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은 주팅, 에고누와 같이 압도적인 힘의 빠른 공을 때리는 선수는 아니지만
가장 예측불허한 움직임과 변칙적인 공격을 보여주는 선수다.
시선과 몸은 모두 대각을 향해있는데 공이 직선 드라이브로 꽂힌다면 상대하는 입장에선 얼마나 황당할까?
동시에 가장 깊은 앵글샷을 구사하는 선수이기도 하다.
김연경의 공격은 한쪽으로 국한돼있지 않다.
직선으로 꽂히던 공이 이젠 완전 반대편으로 꺾여서 꽂히는데,
블로킹의 의미가 없어지는 공격이다.
김연경이 가장 무서운 이유는 순간적으로 상대 선수들의 위치와 공간을 읽는 능력이 뛰어나다.
그 짧은 시간에 미세한 차이지만 조금이라도 비어있는 공간을 포착한다.
힘보다 두뇌를 더 많이 쓰는 선수다.
높은 타점에서 상대방의 타이밍을 완전히 뺏는 김연경의 팁 공격.
김연경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강한 스파이크를 넣는 선수는 아니지만
무궁무진하고 다양하며, 변칙적인 공격으로 상대를 가장 까다롭게 만드는 선수다.
김연경을 분석하고 파훼하는 게 의미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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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탁스 (DOTA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