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aver.me/xSncBbHW
폭발 위험을 무릅쓰고 활활 타오르는 차 안에서 의식을 잃은 운전자를 구해낸 시민들의 모습이 공개됐다.
광주경찰청과 광주소방본부에 따르면 15일 오전 1시 27분께 광주 동구 소태동의 한 도로를 지나던 승용차가 화단형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뒤 불길이 치솟았다.
차 안에는 의식을 잃은 운전자가 갇혀 있었는데, 이를 목격한 시민 한 명이 차량에 접근해 문을 열려고 시도했지만 굳게 잠긴 문은 꼼짝하지 않았다.
“유리창 깰만한 거… 안에 사람 타 있다니까 지금”이란 목소리가 들리고, 이때 도로로 뛰어든 또 다른 시민 1명이 누군가에게 야구 방망이를 건네 받고 안간힘을 다해 유리창을 부수기 시작한다.
그 사이 불길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며 의식을 잃은 운전자도, 그를 구조하려는 시민들도 차량 폭발이 우려되는 아찔한 상황에 놓였다. 그럼에도 시민들은 운전자 구조를 포기하지 않았다.
시민들의 용기 덕분에 유리창이 깨지면서 차 문을 열었고, 이내 의식을 회복한 운전자를 차량 밖으로 탈출시킬 수 있었다.
손에 2도 화상을 입은 운전자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구조에 나선 시민 1명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한 것 같아서 뿌듯하다”며 “(사고 차량 운전자가) 저희 아버지뻘이셔서 더 (구조해야 한다는) 마음이 컸던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화재는 의식을 잃은 운전자가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지 못해 과열로 인한 것을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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