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흥미돋]나는요, 대한민국령에 살고 있는 여시 중 태풍을 가장 먼저 맞이합니다. (+ 27일 PM20:00 수정)
작성자가다라마바사작성시간22.09.05조회수9,697 목록 댓글 9
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여성시대재즈하면감귤이죠 재즈감귤
애두라 안뇽?
나는 재즈하면 감귤이죠 재즈감귤이야.
이녁이 영 글을 쓰는 이유가 뭐냐하민,
곧 다가올 태풍을 앞두고, 대한민국령에 살고있는 여시중 태풍을 가장 먼저 맞이한다는 부심을 갖고!!
사진으로 중계를 해보잰 해는거라.
그래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아도 좋다.
나는 이것을 기록으로 남기어 세상을 이롭게 하려는 홍익인간의 정신을 숭고하게 받아들여 실행하는거다.
그러니까 너네가 날 따돌리는게 아니라 내가 너흴 따돌리는거라구.
노히들도 눈치 챘겠지만 나는 재즈에 살고있어.
재즈도 남쪽, 바닷가 동네야.
(사실 이곳으로 이사온지는 얼마 안됐어.
얼마전만해도 난 재즈의 산중턱에 살당 (육지 잠깐 살당) 바닷가 마을로 내려온거야.)
우리집은 뷰가 아주 나이스해. 현관을 열면 바다가 보이지.
이곳의 바다는 제주도에서 가장 넓은 백사장을 자랑하는 해비치 해변이란다.
밀물과 썰물때 차이가 1km가 넘어. 아랫사진이 물 다 안빠진 사진이라면 믿어지겠니!!
근데 이런 아름다운 뷰가 보이는 곳이라서 큰일이야.
야 ㅅㅂ 바다가 이렇게 보인다는건, 우리집이 바다 바로 코앞 이라는거잖아?
우리집 바로 앞마당이야. 우리집이 소유한 앞마당은 아니고 공유지인데 난 걍 앞마당이라고 불러.
우리집은 요기에 위치한 3층집이야. 우리는 맨 꼭대기 3층에 세들어살고있어.
어쨌든, 우리집의 이 앞마당을 '막창올레' 라고한대.
창이 천(川)의 제주도 사투리거든. 올레는 집앞, 길, 골목이란 뜻이고
천의 마지막 길이라는거야.
천이라는것은 한라산에서부터 내려오는 물줄기가 흐르는 길이라는거고
는 훼이크, 제주도는 몇몇계곡 제외하면 마른하천이야. 비올때만 이 하천에 물이 흐르지.
우리집 앞마당이 바로 그 하천과 바다가 만나는 지점이라는거지... ㅅㅂ...
저기 보이는 아래로 하천이 흘러서 바다랑 만난다???
실제로, 2007년 제주에 어마어마하게 피해를 줬던 태풍 '나리' 일때
제주시 용담동의 막창올레도로가 터져서 도로가 다 뒤집혔었어.
땅이 갈라지면서 물이 솓구친거지. 정말 피해가 어마어마해놔쪄게.
저런 천이 불어나서 동창자매도 하늘나라에갔고, 내 베프도 2km를 떠내려가서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졌어..
아이고. 말이 하영 길어져쪄.
어쨌든 오늘 저녁 or 새벽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할거 같아.
지금은 바람이 남쪽에서부터 아주 세게 불고있어.
2012.08.26. PM12:00 무렵
하늘도 구리구리하고.. 파도가 굉장히 센데 너넨 잘 안보이지?
여기선 안보이지만 패러글라이딩하는 미친사람도 있었다?
막 급상승했다가 급하강했다가 물에 빠졌다가 바람의 노리개같았음.
2012.08.26. PM14:00 무렵
하늘은 파랗고 이쁜데 바다는 제라지게 시꺼멍해.
원래 이정도 하늘색깔이면, 저 위에 내가 첨에 올린 사진처럼 바다가 에메랄드옥빛이거든.
2012.08.26. PM16:30 무렵
이건 옥상에서 찍은거야. 이게 훨 잘보인다. 그치? 근데 태풍이 오면 과연 내가 옥상에서 찍을 수 있을까.......?
만조때라서 물이 꽉찼지???? 그리고 바다도 굉장히 거세.
제주도 사람들은 바당이 센날은 물질허래 나가지도 안허메...
