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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씹빨쌔끼뜰][네이트판]제가 아이를 잘못 키우고 있는건가요..???(헐.............)

작성자내이름은광명성로켓이죠|작성시간13.05.24|조회수20,699 목록 댓글 70

 

 

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http://pann.nate.com/talk/318397823

 

어렸을적부터 울 아이랑 친구로 지냈었습니다.

학교도 함께 다니고....

성적이 둘 다 비슷하여 일학년때 빼곤 같은 반을 한 적이 없었지만...

초등학교 6년을 함께 동고동락했었던 친구였었지요.

밥도 함께 먹고...함께 싸우다 지쳐 울고...뒹굴기도 하고....

그러다가 자연스럽게 엄마들도 친구가 되어버렸습니다.

다행스럽게 중학교도 같은데로 배정을 받아 둘이는 하루는 그 친구네집에서...또 하루는 울 집에서 밤새도록 야그도 나누고 간식도 해먹고 참 즐겁게 지냈었지요.

이대로만 자라다오.....전 친구엄마의 성품도 잘 알기에....

중간고사가 끝났습니다.

울 아이친구가 전교일등......울 아이는 반에서만 일등하고...전교석차는 칠등입니다.

그런데 전교일등하던 그 친구가 울 아이를 슬슬 피한다고 합니다.

워낙이 성격좋다고 소문나 있었던 울 아이 조금 침체되어있기에 알았지요.

((훈이가 요즘 울 집에 오지 않네?싸웠어?))울 아이한테 물었습니다.

단 한번도 성질을 부리지 않던 울 아이가 그날 처음 성질을 부리더군요.

더이상 묻지말라고....

이넘은 입 다물면 말하지 않는 성격인지라....

다른 친구한테 물었습니다.울 아이한테는 말하지말고...

무슨 일 있느냐고....

훈이가 울면서 말하더랍니다.울 아이하고 놀면 반 죽인다고 엄마가 협박했다고...헐~~~~~~~~~~~~~~~

울 아이도 아는 사실이라고 말하더군요.

그래서 훈이엄마한테 전화했습니다.

요즘 훈이가 우리집에도 잘 오지 않고....함께 학교가고 하교하고 하지않네?

그러니까 그 훈이엄마가 말하더군요.

((준이엄마~우리 훈이 특목고 보내야하는데...준이랑 계속 놀다가는 우리 훈이 특목고 못가면 준이엄마가 책임질래요?준이가 전교 이등한것도 아니고..칠등이~))글고 수화기를 툭 하고 끊네요.

어이가 없어 훈이엄마가 말 잘못했는가 싶어 다시 전화걸었습니다.

((준이엄마~그만 전화해요~막말로 전교일등하고 칠등하고 같이 놀 레벨이어요?초등학교때는 잘하는줄 알았었는데...아니네요~우리 훈이는 곧죽어도 특목고 보내야하니 준이단속 잘하세요.))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저는 우리 준이더러 공부열심히 해라~라는 말 사실 하지 않았었습니다.

그저 친구와 사이좋게 지내는것이 좋아보였고...유희왕카드대회나간다고 여러친구들하고 하하호호 장난치며 서면간다고 용돈달라는 말소리가 좋았고...]

아직까지 크게 사고치거나 속상하게 하거나 신경쓰이게 하거나 아프거나 하지 않아

우리 준이한테 그저 고맙고 고마웠었습니다.

잘해준것도 없는데...재래시장에서 얻어온 시래기줏어다 삶아서 된장국에다 밥 그리고 김치로 먹이며

비타민영양제하나 먹여본적이 없었지만...잘 커준 우리 준이가 넘 고마왔었습니다.

훈이엄마 전화통화에 갑자기 내가 준이를 잘못 키우고 있었나 라는 회의감에 통 밥도 못먹었습니다.

친척어르신이 하는 학원에 그냥 공짜로 다니는것이 죄송스러워 학원청소를 해주지만...

우리 준이와 준이친구들 그리고 어린 학생들이 공부하는 책상들과 걸상들을 닦을적에

참으로 기쁘고 기쁘게 청소했었습니다.

준이도 자기엄마가 학원청소한다는것 부끄러워 하지 않았었구요.지 친구들한테 오히려

여기 엄마가 청소하니까 가급적이면 어질르지 말라고 살짝 엄포(?)까지 해대었다네요.

((엄마~괜찮아!!!난 나름대로 열심히 해서 성적이 그렇게 나왔어도 부끄럽지 않아...엄마가 늘 말해왔쟎아.그저 하루하루를 살아가더라도 남한테 부끄럽게만 살지 않음 된다고...

일학기 기말고사 열심히 공부해볼께..그래도 전교일등못해도 속상해하지 않기~알았지?))

우리 준이가 백허그를 해주네요.

자기가 컷다고 백허그하려하면 징그럽다고 저를 밀치던 녀석이 말에요.

전교칠등가지고는 특목고를 갈 수가 없지만....전 특목고 가지 않아도 일반고 간다해도

여전히 우리준이가 명랑하고 씩씩하고 건강하게만 자랐으면 좋겠어요.

우리 신랑이 말하네요.

엄마가 넘 욕심이 없어서 아이도 학업에 그닥 욕심이 없는거라고...쯧쯧하네요.

제가 잘못 키우고 있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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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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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1x2동해 | 작성시간 13.05.25 남편..와..너무하네ㅋㅋ그럼애를억압해서 키우는게 맞는건가 시바ㅋㅋㅋ애잘크고있구만 어머니 심성이 바르셔서 아가가 이쁘게 잘 크고있네~의기소침해하지마세요!!잘키우고 있으신거에요!!
  • 작성자♡김태평♡ | 작성시간 13.05.25 ㅡㅡ........아....... 정말......사회가 어떻게 되려고 이래..
  • 삭제된 댓글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혼다짜응 | 작성시간 13.05.26 22....
  • 작성자공간미 | 작성시간 13.05.26 저렇게 초반에 잡다가 뒤로갈수록 맘 못잡고 방황할 수도 있는건데........나도 그래서 고2부터 똥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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