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366/0000876865?sid=101
수원, 부산, 증평공장 중 1곳 철수 계획
기린·브랑제리 합병에도 양산빵 고전 지속
지난해 매출 4조...이익은 6% 감소
향후 육가공, 건과 공장으로 효율화 확장
롯데푸드를 끌어안은 롯데제과가 올해 경영 효율화 고삐를 더욱 죈다. 지난해 건과·빙과 상품 수를 줄이고, 비효율 사업(이유식)을 정리한 데 이어 제조 슬림화로 손을 뻗고 나섰다. 당장 양산빵을 만드는 제빵공장 축소 방침을 정하고, 철수 공장 선정 검토에 들어갔다.
1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올해 사업 목표를 ‘생산·물류 가치사슬 효율 강화’로 정하고 그 첫 행보로 제빵공장 철수 방침을 세웠다. 현재 수원, 부산, 증평에서 각각 운영 중인 제빵공장 3곳 중 1곳의 문을 닫고 통합해 2개 공장 가동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공장 통합을 통한 고정비 축소가 목표로, 사내 경영전략부문과 생산본부를 축으로 철수 공장 선정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지난해 7월 롯데푸드 흡수합병으로 산하 공장만 17곳을 갖추게 됐다”면서 “비효율 개선 작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영구 롯데제과 대표가 직접 제빵공장 철수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가 과거 롯데칠성음료에서 진행했던 ‘ZBB(Zero Based Budget) 프로젝트’의 연장으로 핵심 제품만을 남겨 사업 구조를 단순화하고 이후 생산 공장 수를 줄이는 효율적 비용 집행 전략이다.롯데제과의 양산빵 시장 고전이 제빵공장 철수 선택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롯데제과는 2009년 1주당 50만원에 호빵으로 유명했던 기린식품을 인수하며 양산빵 시장에 진출했다. 그러나 SPC샤니와 삼립에 밀리며 결국 반값에 흡수합병, 부산과 수원 2개 공장을 끌어안았다.
이후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에 양산빵을 공급했던 롯데브랑제리도 흡수합병하며 증평공장까지 3개 공장을 갖추게 됐다.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지만, 연간 매출은 200억원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SPC삼립 제빵 매출의 3%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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