Nelson 작성시간 22.07.02 쌍쌍청정 시속 90인 차가 박은건데 안전벨트를 안해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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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쌍쌍청정 작성시간 22.07.02 Nick Nelson 아 불나서 사망한게아니라 벨트안멘게 사망의 원인이였다는거구나!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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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유정복취임식에1억5천씀 작성시간 22.07.02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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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슈슈슉쉬발로마슈슉 작성시간 22.07.02 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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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2019.12.11 작성시간 22.07.02 나도 요새 경유값땜에 전기차 사려고 많이 알아보고 전기차 진짜 긍정적으로 생각하긴 한디
물론 안전벨트 안해서 즉사한게 원인이라 하더라도.. 추돌후에 저렇게 차가 전소될 수 있다는점,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는다는 점이 좀 충격적이야ㅠ... 외국에서는 전기차 불끄는데 몇시간 걸려서 수조에 가둬서 끄는 방법까지 고안하고있다는데
전기차를 타지 않더라도 지하주차장에서 화재가 난다던지 할수도 있잖아
우리나라두 전기차 화재시 진압방법이 빨리 강구되어야할거같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