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50대 남성이 강원도에 있는 한 전당포에 가스총을 들고 들어가서, 주인을 폭행하고 달아났습니다.
카지노에서 돈을 잃은 이 남성은 범행을 벌이고 달아 났다가 두 시간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준호 기자가 단독 취재 했습니다.
강원도 정선군 강원랜드 인근의 한 도로.
검은 모자를 눌러쓰고 흰 면장갑을 낀 남성이 총알을 장전하듯 무언가를 만집니다.
권총 모양의 가스총입니다.
주변을 살펴본 남성은 곧바로 한 전당사 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소파에 앉아 있는 여성 업주에게 다가가더니 머리채를 잡고 얼굴에 총을 들이댑니다.
그리고 머리를 짓누르며 위협합니다.
놀란 업주가 총을 잡고 몸싸움을 벌이며 강하게 저항하자, 총으로 여성을 강하게 때립니다.
깜짝 놀란 업주의 남편이 달려나오자 가게 밖으로 뛰쳐나가 달아납니다.
불과 30초 안에 벌어진 일입니다.
피의자는 범행 도구로 사용한 가스총을 이곳 전당사 출입문 앞에 버리고 도주했습니다.
강도행각을 벌인 남성은 범행 직전 전당사에 들러 금을 맡기고 돈을 빌릴 수 있는지 업주에게 물었습니다.
주인은 돈이 없다며 돌려보냈는데, 몇 분 뒤 총을 들고 다시 찾아와 강도 행각을 벌인 겁니다.
자신의 차에서 옷을 갈아입고 숙박업소에 숨어있던 이 남성은 범행 2시간 만에 붙잡혔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이 남성은 강원랜드 카지노에서 돈을 잃긴 했지만 이 때문에 범행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에 대해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