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rose scent kiss
(수현) "아직 퇴근 안 했어요?
나는 지금 퇴근하려던 참이라.."
-나 당신 이해해요.
-헤어지려는 마음 충분히 이해해.
"남 실장님 기다리고 계셔서.."
-내 말 듣고 가요.
-나는 당신이랑 헤어질 수 없어요.
"진혁씨.."
-당신은 당신이 원하는 대로 가도 돼.
근데 나한테도 같은 걸 기대하진 말아요.
-난 약속 지킬 겁니다.
내가 당신에게 했던 많은 말들,
약속들 지켜나갈 거예요.
"힘든 결정을 하고 있어요."
-힘든 거 알아요.
하지만 이건 알아야 해.
-당신은 이별을 해요.
-나는 사랑을 할 겁니다.
-다시 내기해요.
당신의 이별이 이기는지, 나의 사랑이 이기는지.
-조심해서 들어가요.
"암실 작업 하겠다는 거 보니까 심란하구나?
결국.. 헤어진 거야?"
-그렇게 해주는 게 그 사람을 위한 건가
고민을 많이 했는데 그게 답이 아닌 것 같아요.
"근데 얼굴이 왜 그래.."
-어떻게 하고 있는지 볼 수가 없으니까..
걱정이 돼서요.
"차종현 대표 와이프가 검찰에 출두한 것 같습니다."
[전화벨 소리]
"어."
-아빠 집이세요? 저 지금 갈게요.
"아냐, 오지마. 밖에 기자들 있어.
엄마 곧 들어올거야. 걱정하지마."
-그래도 아빠..
"수현아, 이제 바로잡혀 가는 중이야.
속상할 일 아니야.. 들어가."
-네..
태경그룹은 이번 사건에 대한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지만 당시 썬라이즈 호텔에 근무했던
매니저 이 모씨의 결정적 제보가 이어지며
차종현 의원의 구속과
김화진 회장의 검찰 출두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직접 만들었어요?"
-..아침 드세요.
[초인종 소리]
(수현) "아저씨 빨리요. 아빠 얼굴 봐야 돼요."
[전화벨 소리]
(명식) "여보세요."
"아 그래.. 어..."
"수현아..
아버지가 구속되셨단다."
-어떡해요? 아빠 얼굴도 못 봤는데..
[알림음]
(진혁) [수현씨, 두렵죠...? 많이 울진 말아요.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들, 우리 마음을
잊지 말아요. 다.. 잘 될 겁니다.]
(수현) "식사는 좀 했어?"
-검찰 사람들이 왔어..
아빠 식사 시작하는데.
-밥이라도 먹고 갔으면 좋았을 텐데..
오늘 처음으로 밥했단 말이야.
-네 아빠 미워 죽겠다.
"엄마 힘내야 돼.
재판 진행되면 힘든 일 많을 거잖아."
-내가 원망스럽지 너도?
"엄마가 아빠 뜻 따라서 나서줄 줄은 몰랐어."
-한 번은 엄마처럼 해야 될 것 같아서.
"……."
-감동할 건 없어. 아직도 백 번은 후회하는 중이야.
"재판 끝나면 여행 가자, 엄마."
-우리집이 그런 게 어울리기나 해?
호텔이나 잘 지켜.
-네 아빠, 정치인 양심 어쩌고 하지만
태경에서 너 지키겠다고 뛰어든 거야.
"아빠도 없는데 여기 혼자 있기 괜찮아?
호텔 룸 내줄게."
-다 귀찮다.. 사람들 눈에 드는 것도 싫고.
나 독한 거 알잖아. 죽기야 하겠니.
가 봐.
"엄마.. 이럴 땐 있잖아.
서로 힘들고 괴로워도
'괜찮아, 다 잘 될 거야, 우리 힘내자'
그런 말 해주면 좋겠어."
-부질 없는 말들이 무슨 의미가 있어..
"우리도 연습하자.
다들 그렇게 하고 산다더라.
어색해도, 부질 없어도 연습하면서 살자 우리."
(혜인) "점심 좀 많이 먹지. 모처럼 내가 샀는데."
-맛있게 먹었어~
모처럼 내가 커피 산 거니까 남기지 말고 다 마셔.
"너는 다 남겨놓고?"
"솔직하게 말해주면 안 돼?"
-별일 없는데?
"내가 너 모르냐?"
"그래도 내가 네 친군데
너한테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하나도 모르잖아."
-그냥...
대표님을 도울 수가 없어서.
"네가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되실 걸?"
-옆에..
-있고 싶다.
"너 대표님이랑 무슨 일 있지?"
-헤어지재.
-내가 힘들까봐 안 되겠대.
"아프겠다 너.."
-대표님이 더 아프지..
"기억 안 나지? 네가 골라준 거."
-내가?
'이거 어때? 색깔이 너무 튀나?'
-아..! 그걸 아직도 가지고 있어?
"웃긴 얘기 해줄게."
"이거 살 때 원래 이 색깔 별로였거든?
패스했는데 네가 와서 이게 어떠냐는 거야.
'나도 이거 살라고!' 그랬던가? 암튼.."
"나 원래 이런 튀는 색 안 좋아해."
"웃기지?"
"진혁아."
"좀 부끄러운데.. 나 너 좋아했어."
"그래서 여기다 막 뭐 쓰면서
언제 너한테 말하지?
언제 네가 내 마음 좀 알아줄까 그랬거든?"
"그러다 네가 대표님이랑 스캔들 나고,
정말 좋은 사이가 되고."
-회사 다니기 짜증났겠다..
"왕짜증났지.."
"근데 그런 생각이 드는 거야.
내가 정말 널 좋아한 건가..
너를 좋아하는 시간들을 좋아한 건가."
"네가 대표님한테 직진하는 거 보면서
네 기준에 맞춰서 생각을 해봤거든?"
"난 그냥 널 좋아했지 사랑한 건 아닌 것 같아."
-뭐라고 말해야 될 지 모르겠다..
"뭐라고 말해.."
"진혁아, 너 멋있는 사람이야.
대표님만큼 멋있는 사람이야."
"그러니까 난 네 마음 응원해."
-혜인아.
"뭐.."
-나 좋아해줘서 고맙다.
"네 맘 몰라줘서 미안하다보다 낫네.
덜 쪽팔려."
-내가 말할 타이밍이었는데.
"미안하다고 하지 말라니까.."
"내가 큰 맘 먹고 말한 건,
대표님이랑 그렇게 끝내지 말았으면 좋겠어."
-그럴 일 없을 거야.
"아 다 식었다!"
"시원하다."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롬둥이 작성시간 22.08.15 ㅠㅠ여샤ㅠㅠㅠ너무고마워 진짜 재밌다..
-
작성자쿄쿄삐루룽 작성시간 22.08.15 너무 재밌어 ㅠㅠㅠ 이거는 혹시 몇편이야?
-
답댓글 작성자rose scent kiss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2.08.15 마지막화!
-
답댓글 작성자쿄쿄삐루룽 작성시간 22.08.15 rose scent kiss 나 마지막화 보는중 ㅜㅜ 다보고 다시 1화부터 정주행할거야 고마워 !
-
작성자김재열 작성시간 23.02.15 이별에 맞서는 마음도 큰 용기가 필요한 거구나.. 여시야 고마워 잘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