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8/0002599466?sid=103
[애니멀피플]
서울 초등학교에서 개체수 늘자 ‘방사’ 명목으로 40마리 유기
동물단체 “유기 인지하고도 면피…무책임한 동물 사육 비교육적”
사람이 기르던 토끼를 산에 ‘자연 방생’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7월9일 수리산 입구에서 토끼 18마리가 발견돼 군포시 동물방역팀과 토끼보호연대가 구조에 나섰다. 숲이나 굴에 숨어있던 토끼들을 모아보니 개체 수는 30여 마리까지 늘었다. 비에 맞고 굶주린 토끼들 일부는 죽거나 심하게 상처를 입은 상태였다. 상처 입은 토끼의 등은 구더기가 끓었고, 그 사이 태어난 새끼들은 살아볼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사체로 발견됐다.
초등학교 사육장서 불어난 토끼 60마리
사상 초유의 ‘토끼 집단 유기 사건’의 주동자는 서울 시내 한 초등학교로 드러났다. 군포시와 토끼보호연대의 설명을 들어보면, 지난 9일 서울시 서대문구 ㄱ초등학교는 교내에서 기르던 토끼가 중성화 미비로 개체 수가 불어나자 군포 수리산을 찾아 토끼 40마리를 ‘방사’했다. 현행법상 토끼는 동물보호법에서는 반려동물, 축산법으로는 가축에 포함돼 키우다가 자연에 놓아주면 유기에 해당한다.
ㄱ초등학교는 토끼를 산에 풀어준 것이 유기에 해당하는지 몰랐다고 주장했다. ㄱ초등학교 정아무개 교감은 애니멀피플과의 통화에서 “학교 교사의 지인이 군포시 주민이라 수리산을 추천했다. 지난 6월 말, 그 지인이 군포시 환경과에 토끼 방사에 관해 전화로 문의를 했는데 당시 받은 답변을 허락한 것으로 판단해 토끼들을 방사했다”고 말했다.
학교 “허락 받은 것” 시청 “안 된다는 취지”
이렇게 40마리의 토끼는 토요일인 7월9일 교사 3명의 차량에 실려 서울 서대문구에서 경기 군포시까지 40여㎞ 이동해 ‘원정 유기’됐다. 정 교감은 “동물에 대해 너무 무지했던 탓이다. 의도적으로 유기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 유기동물 공고에 우리 토끼들이 올라오는 것을 확인하고 바로 시청에 연락을 했다”고 말했다. 유기동물보호소에서 보호 중이던 21마리 토끼들은 19일 바로 회수했고, 이들 중 수컷 토끼들의 중성화 수술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유기동물 입양 플랫폼 ‘포인핸드’에 유기 토끼들의 정보가 올라오자 ㄱ초등학교가 문제를 깨닫고 군포시에 연락을 취해오며 유기인임이 밝혀졌다. 포인핸드 갈무리
군포시청 환경과 정지운 주무관은 애피와의 통화에서 “3월 초 전화 문의를 받았다. 교육기관에서 토끼 20마리를 방사하고 싶다고 했다. 저희는 부서는 야생동물 담당이라 (직접 판단할 수 없어서) 환경부에 문의해 ‘야생생물법에 저촉되는 것은 없다. 그러나 바람직하지 않다’는 취지의 답변을 받았고 이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환경과는 이 답변이 ‘방사하면 안 된다’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ㄱ초등학교 쪽은 이를 ‘바람직하지 않으나 법에 저촉되는 것은 없다’고 받아들인 것이다.
사람들이 토끼를 버리고 책임을 전가할때, 토끼들은 산에서 죽거나 상처 입었다. 토끼보호연대에 따르면, 구조된 35마리 중에는 다른 동물로부터 공격당해 상처 입은 토끼가 4마리, 구더기증을 얻게 된 토끼가 2마리로 치료가 시급한 상태였다. 구더기증은 반려토끼가 더럽고 습한 환경에 노출되면 얻는 질병으로 쇠파리 등이 토끼 피부에 알을 낳으면 구더기들이 토끼의 조직을 파고들어 죽음에 이르게 하는 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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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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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Hustle 작성시간 22.07.21 웅웅 알겠어요 다같이 징계받으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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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플럼코트 작성시간 22.07.21 포인핸드 직접본게아니라 누가 보고?제보?한거아냐?ㅡㅡ 학생이든 선생이든
공무원진짜 극한직업이다.... 잘대답했구만 실명까지저렇게공개되고 -
작성자anjfqhkRjwu 작성시간 22.07.21 개빡치네… 저 멍청한 ㄱ초등학교어디야 잘가르친다 아주.. 유기한 학교에서 치료비 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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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흰털뚱땡이 작성시간 22.07.21 애들한테 좋은거 가르치겠다.. 법만 피하면 생태계 어떻게 되든말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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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항상체하는애 작성시간 22.07.22 무관심한 공무원들 ㅇㅈ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