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를 좋아해서 다양한 게 요리를 개발하고 맛을 칭송하는 시까지 남긴 서거정
개고기 요리법을 공유해준 박제가와 이거 맛있다고 책으로까지 남긴 정약용
귀양가서 할게 없자 전국 맛집 리뷰글을 써서 책으로 발간한 허균
단것을 좋아해서 일본에서 카스테라 레시피를 배워온 이덕무
위 사진은 조선시대 군관이 아내에게 "나 휴가 짤렸다ㅠㅠ 아 농사해야되는데 당신이 직접하진 말고 종들이랑 아들한테 하라하고 옷좀 적힌대로 보내주고 현금 필요하면 이웃집 가고 세금납부같은 어려운건 형에게 부탁해. 바늘 몇개 사서 보냈어" 라고 보낸 편지
조선시대 이문건의 양아록. 할아버지가 손자 육아를 하면서 겪은 일들을 적은 글.
보다시피 조선시대 남편들이 그냥 요리정도만 거든것도 아니고 장도 보고 왠만한 살림은 다 거듬
지금도 논란인 제사상도 조선시대 초중반엔 '조상 모시는 사람이 차려야지' 마인드라서 대부분 남편들이 직접 차렸고(당연히 딸이 지내는 경우 딸이 차림) 아니면 종에게 시켜서 해결.
남편이 일에만 몰두하자 '맨날 밖에서 정치질만 하면 집안일은 언제 하려고 그러냐?'라고 편지를 보낸 아내의 기록도 남아있을 정도.
+사족) 덤으로 제사문화의 변질은 임진왜란 이후 사회가 격변하면서 였고, 아예 가장은 부엌일 하면 안 된다는 편견이 퍼지기 시작한건 일제강점기 일본의 가정문화가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부터로 보는 시선이 많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