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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체계없는 회사, 신입인데 업무를 떠맡겨요

작성자김초코 조용히 해|작성시간22.11.23|조회수5,553 목록 댓글 9

출처 : https://www.jobplanet.co.kr/contents/news-3930




세상 대부분의 일에 정답은 없다지만 길잡이 역할을 해줄 사수나 고민을 나눌 동료가 회사에 있다면 신입 입장에서 불안감도 가실 테고, 전문성뿐만 아니라 기본적인 업무 방식이나 태도, 커뮤니케이션 같은 것들을 보고 배울 수 있기 때문에 일을 시작할 때 잘 배워두는 건 진짜 소중한 기회죠. 덜 헤매게 되니 시간 낭비도 적고요.

그런데 사람들은 그런 얘기도 해요. “회사는 학교가 아니라, 돈받고 일하는 곳이고 성과를 내는 곳"이라고. 그런 측면에서 볼 때 "가르쳐준다"는 의미는 '빨리 업무를 맡을 수 있는 수준으로 만들겠다'는 의미에 가까워요. 학교나 학원처럼 1부터 10까지 다 가르쳐준다는 의미는 아닌 거죠. 선배들도 자기 일을 해야 하니까요. 직접 부딪혀서 경험해야 한다는 의도도 포함돼 있을 거고요.

무엇보다 아무리 명강의를 듣는다고 공부를 잘하게 되는 게 아닌 것처럼, 사수가 있어도 일도 결국 자기가 부딪혀보고 해 봐야 실력이 늘더라고요. 특히 좀 고생스럽기는 해도 좌충우돌, 맨 땅에 헤딩하면서 일했을 때 얻는 것들이 더 큰 부분도 있고요. 맨 땅에 헤딩하면서 해낸 만큼 남들보다 빨리 성장할 수 있거든요. 뭔가 ‘해봤다'는 건 이직할 때 써먹을 수 있는 무기가 될 수도 있어요.

그런데 이렇게 맨 땅의 헤딩도 기본적으로 만들어낼 만큼 연차가 쌓였거나, 개인적으로 관련 업무 경험이 있거나 타고난 역량이 있을 때에야 시너지를 낼 수 있는데 별별이님의 상황은 그렇지 못한 것 같아요. 모든 게 처음이니까 기초적인 것 정도는 정보 제공과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게 맞거든요. 특히 전문성이 필요한 직무라면 중요한 부분이고요.

세상에 없던 신규 사업을 하는 부서거나 작은 회사일수록 사수가 없을 확률이 높아지는데요. 신입에게 단순히 새로운 기회를 주는 것과 새로운 일을 경력자도 없이 홀로 있는 신입에게 해보라며 맡기는 건 또 다른 얘기예요. 제대로 일하는 회사였다면 분명 그 새로운 일의 밑그림을 그릴 줄 아는 경력자를 한 명이라도 앉혀놨을 테니까요.

지금껏 봐온 회사들을 보면 일당백이거나 홀로 해내야 하는 회사들은 성과를 내더라도 처우가 충분하지 못한 편이었는데요. 특히 초기 사업인 경우 폭발적인 성장이 필요할 때도 있는데, 꼭 필요한 인력마저 투자되지 않아서 일당백으로 일하다 보면 ‘J커브’를 그리며 우상향할 수 있는 일도 그렇지 못한 결과가 나오거나 느리게 성장하다가 타이밍을 놓칠 때도 많았어요.

저라면 우선 일하면서 신입으로 취직할, 더 나은 회사를 찾을 것 같아요. 버틸 거 아니면 탈주는 빠를 수록 좋거든요. 동시에 지금 회사에서는 ‘얻을 건 무엇인가?’를 생각해볼 거예요. 만약 회사가 급여나 사내문화가 나쁘지 않고, 성과를 인정해주는 곳이고 그 업무를 어떻게든 해낼 수 있을 것 같다면 제대로 일해볼 것 같아요. 부족한 부분은 요즘 같은 직무끼리 모인 커뮤니티들도 꽤 많고, 온·오프라인에서 성장을 이끌어줄 수 있는 강의들을 들으며 보충할 수 있으니까요.

일을 잘 해낸다면 그 직무에 관해서는 회사에서 유일한 전문가가 되는 거잖아요. 연차 대비 성과를 냈다는 건 실력도 증명된 거고요. 그렇게 하면서 주도권을 쥐고 체계를 직접 만드는 사람이 되는 거죠. 후에 회사에 걸맞는 처우를 요구하거나, 팀으로 키워서 새로운 인재들을 영입해서 커리어를 쌓아갈 수 있고요. 그걸 발판으로 더 좋은 회사로 이직을 시도해볼 것 같아요.

끝으로 별별이님의 기대와 회사가 일치하는지, 소모품이 아니라 제대로 성장할 수 있는지, 미래를 그릴 수 있거나 도모할 수 있는 곳인지를 중점으로 잘 고민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헤딩을 하더라도 그 대상이 날아오는 딱딱한 야구공인지, 헤딩해도 괜찮은 축구공인지 살펴보시고 좋은 결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후략


진짜 신문기사 아니고 걍 잡플래닛에 있는 칼럼 비슷한거라 말머리 기타로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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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청포도그린티 | 작성시간 22.11.23 이런 회사 한둘인가 ㅋㅋㅋㅋ 하 그냥 다들 좃같지만 참고 하는거지...^^....
  • 작성자치킨스테이크 | 작성시간 22.11.23 나도 신입때 맨땅에 헤딩 반년 하다가 그만둠 ㅋㅋ
  • 작성자오리젠피트앤트림 | 작성시간 22.11.23 첫회사는 제대로 된 곳 다니다가 그게 복^^인 줄도 모르고 하고 싶은거 하겟다고 뛰쳐나가서 개노답 회사 들어간 적 있는데 너무 빡쳐서 처음으로 회사에서 울어봄..
  • 작성자집에가고싶다고용 | 작성시간 22.11.23 와 진짜 우리 회사잖아… ㅋㅋㅋㅋㅋ 갑자기 회계 인사 다 하고있잖아…. 연봉 올려줘서 그나마 하고있긴한데 저 이제 7개월 찬데 너무 하심^^
  • 작성자죽어야하는데 | 작성시간 22.11.24 커뮤사세 아니고 ㄹㅇ 당장 퇴사해야해ㅠㅠ 아니 뭘 알아야 일을하지..그런데서 오래있을수록 무능해지고 나이만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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