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wome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22977
여아 놀이문화로 자리 잡은 화장
기념일엔 어린이화장품 선물 인기
미디어·또래문화 영향...외모지상주의 우려도
어른들이 충분한 정보 제공·감독해야
어린이화장품 시장 안전관리도 강화
성분표시 의무화·5년마다 실태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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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샌 ‘화장품도 육아템’이라고 한다. 그만큼 화장하는 여아들이 늘었다. 유튜브·인스타그램 등에 ‘어린이 뷰티·메이크업’ 콘텐츠가 뜨고, 아이가 어른처럼 꾸미는 ‘어덜키즈(성인·adult과 아이·kids의 합성어)’ 문화가 퍼지면서 어린이 화장품 시장도 성장세다. 최근 1020 여성들 간 ‘탈코르셋 열풍’과 사뭇 다른 분위기다.
대한화장품협회에 따르면 국내 어린이 화장품 시장 규모는 2014년 1200억원에서 2017년 20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2019년부터 코로나19로 화장품 업계가 타격을 입으며 영유아용 제품 생산도 감소했으나 최근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네이버 데이터랩으로 지난 3년간 ‘어린이 화장’ 관련 키워드 검색량 지수를 분석하니, 1일 기준 60으로 연초(14)보다 약 4배 늘었다. 매년 어린이날, 크리스마스 때마다 관련 검색량이 폭증한다. 아이 기념일 선물로 어린이 화장품을 찾는 이들이 많다는 얘기다.
온라인 쇼핑몰에선 다양한 어린이 화장품을 찾을 수 있다. 주요 온라인쇼핑몰에는 ‘완구-화장놀이’(네이버쇼핑), ‘뷰티-어린이화장품’(쿠팡) 등 아예 카테고리가 따로 있다. (...)
김주덕 성신여대 뷰티산업학과 교수 연구팀이 2017년 초등학교 4~6학년 3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보니 42.4%가 화장품을 쓴다고 답했다. 초등학교 5학년(43.3%) 때 처음 화장을 시작했다는 응답률이 높았다.
8세 조카 선물로 어린이 화장품을 산 김씨는 아이들의 화장을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고 본다. “안 된다고만 하기보다는 안전한 제품 하나쯤 사줘도 되지 않을까요. 어린데 외모에 너무 신경 쓸까 봐 걱정도 되지만, 시대가 그렇다면 아이가 경험해보고 스스로 선택할 수 있게 돕고 싶어요.”
외모지상주의, 편협한 미의 기준을 아이들이 고스란히 답습할까 우려하는 보호자도 많다. 8세, 10세 딸을 키우는 최혜리(35) 씨는 “애들이 어른처럼 화장하는 문화라니 이상하다. 우리 딸들도 화장품을 사달라고 한 적이 있었는데 화장은 당연한 게 아니고 남들의 시선에 너희를 지나치게 맞출 필요 없다고 여러 번 말했더니 납득하더라”고 말했다. 9세 딸을 키우는 아빠 박호재(39)씨도 “아이들 외모는 자라면서 변하는데 일찍 화장을 시작했다가 어릴 때부터 자기 외모를 비하하거나 집착하게 될까 봐 걱정이다. 주변에 그런 집이 있다. 초등 고학년인데 벌써 성형수술 이야기를 해서 집이 뒤집어졌다더라”고 했다.
“아동에게 영향을 주는 콘텐츠를 무분별하게 유통·노출하는 플랫폼”의 책임을 묻는 지적도 있다. 인권 전문가 이주영 서울대 인권센터 연구부교수는 “아동의 자기결정권, 자아 표현을 억압해온 우리 사회문화를 비판적으로 성찰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그렇다고 어른들의 소비문화나 가치관에 아동이 고스란히 노출돼 영향을 받는 현상을 장려할 만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플랫폼의 책임이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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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은 출처로
기사 본문에도 나와있듯이 보호자가 코르셋 안조이고 키우려고 해도 애들이 먼저 학교나 미디어에서 접하고 와서 자기도 하고싶다고 떼쓰고 안그러면 따돌림당하고 이런 사회분위기 자체가 문제인거임... 단순무식하게 모부탓 엄마탓으로 돌리고 욕하면 될 일은 아니라고 봄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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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비가오나안오나 작성시간 22.09.19 아침에 출근한다고 썬쿠션 바르는데 애가 나중에 그거 따라하길래 애 앞에선 립스틱도 안 바름;; 그냥 최~~~~대한 늦게 뷰티? 잡했으면 해서; 그런데도 어쩔 땐 싸인펜으로 매니큐어~ 하면서 손톱 색칠하더라;; 어디서 본건지;; (아직 4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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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재갭 작성시간 22.09.19 하이고..통탄스럽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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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성애강요를멈춰주세요 작성시간 22.09.20 미디어가 제일 문제야. 애들이 접하는 미디어에 대부분 공주나 마법소녀 나오잖아. 아이돌도 문제고.. 그걸 접하면서 여자들은 어렸을 때부터 남자가 만든 여성상(공주, 아이돌)이 되고 싶어하고 자신을 성적대상화하는 데 익숙해짐. 미디어를 멀리해도 또래랑 어울리다보면 영향 받을 수밖에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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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내딸김사월 작성시간 22.09.20 탈코 아닌듯... 우리 사무실만 봐도 마스크 끼고, 전부 여잔데도 나만 쌩얼이고 20~50대까지 화장 다 함ㅋㅋㅋ 심하면 눈화장까지 쉐도우+마스카라까지 싹 다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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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애몽몽 작성시간 22.09.20 애초에 탈코시대가 오긴 왔었나 싶.... 그냥 유행이 꾸꾸꾸 -> 꾸안꾸로 변하는 타이밍에 페미도 널리 알려져서 다 탈코 한거로 착각 했던거 같음... 오히려 요즘이 더 코르셋 심하다 느껴지는게 자연스럽게 이쁨+ 마른데 근육질이라 그냥 빡시게 화장만 하던 시절 보다 관리 더 힘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