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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끄져엉 작성시간22.08.15 나도 대충 이런 맥락으로 생각하면서 살아.
인생에서 계속 품고있기 괴로운 것들 있잖아. 근데 잊고 싶지 않거나, 잊을 수 없는 것들. 그런것들을 마음속의 바다에 흘려보내는거야. (회피형 인간이라서 그런걸수 있지만)
그렇게 흘려보냈으니 잊어. 근데 바다, 파도라는게 내맘대로 안되거든? 떠내려보냈던 기억들이 갑자기 물밀듯 날 덮쳐. 그럼 거기에 잠시 젖어있다가, 다시 흘려보내줘.
그냥 그렇게 사는거야.. 그렇게 살아야 할 수 밖에 없는거 같고.
지금은 내 손에서 흘려보내줬지만, 바다를 돌고돌아 다시 내가 서 있는 모래사장으로 파도칠때면, 맞아줘 걍. 충실히 맞아주다가, 다시 휩쓸려가게 두는거. 그 자리에 주저앉아 끌어안지 않고, 날 빠져나가게 두는거. 그게 내 최선이더라.
방금 겨우 놔줬는데 ㅅㅂ파도가 바로 다시 나한테 훅 쳐보낼때도 있고, 집어 던졌던게 몇달뒤에 내 발치로 잔잔히 떠밀려 올때도 있고, 겨우 떠내려 보냈던게 예고도 없이 어느날 훅 올 때도 있어. 근데 뭐든.. 그냥 가만히 맞고.. 가만히 놔주고 그런다.
가볍게 살려고 노력중이야. 무던한 편이라 이런게 되는걸수도 있지만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