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개빡센하루ㅅ1작
원출처- 쭉빵카페
1659년 7월
로마에서 한 명의 마녀가 처형된다
죄명은 600명이 넘는 남자를 살해한 것
그러나 대부분은 관계 중이나 수면 중 사망했기 때문에 교황청은 이 사고가 그녀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판단했음
그런데 대체 어쩌다가 그녀가 범인으로 몰리게 된 것일까?
그 마녀의 이름은 줄리아 토파나
희대의 천재라고 불리는 전문 독 제조사임
줄리아는 13살에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셔서
약제사들과 함께 자랐음
유독 머리가 좋았던 줄리아는 약제사들 곁에서 지식을 쌓으며
자신이 새로운 독약을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했는데
그렇게 개발한 약이 바로 아쿠아 토파나
성분은 비소, 납, 벨라도나 등의 비교적 간단한 재료고 그냥 일반적인 독을 다 섞은 것 같지만 특이한 점이 하나 있음
바로 독이지만 병사로 위장할 수 있다는 점임 이게 되게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그때는 부검도 못하던 시기였음
테스트용으로 남편한테 먹였다는 썰도 있음~~
암튼 줄리아는 이 독을 화장품처럼 꾸며서 팔기 시작했는데
그녀의 고객 대부분은 가정폭력의 피해자였음
그들에게 아쿠아 토파나는
무색무미무취의 파우더와 오일로
남편의 감시를 피하기에 용이했으며 피부 흡수 시에는 효과가 없지만 섭취 시 빠르게 효과가 드러나고,
4방울로 단 4회만 복용해도 간단하게 사망을 꾸며낼 수 있는
그야말로 최고의 독이었음
아쿠아 토파나는
첫 번째 복용 때는 감기 증상을 보이고
두 번째는 복통, 극심한 갈증, 구토, 이질 등의 증상을 보이며 세 번째는 탈수와 소화기관이 타는 느낌이 나다가 네 번째에는 결국 사람을 죽여버리곤 했는데
너무 자연스럽게 병들어 죽는 것처럼 보이는 데다
남편들이 굉장히 다양한 상황 속에서 죽었기 때문에 하나의 사건이라고 의심하기도 이상했고
줄리아는 믿을 수 있는 고객에게만 독을 팔았기 때문에 가히 20년이 다 되도록 줄리아는 의심을 사지 않을 수 있었음
그러나 문제는 줄리아의 고객이었음
그는 독살할 생각으로 남편의 수프 그릇에 독을 섞었는데
문득 겁이 났는지 남편에게 제발 수프를 먹지 말라고 울며불며 매달림;;
이를 수상하게 여긴 남편은
부인이 자신을 중독시켰다고 자백할 때까지 존나 팼음 (?)
_ 완전 개썅놈임. 오죽하면 부인이 죽이려고 했겠음?
심지어 부인을 경찰에게 넘기기도 함
고문 끝에 그 부인은 줄리아를 범인으로 지목했고...
경찰은 영장을 발부받아 줄리아를 잡으러 가지만
줄리아는 이미 교회로 도망친 후였음
경찰이 무작정 교회 내로 침입하기는 힘들었는데
왜냐하면
수많은 여성들이 그가 잡히지 않도록 비호해준데다
줄리아는 이미 지역주민들의 성역이 되어 있었고
심지어는 교회까지도 그녀를 보호하려고 했기 때문임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줄리아가 물을 오염시켰다는 소문이 퍼지고
또 그로 인한 사망자가 나오자
경찰은 교회에 처들어가서 줄리아를 체포하고
줄리아는 교황 당국으로 넘겨집니다.
그리고 모진 고문 끝에
줄리아는 1633년부터 1651년까지 자신이
약 600명 이상의 남자를 독살했다고 자백하고
딸 지롤라마 스페라와, 3명의 보좌관과 함께 그대로 처형당하게 됩니다…
그리고 마녀의 행위에 동조했다는 이유로
줄리아의 고객 중 대부분의 여성들은 처형 및 투옥당함(아니 시절 가폭충 죽인건대 대체 왜요ㅠ)
하지만 줄리아의 독약인
아쿠아 토파나는 몇 백년이 지나도록 꾸준히 이용되는
독약계의 스테디셀러가 되었다고 함
이상
600명의 가정폭력범 남편을 죽여서 600명의 아내를, 아니 어쩌면 그 이상의 사람들을 구한 마녀
줄리아 토파나의 이야기였음
+)
줄리아 토파나는 토파니아 다다모의 딸로 추정되곤 하는데 토파니아는 1633년에 남편을 독살한 혐의로 처형되었음
그가 만든 독약을 줄리아가 개조했다는 설도 있음
++)
모차르트가 아쿠아 토파마를 먹고 독살당했다는 설도 있음
근데 아쿠아 토파마가 개발된 지 150년이 넘은 상태인데다 모차르트 본인이 소문을 낸 거라 허구일 가능성이 높음
그러나 모차르트가 죽은 다음에 발견된 악보에서 아쿠아 토파마의 성분인 비소가 검출됐기 때문에 마냥 구라라고 볼 수는 없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