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news.naver.com/article/421/0006462955?sid=102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7일 오전 코로나19 특별 시험장들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확진 수험생들을 맞이했다.
확진 수험생들은 코로나19 노출 위험을 줄이기 위해 마스크를 코 끝까지 올린 채 홀로 걸어오거나 가족 차를 타고 교문 바로 앞에서 내려 황급히 시험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학부모 김모씨(41·여)는 "이게 무슨 날벼락인지 모르겠다. 대화 자체를 많이 못하니 응원도 못했다. 시험을 잘 보고 오라고 따뜻하게 안아주지도 못해 속상하다"며 "12년 동안 학업에 고생한 딸이 3일 전에 코로나19에 확진돼 눈 앞이 캄캄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수험생 학부모는 "다행히 증상이 심한 것 같지는 않은데 아들의 노력이 한순간에 물거품 되는 것 같아 며칠간 우울했다"며 "행여나 주변에 감염병을 옮길까 노심초사하면서도 책에서 눈을 떼지 않는 아들의 모습이 아른거린다. '병원이 아닌 학교에서 시험 응시하는 것만이라도 다행'이라는 아들의 말이 계속 떠오른다"고 안타까워 했다.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