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슈가글라이더
드라마 슈룹에 나오는 세자
세자는 정궁인 중전의 맏아들이자 현 임금의 적장자임
드라마 내에서 세자는 진짜 건강 빼고는 모든게 완벽한 사람이고
심지어 세손도 낳아서 후계도 튼튼함
(슬하에 1남 1녀)
그런 세자가
5화에서 토혈을 하고 의식불명 상태가 되는데
이를 본 대신들이 세자의 병을 이유로 폐세자들 해야한다고 주장함
그동안은 특정 역사적 인물을 배경으로한 팩션 사극도 아니고
배경만 조선이고 완전 픽션이니까
어디까지 하나 봤는데......
..........
그런데
조선에서 세자가 아프다고 폐세자가 된 경우가 있었나????
조선시대에 세자 자리에서 폐세자 된 경우는 단 5명임
① 이방석
1차 왕자의 난 때 폐세자 당한 후 사가로 나가는 길에 살해당함
이성계의 향처인 신의왕후의 장성한 6명의 아들을 제치고
배다른 막내한테 왕자리 물려줄려다가 개같이 멸망한 케이스인걸로 유명하잖음?
② 양녕대군
태종이 내리 아들 셋을 잃고 얻은 아들이라 엄청나게 아꼈으나
유흥. 향락. 패륜 쓰리콤보로 폐세자 당함
이것도 태종이 진짜 혼내도 보고 어르고 달래도 보았으나 결국 다 실패하고
눈물 콧물 다 쏟아가며 힘겹게 폐세자 시킨거임
대군으로 살면서 지 하고 싶은거 다하고 살다 천수 누리고 죽음
③ 연산군 아들 - 폐세자 이고
④ 광해군 아들 - 폐세자 이지
둘 다 아버지가 폐위되며 같이 폐세자 된 케이스
둘다 중전의 적장자들임
⑤ 사도세자
사람을 100여명 죽였잖아요
폐세자 할만하지
영조가 사도 폐세자 시키킨 했으나 사망한 다음엔 또 다시 바로 복위 시켜줌
그래서 생각할 사, 슬퍼할 도 사도세자
이 다섯 케이스 중에
아파서 폐위된 케이스 없잖아요???
아니 세자가 쓰러졌으면 치료가 우선이지
왕 면전에다가 니자식 아프니까 폐하라고 할까요??
충과 효의 나라 조선에서요????
그렇다고 조선의 역대 세자들 중에 아팠던 사람이 1도 없었겠음??
다들 병약했다 생각하는 문종은 오히려 세자시절에는 튼튼한 편이였고
어머니와 아버지의 장례를 연달아서 치르며 몸이 상했다고 보는게 요즘 정설임
세조의 아들인 의경세자도 아파서 죽었지만
누가 세조 면전에 대고 당신 큰아들 아프니까 세자 바꿉시다 했을까??
그랬으면 세조가 먼저 썰어버리고도 남을텐데
소현세자 아팠을 때도 누가 폐위하자고 했음??
소현세자 죽고 세자를 세손이 해야한다 봉림대군이 해야한다로 싸웠지
소현세자를 폐합시다라고 누가함??
효명세자는 아무 이상이 없다가 갑자기 각혈하고 13일만에 죽었음
저 드리마랑 오히려 가장 비슷한 케이스가 아닌지??
근데 누가 순조한테 너의 유일한 적장자 효명세자를 폐하라고 했을까??
그리고 세자를 폐세자 시키면 세손은??
영조가 사도를 왜 복위 시켜줬는데
세손인 정조한테 영향가니까 사도 복위도 시켜주고
큰아빠인 효장세자한테 입적도 시킨거 아니냐구요
폐세자의 자식이 살아남은 경우가 양녕대군 빼고 있냐고
그낭 죽이라는 소리랑 같음
차라리 세자가 죽고 세자 자리를 두고 택현을 하라 하면 차라리 몰라
물론 이것도 세손도 있으며 대군이 4명이나 더 있는데
후궁의 자식들이 이 판에 같이 해보자 하는 것도 말이 안되지만
(세손이랑 대군이랑 경쟁한 경우는 있음)
아무튼 당장은 살아있고 세자의 본분을 다 했으며 특정한 폐위 사유가 없음에도
건강이 위독하니 폐위합시다라는 발상을 처음들어봄;;;;;
명분에 죽고사는 조선에서 이런 무맥락이라니 당황스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