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인스티지/여성시대 부동산
안녕하세요. 저는 스무살 먹은 처자입니다.남친이 없어서 오늘 받은 빼빼로가 음슴으로 음슴체
때는 알바가 끝나고 집에 가는 길이었음
당시 혼자서 자취를 했었는데....지하철을 내려서 약 십분 정도 더 걸어야 자취방에 도착할 수 있었음
밤늦은 시각이었기 때문에 보통은 좀 돌아가더라도 큰길을 이용하는데
그날따라 너무 몸도 피곤하고 졸려서 조금이라도 더 빨리 집에가고 싶었음
그래서 낮에 주로 애용하는 지름길인 골목길로 감...내가미쳤지.....
좁고 어두운 골목길을 열심히 걸어가는데
도중에 길가에서 어떤 아저씨를 봄
키는 나보다 약간 크고....옷은 바바리? 뭐 그런걸 입고 있었음
얼굴엔 마스크;;;
얼결에 눈이 마주쳤는데 진심 깜놀해서 바로 팍 고개돌리고 가던 길 다시 열심히 가는데
갑자기 뒤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림...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아무리 생각해도 그 아저씨인 것 같았음
바바리코트에 마스크 ㅠㅠㅠㅠㅠㅠㅠ진짜순간 지금껏 봐온 온갖 괴담, 뉴스, 기사들이 생각나면서
머리카락이 쭈뼛 썼음
진짜 내가 기겁을 했던게
내가 빨리 걸으면 뒤에 발자국 소리도 빨라지고
내가 멈추면 그 발자국 소리도 멈춤
ㅠㅠㅠㅠㅠㅠㅠㅠ그 뭐냐 일정한 간격을 두고 따라오는거 ㅠㅜㅜㅜㅜㅜㅜㅜ아히발 미치겄네
진짜 온몸이 떨리고 무섭고 막 눈물나기 직전이었음
막 속으로 하나님 계속 부르고
뒤돌아보려고 해도 진짜 무서워서 그럴수가 없었음....공포영화의주인공이 된 느낌
제발 그만 따라오라고 속으로 빌면서 골목에서 회전을 딱 했는데
딱봐도 날라리삘나는 고딩같은 남자애랑 마주침
그 남자애가 날 보더니 겁나 환하게 웃으면서;;
누나ㅎㅎㅎㅎ혹시 돈있어?
이러는거임ㅋㅋㅋㅋㅋ내게 삥을 뜯으려는 것임 그런것임
평소라면 속으로 쌍욕을 했을 상황이었으나 그때만큼은 그 일진고딩이 그렇게 구세주로 보일수가 없었음
내가 진짜 그때 얼마나 급하고 무섭고 당황스러웠던지
나도 모르게 이렇게 외침
응 나 돈 많아!!!
ㅋㅋ...ㅠㅠㅠㅠㅠ지금생각하면 진짜 미친거같지만 그땐정말
만약 내가 없다고 하면 고딩이 그냥 날 버리고 갈까봐 너무 무서웠음
내가 저렇게 외치니까 고딩 당황함...그리고 날 쫓아오던 아저씨는 뒤에서 잠깐 서성이는 거 같았는데
내가 계속 고딩옆에 딱붙어서;;; 시간 끄니까 이내 사라짐.........
뒤돌아서 아저씨 없어진거 확인하고 나니까 온몸에 맥이 탁 풀림
막 죽다 살아난 거 같은 느낌이 들면서
눈물이 막 펑펑 나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막 씨 너무 서럽고 무섭고 내가 뭘 잘못해서 이런일을 겪어야 되나 하는 생각에 막 소리내서 울었음 꺽꺽 거리면서
고딩 진심 레알 당황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막 엄청 당황하더니 나보고 왜우냐고...내가 막 울면서도 와중에 내 상황 설명하니까
헐 이러면서 나 위로해줌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막 고맙다고 그러면서 지갑에 있던 현금 다빼서 고딩줌(그래봤자 7천원....그래요 나 가난뱅이에요!^ㅇ^)
눈물콧물 질질 흘린거 외투소매로 닦으면서 고딩한테 고맙다 인사하고 가려는데
나보고 불쌍하다고....원룸 근처까지 데려다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WBR)ㅋㅋ
고마워 고딩아.......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WBR)ㅜ
길가면서 이런저런 얘기함
내가 너만한 남동생이 있다 이러니까 걔도 막 나만한 누나가 있다면서 그러고
요즘 세상 참 흉흉하다고 그러고 ㅋ...ㅋㅋㅋ;;
어쩌다보니 걔 여친에 관한 고민상담까지 들어줌ㅋ......
아무튼 그렇게 다행히 아무일없이 집에 도착할 수 있었음
(7천원은 잃었지만)
-----------------------------------------------------------------------------------
3줄요약
밤늦게 길가는데 변태로 추정되는 바바리맨이 쫓아옴
-> 그때 골목에있던 일찐고딩이 돈있냐고 삥뜯으려고해서 돈많다고함
-> (변태남 사라짐) 일찐고딩한테 고맙다고 돈주고 일찐고딩은 밤길위험하다고 집까지 델따줌
일찐고딩 ㅠㅠㅠㅠㅠ내스타이류ㅠㅠㅠㅠ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 작성시간 13.06.08 망상방에서 봤다이겈ㅋㅋㅋㅋㅋ
-
작성자강철웅(871130) 작성시간 13.06.08 아 망상방에서 봤던게 이거구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애교쟁2 금손언니가 쓴거!!
-
작성자뚜뚜루뚜두뚜 작성시간 13.06.08 이게뭐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결국 뜯긴건 뜨긴겆닪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작성자연하랑연애하고싶다 작성시간 13.06.08 칠천원을결국가져간거잖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연애상담까지해주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작성자마더파더젠틀패런츠 작성시간 13.06.08 결국 삥뜯겼잖앜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