이바다는 백사장이 넓어서, 바다가 굉장히 잠잠한 편이거든.
근데 지금은 파도가 성난물건처럼 세다. 하..하윽.
나는 이제 이 글 다쓰고 집주변 물건 정비하고, 창문에 신문지 붙일거야.
그리고 어떤 변화가 있을때마다 이 글 업데이트할게.
PM18:18
아니 근데 내일아침까지는 괜찮을듯. 낼아침부터 헬게이트가 될거같아...
내가 너무 빨리 글을 썼나보다... 이러다가 뒤로 밀리겠넹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녁에는 중간중간 텍스트로라도 상황남길껰ㅋㅋㅋㅋㅋㅋ
근데 이거 제목 볼드쳐도 되려나????? 아 명박행은 안돼......ㅠㅠㅠㅠ
2012.08.26. PM19:00 무렵
맨 첫사진은 굉장히 잔잔해보이지만 물살이 엄청 빠르다.여기는 백사장, 일종의 '만' 이라서 태풍이 높지않아.
저기 멀리있는 파도는 굉장히 높았어.
2012.08.26. PM22:00 무렵
아무것도 안보이지? ㅅㅂ빌어먹을 아이폰해다그네 ㅠㅠㅠ
성당끝나고 엄마랑 해안도로에 구경가신디
파도가 점점 집채만해지고 엄청 세서
주변이 뿌옇게 물안개가 장난아니었어. 찝찝하고 기분 나쁘더라...
집에서 밝기 조절하려고했는데 폰카라그런지 찍힌게 아무것도없다..ㅠㅠㅠ
2012.08.27. AM00:15
굉장히 조용하다. 바람도 잦아든거 같은 느낌.
아라초등학교는 개학이 내일인데 하루 미뤄졌고
표선중학교는 내일 아침에 비상연락망 때리기로 했으며
세화고등학교는 휴교 가능성이 크대. 혹시 관련있는 여시는 참고하길 바라.
새벽에 일어나서 또 쓸게. 날밝으면 사진과 함께 올라갈꺼야.
2012.08.27. AM01:36
바람소리만 계속 나다가 저기서 깡통 깡! 하는 소리가 굉장히 크게났고
뭔가 플라스틱이 딩구는 소리도 크게 났다. 바람에 뭐가 날린거닮다.
다른건 모르겠고 바람이 걍 세다. 휘리릭.휘리릭. 올꺼면 확와불지 사람 조드라지게.
2012.08.27. AM09:35
늦잠잤어. 어제 3-4시까지 안자고 딩굴대다그네 이제사 일어난.
표선중학교는 정상적으로 등교했어. 몇시에 끝날지 모르겠다. 세화고등학교는 오늘 3시까지 단축근무래.
지금 바림이 엄청엄청세. 바람소리밖에 안들려. 휘유우웅휘유우우우웅.
그것만 빼면 밖은 아직 고요하다. 사진찍으러 나가서 빗방울 2개 맞은거 같아.
12시전에 비가 떨어질거 같아...
2012.08.27. PM14:00
바람이 분다. 제라지게 불엄쪄.
드디어 비가 오기 시작했다. 젖는다. 젖고있다...
문이열린다. 헬게이트가 열린다...
2012.08.27. PM15:40
비가 많이는 아니지만 오기 시작했어. 이제 태풍영향권에 접하게되었나봐.
비가 조금씩 떨어질때, 일용할요구르트를 사기위해 마트에 뛰어갔다왔는데 빗방울이 너무 아팠어.
마트에 막바지손님들로 득실득실 하더라. 이제 마트도 문 닫고 집에 갈거래.
바람이 무섭게분다. 앞으로 더 세질거라고 생각하니 눈앞이 껌껌허여.
비오난 잠깐 현관이신디 나강 찍어온 사진. 걍 비오는거 보랜 찍엉와쪄.
2012.08.27. PM17:20
쪼기 위에 사진들 보당보면 우리집 왼쪽! 막창 있댄 했지???
원래는 쫄쫄쫄 흐르는딘디 아까 보난 영 뿔어낭 이선게 ㅋㅋㅋㅋ
이거 넘치는거 이제 시간문제인듯ㅋㅋ
태풍이 제대로 시작도 안한거 같은데 벌써부터 이러면 어떻게햌ㅋㅋㅋ 앜ㅋㅋㅋㅋㅋㅋㅋㅋ
시간이 얼마 안됐는더 벌써 어둑어둑 해지고있어. 사진을 제대로 찍어서 올릴수 있으련가 모르겠다.
