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news.naver.com/article/629/0000162293?sid=102
https://n.news.naver.com/article/629/0000159168?sid=102
피해학부모, 학폭위 초기부터 영상물 확인요청…울진교육지원청, 뒤늦게 영상보고 추가 피해자 확인
경북 울진의 한 고등학교 학생이 수년간 또래 친구들의 사진을 음란영상과 사진 등에 합성하고 해당 음란물을 단체 대화방에 공유해 최근 학폭위로부터 경징계를 받아 말썽인 가운데 울진교육지원청이 해당 사건을 축소·은폐를 시도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21일 경북울진교육지원청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8일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이하 학폭위원회)를 열고 A군(고2) 등 모두 3명에 대해 학교폭력 등의 혐의로 A군은 출석정지 10일을, 나머지 2명에 대해 각각 학교봉사 6시간, 사회봉사 8시간의 징계를 의결했다.
하지만 울진교육지원청이 지난 4월 해당 사건을 인지하고도 지난달 8일 학폭위원회가 열릴 때까지 피해학생과 가해학생의 분리조치 없이 가해학생에게 ‘경징계’로 마무리해 피해학생들과 학부모들은 2차 피해 호소와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변호사를 통해 학폭위 재심의 신청과 울진교육지원청의 은폐·축소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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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학생 B양은 "울진지역의 가해학생 테블릿PC만 경찰이 포렌식을 하고, 나머지 두 명의 가해학생의 휴대전화와 테블릿, 가정용PC 등은 일체 조사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울진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출석정지 10일은 학교에 나와 별도의 교실에서 담당교사가 내주는 과제를 수행하고 출석체크는 하지 않아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에 피해학생들과 마주칠 수는 있으나, 규정에 따라 징계를 결정한 것이라 별문제는 없어 보인다"면서 "피해학부모가 제기한 영상은 최근 강릉지역 가해학생의 휴대전화에서 확인돼 추가 피해학생은 2명 정도로 압축될 것이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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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체영상·사진 보기만 했는데, 당신때문에 내가 피해를 봤다. 기사 내려라"
최근 울진의 한 고등학교에서 일명 ‘울진판 n번방’ 사건으로 불리는 학교폭력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는 가운데 가해학생이 피해 학생의 부모를 협박하고 폭언을 한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다.
5일 울진 학교폭력 피해학생의 한 부모는 지난 3일 저녁 자신이 울진학폭의 가해자라고 밝힌 한 학생이 전화를 걸어와 폭언과 욕설을 하며 언론에 나온 기사를 삭제하라는 협박을 당했다고 밝혔다.
피해 학부모가 제공한 녹취록에서 가해학생 A군(고2·강릉지역)은 "나는 범죄에 가담하지 않고, 해당 영상을 보기만 했는데 사회봉사가 내려졌다"면서 "영상과 사진을 합성한 학생만 처벌하고 언론에 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