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news.naver.com/article/comment/448/0000367250
[앵커]
모임을 주도한 경찰을 대기발령한 것에 항의해 일선 경찰들 사이에서는 "나도 대기발령 내라"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찰청 앞에선 1인 시위가 벌어졌고, 공공장소에서의 홍보전도 시작됐습니다. 경찰 내부에선 전국 팀장급 회의를 열겠다는 움직임까지 나왔는데 문제는 이런 상황이 심각한 공권력 공백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점이지요.
이어서 안윤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청 앞에 근조화환 수십 개가 늘어섰습니다.
경찰국 설치를 골자로 한 행안부 경찰개선안에 항의하는 경찰이 '국민의 경찰은 죽었다'며 보낸 겁니다.
앞에선 1인 시위가 열리고,
김연식 / 경남경찰청 경위
"민주경찰로 거듭나고 과거 독재 경찰로 가지 않도록…."
서울역 등 전국 주요 KTX 역사에서는 대국민 홍보전에 나섰습니다.
"시대를 역행하는 행안부 경찰국 설치 반대 홍보하고 있습니다."
전국서장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총경이 대기발령을 받은 데 대한 반발도 이어졌습니다.
경찰 내부 통신망엔 "나도 대기발령 내달라", "모두 대기발령당하게 계급별 회의를 개최하자"는 등 글이 올라왔습니다.
류삼영 / 울산경찰청 총경
"세미나 형식으로 우리끼리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위법한 직무 지시라고 생각합니다."
한 경찰관은 경찰 내부망에 "30일 경감·경위를 대상으로 한 전국현장팀장회의를 개최하겠다"고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전국 경감과 경위는 약 4만 명에 달하는데다 치안 일선의 파출소장과 지구대장까지 집단행동에 참여한다면 상당한 혼란이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