안되면 텍스트라도 올려야지.... 하필 제대로 태풍 올때가 막 어둑을때라서..
노네들한테 좋은정보 못줄까봐 그게 걱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인느낌적인느낌
우리집은 단호박전을 만들어서 깍두기에 맥주먹었어.
비오는날엔 역시 기름진게 짱이지!
단호박을 껍질 조금만 벗겨서 간다음에 밀가루 쉐킷해서 부치니까 이런 이쁜색이 나왔어
맛있더라 아오 저녁엔 감자전 해먹을라고
2012.08.27. PM19:00
맥주한잔 먹고 잠깐 잠이 들었나보다. 온가족 모두 잠들었었는데 일어나보니 엄마가 막 분주하게 움직이고 계셨다.
처음엔 현관쪽 큰 창문에만 테이프를 붙였는데 엄마가 돌아가며 온방 창문에 테이프를 붙이고 계셨다.
여시들에게 뭐 보여줄만한게 있나 싶어서 밖에 나가보았다.
동영상을 급히 찍긴했는데 바람소리만 존나 거세다.
이 비오고 바람부는디 나간 내가 미친년 닮아브난 금방 들어왔다.
한 몇십초 안서있는데 비에 쫄딱 젖어브렀다.
어멍이영 할망이 걍 미친년이랜 했다.
어두거졌다. 바람소리 존나 세차다.
근데 머 가공할만한 위력이라고는 안느껴지고 걍 평소에 있는 태풍같긴하다.
근데 아직 완전한 영향권이 아니라고 한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시밬ㅋㅋㅋㅋㅋㅋㅋㅋ
자, 이제부터 시작이야.
2012.08.27. PM20:00
아까 이거 쓰다가 정전됐어!!!!!!!!!!!!!!!!!!!!!!!!!!!!!!!!!!!!!!!!
으어!!!!!!!!!!!!!!!!!!!!!!!!!!!!!!!!!!!!!!!!!!!!!!!
장난 아냐. 나 비옷입고 잠깐 나갔다가 다 뒤집어졌어.
긴말 필요 없다. 그냥 미쳐가고 있다.
동영상이 어두워서 보일지 모르겠지만
지금 내가 사진에서 표시해둔 부분까지 물이 넘쳐나고 있어.
진짜 미쳐가고 있는거 같아...
어떵할꺼니....
ㅠㅠ
또 정전될까봐 일단 여기까지 쓸께.
내가 우리나라에서 젤 처음 태풍 맞는 사람들중에 한명이니까
육지사람들은 내 글보면서 빨리빨리 각성하고 준비해서 별 피해 안입었으면 좋겠어.
그리고 이거 쓰면서드는 생각인데.
내가 센세이션한 사진을 올리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여시들도 그렇게 생각하지?
우리나라사람들은 너무 자극적인 음식을 좋아해서 탈이야.
그래서 위에 병이 많은듯..ㅇㅇ 암중에 최고는 위암
구롬 이따또봐
파워쎾쓰죤나쎾쓰쎾쓰하고십다PoSEXWer
* 대댓글 꼭 안달아도 폰여시들은 찜해둔 다음에 보관함에 가서 봐도 되구,(원본글보기해야돼)
걍 댓글 하나만 남겨놓고 내가쓴댓글로 찾아서 봐도 된다!!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지락실탐지견 작성시간 22.09.05 글쓴 귤시 포함 다들 안전하고 별 일 없어서 이틀 뒤엔 엥 힌남노 별거 아니었네 하면서 웃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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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춤추고노래하는사람 작성시간 22.09.05 와 내가 잠깐 살았던 동네야!!! 이 여시랑 완전 가깝다 신기해..여긴 태풍 안와도 바람 진짜 많이 부는 동네이었어 … 무탈하길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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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Lisa M. Simpson 작성시간 22.09.05 와 파도가 진짜 집채만하다는 게 뭔지 사진 보고 처음 느낌 미쳤네... 제발 다들 별 탈 없길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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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에고쉴래 작성시간 22.09.05 와 10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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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그럴수도있지머^_^ 작성시간 22.09.06 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