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족의 의미와 기원
대체 이 고통스러운 작은 발은 왜 생겨았을까? 이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견해가 있다.
첫째, 여성에 대한 억압 심리, 다시 말해 새디즘(sadism)의 발로라는 주장이다. 여성 쪽으로 보면, 자학심리의 표출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것이 일단 풍속으로 정착된 후에는 한 개인이 쉽게 그 벽을 깰 수 없는 굴레가 되어버렸을 것이다. 중국 여자들이 쓰러질 듯 뒤뚱거리며 고통스럽게 걸어다는 모습은 남자들에게 새디즘의 쾌감을 느끼게 했을 것이다. 매일 밤 발을 꽁꽁 동여맬 때마다 이 집 저 집에서 터져 나오는 어린 소녀들의 비명 소리에서도 더 없는 쾌감을 느꼈다는 남자들도 많다.
한 걸음 떼어놓고 한숨 한번 쉬고
두 걸음 떼어놓고 눈물 가득 흐르네
비 한방울에 슬푼 눈물 한줄기
바람 한 바탕에 긴 한숨 한번
관한경(關漢卿)이 지은 《규수의 원한》의 한 대목이다.
전족으로 걸으려면 반드시 누구의 부축을 받거나, 혼자 담벼락을 짚고 조금씩 걷지 않으면 앞으로 나갈 수 없다. 아무도 붙잡아 주지 않고, 담벼락도 없다면 어찌 될까. 아주 가까운 곳조차 걸어가기 어렵다. 누가 부축해 준다 해도 몇 걸음 떼어놓고 힘겨운 숨을 한바탕 몰아쉬고 나서야, 두 번째 걸음을 다시 옮길 수 있다. 만일 노부모가 숨이 넘어가거나 집에 불이 났다 해도 그 자리에 앉아서 고스란히 죽을 수밖에 없다. 부잣집에 잔치라도 있는 날이면 귀부인들은 하나 같이 하인을 데리고 와서 부축을 받으며 뒤뚱뒤뚱 걷는 관경이 볼 만하다. 그 모습은 정말 꼴불견이고 가련하여 뭐라 표현할 길이 없다.
집단적으로 변태심리자가 된다는 것을 예사로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중국은 천여 년 동안 거의 사회 전체가 변태심리를 앓았다. 이 사실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청나라의 한 벼슬아치는 ‘전족 중독자’가 되었다. 그는 여자의 금련 전족 신발 냄새를 맡는 것을 병적으로 좋아했다. 하루도 그 냄새를 맡지 않으면 나라 일을 보지 못할 정도였다. 그는 별채에 기녀들을 가득 거느리면서 그 신발을 하나씩 가져다 냄새 맡는 일에서 인생최대의 희열을 느꼈다. ‘신발 끝이 뾰족해서 콧구멍 속으로 5, 6센티미터 이상 들어갈 수 있어야 일품이다.’ 이 사나이의 수준 높은 ‘전족 미학’이다.
한 걸음 한 걸음 떼어놓기가 고통스러운 여인, 그녀의 장난감 같은 신발을 품는 것이 남성들의 변태심리를 더욱 자극할 수 있었다. 청 나라의 어떤 왕은 매일 새벽마다 애첩의 침대 아래로 내려가, 그녀의 전족 띠를 풀고 맨발을 코에 갖다 댔다. 그에게는 인생에서 이보다 더 큰 기쁨이 없었다고 한다. 이런 남자들은 첩의 발 냄새를 맡는 것이 아편을 피우는 것보다 훨씬 더 환상적이라고 고백했다. 그러나 다행히도 이 같은 변태적인 남자들이 그리 많지 않다는 기록이다
전족의 기원
전족은 여성의 발을 인위적으로 작게 만들던 중국의 옛 풍습으로 전각, 소각, 과각, 과족 이라고도 한다. 전(纏)은 한자로 '친친 동여매다'라는 뜻이다. 전족의 사전적 의미는 ’중국에서 여자의 발을 인위적으로 작게 하기 위하여 헝겊으로 묶던 풍습‘이라고 나와 있다.
원종은 6척이 넘는 높이의 커다란 연꽃모양의 받침대를 만들고 요랑에게 그 위에서 춤을 추도록 하였다. 이때 요랑은 천으로 발을 꽁꽁 묶고 춤을 추었는데 그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기 때문에 궁녀들이 모방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원종의 애첩 요랑이 전족의 효시라고 증명할 근거는 없으나 5대 10국의 시대(당나라멸망 후 송나라 전까지)에 전족 풍습이 생긴 것은 분명한 것 같으며, 송나라 때는 이미 전족이 널리 시행되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비록 전족의 기원을 정확히 알진 못하더라도 과거 중국 궁정에서 시작되었으며 궁녀나 무희와 관계가 있다는 것은 어느 정도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초기의 전족은 발레리나가 신는 토우 슈즈(toe shoes)와 유사한 형태로 발에 꼭 맞는 양말을 신는 것으로 보인다. 이때의 전족은 궁내 일부 무녀와 후궁만이 행할 뿐 대중적인 문화는 아니었다. 그러다가 전족에 관한 기록이 존재하는 북송말기인 12세기부터 본격적으로 전족의 사례 및 수요가 증대되었던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전족의 유행은 지배계층 부녀자들로 국한된다. 이후 남송시대에 접어들면서 전족의 확산은 더욱 가속화되지만 궁내라는 장소에서 벗어나진 않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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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그럼요당연하죠 작성시간 13.05.30 미의기준이 참 여러가지인것같아 ㅋㅋ ㅠㅠ 아프리카쪽 어딘가에는 목을 기린처럼 늘리는 그런것도 있고..근데 지금은 아무도 예쁘다고 생각안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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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닭다리뜯고삐약삐약 작성시간 13.05.31 예쁘다기보단.. 접힌 발모양이 여성의 성기 모습이랑 비슷해서 더 흥분된데. 그래서 좋아하는거래.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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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Nico cristian mirallegro 작성시간 13.05.31 구두 한치수 작은거 신어두 발개아파서 못걷는데 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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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닭다리뜯고삐약삐약 작성시간 13.05.31 나 어렸을때 전족에 대한 다큐 봤었던 기억이 난다.. 아직도 풍습 지킨다며 애기한테 억지로 시키는거 봤는데..
애기도 아프다고 불편하다고 울고.. 전족만들려고 발을 천으로 감싸잖아?? 그걸 꽉 조여매기 위해서 도르레?처럼
한쪽천 끝은 기계에 찡기고 한쪽은 발에 감아서 꽉꽉~ 그런 기계를 사용해서 피도 안통하게 꽉꽉 조여매드라... 나
어렸을때였는데 개충격.. 우리가족들 다같이 충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