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한입베어문
은 매생이국!
매생이는 가늘고 촘촘해서 팔팔 끓여도 김이 잘 나지 않고 후후 불어도 잘 식지 않는다고 함
그래서 눈으로 보기에 안뜨거운것 같아서 먹었다간 입천장을 데기 쉽대
그래서 미운 사위놈한테 준다고 매생이국/매생이죽을 미운사위국/미운사위죽이라고 부른대
참기름을 듬뿍 넣은 찰진 매생잇국은 다른 국에 비해 더 뜨겁고 착 달라붙는다. 함부로 허겁지겁 한 술 퍼서 입안에 넣었다가는 입안이 홀랑 벗겨진다. 그래서 ‘미운 사위에게 매생이국 준다.’는 옛말이 있다. 김 양식이 지금처럼 기계로 채취하고 가공하기 전에는 매생이처럼 손으로 했다. 그 일이 너무 힘들어서 바닷가 사람들은 딸을 김 농사짓는 곳에 보내지 않으려 했다. 그런데 일본으로 수출되고 김 값도 좋아 그 시절 먹고살 만한 곳은 김 양식을 하는 곳밖에 없었다. 곱게 기른 딸을 엄동설한 바닷가에 내놓아야 하니 부모 마음이 오죽했을까. 김과 매생이처럼 사위와 장모 관계가 그랬다. ‘미운 사위 놈 매생이국’이라는 말도 전혀 근거가 없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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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생이는 재미있는 이름을 하나 더 가지고 있다. ‘미운사위죽’이다. 매생이는 독특하고 그윽한 향만 가지는 음식이 아니다. 매생이만의 특성이 하나 있다. 아무리 뜨거워도 김이 나지 않는다.
“옛날에 그랬다네. 매생이가 요쪽에서만 나온께 외지 사람은 거의 못 묵어보제. 장모가 징하게 미와라 하는 사위가 오문 딱 매생이탕을 내놓제. 김이 안 난께 사위는 뭣도 모르고 덥석 삼켜불고 입천장이 홀라당 벳겨져 불어. 그려서 미운사위죽이라네.” 장흥 내저마을 송유석(66)씨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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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생이국은 아무리 끓여도 김이 잘 나지 않아 뜨거운 줄 모르고 먹다가 입안이 데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한다. 매생이국의 이러한 특징으로 인해 매생이국은 일명 ‘미운 사위국’으로도 불리는데, 옛날에 딸에게 잘해주지 못하는 사위가 미우면 딸의 친정어머니, 그러니까 장모가 일부러 매생이국을 끓여 사위에게 먹여 입을 데게 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