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news.naver.com/article/014/0004923565?sid=102
경북 봉화군 아연 채굴 광산 매몰 사고로 고립됐던 광부 2명이 지난 4일 밤 무사히 생환했다. 이는 사고가 발생한 지 열흘째인 221시간 만이다.
광부 2명은 119 소방당국에 의해 안동병원으로 옮겨졌고, 모두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구조 당국이 갱도 내 막혀 있던 최종 진입로를 확보하면서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다.
2명은 갱도에 갇힌 후 2~3일 동안 탈출하기 위해 갱도 안을 돌아다녔지만 출구를 찾지 못했다고 한다.
이후 그곳 지형을 잘 알고 있던 작업반장이 근처에 있던 비닐과 마른 나무 등을 모아 사다리를 타고 70도 아래 지점으로 내려갔다.
여기서 바닥부터 천장까지 닿는 나무막대로 막사 모양을 만든 뒤 비닐을 둘러 추위를 막았다. 또 비닐 막사 안에서 마른 나무로 모닥불을 피워 체온을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작업할 때 가져간 커피 믹스를 조금씩 먹으며 허기를 달래다 이후 떨어지는 물방울을 마시며 장장 열흘을 버텨냈다.
고립된 광부 2명 중 60대인 작업반장은 겁에 질린 50대 보조 작업자를 안심시키며 구조대를 기다렸고, 발파소리를 듣자 희망을 가졌다.
하지만 고립 열흘째인 이날 오후 체념 상태에 빠졌고, 포기하려는 순간 극적으로 구조대를 만나 '봉화의 기적'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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