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v.daum.net/v/20221020205126502
<기자>
중학생 자녀를 홀로 키우는 A 씨는 복지 시스템 오류로 지난달 주거급여 37만 원을 받지 못했습니다.
오늘은 지난달 못 받은 돈까지 모두 받을 줄 알았는데, 기대는 실망으로 바뀌었습니다.
[A 씨/주거급여 수급자 : (지난달에) 두 달 치가 한꺼번에 지급될 거라고 구청 담당자가 얘길 했는데, 오늘 아예 (두 달 치 모두) 안 들어왔고요.]
하루하루 생활비는 물론, 지난달 급히 빌린 대출금까지 갚아야 합니다.
[A 씨/주거급여 수급자 : 한 달이 아니라, 그냥 하루하루 피 말리는 거거든요. 요즘 물가도 올라서 애들 먹일 것도 없고, 이제 추워지니까….]
시스템 오류로 지원이 중단된 건 이뿐만이 아닙니다.
두 자녀를 키우는 한부모 가정은 "아동급식카드 지원이 끊겼다"며, 식재료 살 돈이 없어 "냉장고 등 집에 있는 걸로 아이들을 먹이고 있다"고 취재진에게 전했습니다.
두 달째 급여가 미뤄진 사람들은 주로 신규 등록자나 주소 이전자들입니다.
항목은 주거급여 등인데, 기관 간 데이터가 연동 돼야 해서 수작업으로는 해결할 수 없습니다.
[B 씨/서울 중랑구청 복지 담당 : 전산이 빨리 복구되지 않으면, 지금 이게 저희가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
담당 공무원들은 피로를 호소합니다.
[C 씨/서울 ○○구청 복지 담당 : 전부 다 수기로 작업을 하고 있고요. 업무가 지금 보통 (시스템 개통 전) 평상시보다 두 배 세 배 많아요.]
공무원 노조들은 성명을 내고, 보건복지부 장관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