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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현대 광주 "연면적 기준 더현대 서울의 1.5배"
광주 신세계 "서울·부산·대전 점포 장점만 '쏙'"
광주시, 계획안 검토 착수…결과 따라 양쪽 모두 입점할 수도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현대백화점 그룹과 신세계 그룹이 각각 '더현대 광주', '광주 신세계 아트 앤 컬처 파크' 건립을 본격화했다.
대선과 지방 선거 과정에서 뜨거운 지역 이슈로 부상한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 흐름에서 생긴유통 대기업 간 경쟁에 불이 붙은 모양새다.
광주시 판단에 따라 경쟁은 어느 한 곳 또는 양쪽 모두 입점으로 결론 날 수 있다.
더현대 광주, 옛 방직공장 터 '챔피언스 시티' 개발 핵심 시설
현대백화점 그룹은 광주 북구 옛 전방·일신방직 공장 부지(약 31만㎡) 가운데 대지 면적 3만3천㎡(1만평), 연면적 30만㎡(9만평) 규모 더현대 광주 건립 계획을 담은 사업 제안서를 광주시에 제출했다고 21일 밝혔다.
옛 방직공장 터에 조성하는 '챔피언스 시티'의 '앵커 테넌트'(anchor tenant·핵심 시설)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그룹 측은 전망했다.
더현대 광주의 계획상 연면적은 더현대 서울(연면적 19만5천㎡)의 1.5배에 달한다.
현대백화점 그룹 관계자는 "영업면적은 설계 단계에서 확정될 예정"이라며 "국내를 대표하는 유통 플랫폼인 더현대 서울의 영업 면적(8만9천100㎡)과 비교해도 압도적 규모를 자랑하는 라이프 스타일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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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법인인 가칭 '더현대 광주'를 설립하고 그룹 통합 멤버십인 'h 포인트'를 광주 지역 화폐(상생 카드)로 전환해 전통시장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한다.
광주시는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 진행을 위해 시 홈페이지에 사업계획서 원본을 공개했다.
오는 29일에는 시와 자치구 공무원으로 구성된 신활력행정협의체 회의를 열어 사업 계획을 검토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시민, 시의회 의견을 수렴한다.
이후 도시계획, 건축허가, 환경·교통·상권 영향평가 심의 등 행정절차를 원스톱으로 진행한다.
지역 상생방안 마련, 국가지원 요청을 위한 국비사업 발굴 태스크포스도 가동할 계획이다.
광주 신세계, '미래형 프리미엄 백화점'
광주신세계는 현 백화점 확장 이전 개발안을 담은 '지구단위계획 수립 주민제안서'를 제출했다.
백화점 옆 이마트 부지와 현재 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있는 옛 모델하우스 부지를 합쳐 백화점을 확장하는데 필요한 도로 선형 변경을 제안하는 내용이다.
서구 광천동 백화점 주변 83m 길이 시 도로를 사업 부지로 편입하는 대신 117m 길이 대체 도로를 신설해 시 도로를 'ㄱ'자 형태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신세계는 연면적 24만8천㎡(7만5천평), 지하 6층∼지상 7층, 주차 대수 2천142대 규모 개발을 계획했다.
광천동 일대 교통 혼잡 해소를 위해 공공 기여로 왕복 4차선 지하차도를 건립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신세계 그룹은 이에 앞서 '광주신세계 아트 앤 컬처 파크(Art & Culture Park)' 건립을 선언했다.
서울 강남점과 센텀시티점, 대전 신세계 등 전국 주요 점포의 장점들을 모은 '미래형 프리미엄 백화점'을 목표로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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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입점한 루이비통에 더해 에르메스와 샤넬 브랜드 유치도 추진해 호남 최초로 이른바 '3대 명품 브랜드'를 모두 입점시킨다는 계획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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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그룹 측이 어등산에서 추진하겠다고 밝힌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건립이 진전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백화점 확장 절차부터 시작되는 데 대한 여론 추이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어등산 개발 업체와 광주시의 소송으로 스타필드 건립이 발목 잡힌 시점에 도로를 개편하면서까지 백화점부터 확장한다면 특혜로 비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광주시는 관계기관 협의, 도시계획위원회 자문 등 행정적 절차를 거쳐 입안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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