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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에는 광야 같은 세계관이 왜 없을까

작성자정 대 만| 작성시간23.02.23| 조회수5323|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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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귀여워서미안미안해 작성시간23.02.23 “풍요로운 집안에서 듬뿍 사랑받고 자라나 구김 없는 딸들, 요즘 유행하는 표현으로는 ‘무해’한, 시대가 가장 열망하는 얼굴이 된 것”이라며 “‘강남 8학군 출신’이나 ‘가정교육 잘 받은’ ‘아빠가 교수’인 게 아이돌을 자랑하는 수사가 되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 생각해본 적 있는가?”
    전문 읽어볼만 하다 정말...나도 4세대여돌들 노래 좋아하고 멤버들 좋아하는데....이게 또 이런 시각으로 보는 것도 필요하네
  • 작성자 알라아아암 작성시간23.02.23 글 좋다 재밌게 읽었엉
  • 작성자 이판사판은불교용어야 작성시간23.02.23 아이돌이든 연예인이든 금수저가 셀링포인트인 게 너무 천박하다고 생각했는데 이 글이 딱 짚어준 것 같아
  • 작성자 허리 펴세요 작성시간23.02.23 예전엔 어려운 집안에서 성공한 게 셀링포인트였는데 요즘은 태생부터 금수저인게 셀링포인트가 된게 뭔가 참 신기함... 찐으로 집안 사정이 안 좋았어도 이제는 밝히면 득보단 실이 더 커서 말도 못하니 금수저 이미지가 더 잘 부각 되는 듯..
  • 작성자 기세등등등 작성시간23.02.23 너무 좋은 글이다 요새 금수저 아이돌이 선망대상이 된게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어.. 뉴진스에 대한 시각도 정말 동의. 영리치 브이로거의 현신이라는 표현 딱맞고.. 그래서 제목에 썼겠지.
    <<살, 성형 이력, 나이, 사생활, 과거, 가난, 가족사, 갈등, 출신을 모조리 도려내면서 지금 걸그룹의 안티프래자일한 자기애의 세계관이 유지되고 있다. 뒤집으면 어리고 완벽한 여성 청년에게 조금의 티끌조차 견딜 수 없는 이 시대는 너무나 프래자일하다.>>
    멘탈 유지하기 힘들어 이 세상에서~~~
  • 작성자 만나러 갈게 데리러 갈게 작성시간23.02.23
    글쎄 난 무결점에 사랑만 듬뿍 받고 자란 게 셀링포인트인진 모르겠음. 시대가 변해서 사람들이 일진들. 양아치들에 대해서 관점이 걍 바뀐 거 같음. 나 때만 해도 싸이월드로 얼짱 유행했었고 뭔 얼짱방송도 함. 애들이 벌벌 떨고 허구헌 날 사람들 패는 일진짱이랑 연애하는 인터넷소설도 유행했고. 사람들이 일진을 어떻게 보면 한편으로 선망하는 시대?
    지금은 세대가 바뀌고 사회적 인식도 바뀌어서 그저 학폭가해자들일 뿐임.. 드라마나 이런 거 봐도 공부 잘하고 갓생사는 애들이 선망의 대상이고 학폭이나 하는 애들은 그냥 인생망한 애들일뿐.. 사회적 인식이 이러니까 아이돌들도 자꾸 모범적이고 선량한 학생이었다를 강조하는 것 같음.
  • 답댓글 작성자 만나러 갈게 데리러 갈게 작성시간23.02.23 그리고 작품의 자기애적 요소랑 아이돌들의 가정환경은 따로 놓고 봐야하지 않나 싶어.
    아이돌은 자기들 노래가 최대한 많은 사람들한테 공감대를 얻어야 하는데 그래서 예전엔 사랑노래가 유행했던 것이고
    지금은 자기자신을 제련하고 단단해지고 뭐시고 이런 노래가 유행하는 거라고 난 생각하거든.. 혼인비율 최저점 갱신하는 요즘같은 세상엔 사랑노래보다 자신을 채찍질하는 독기충전노래가 잘 팔리는게 당연한거고 이런게 시대정신인 거지.. 이걸 이런 세계관이 왜 뉴진스는 없냐면서 그룹하나를 걸고 넘어질 건 아니라고 봐. 그럼에도 뉴진스 노래가 잘 된건 사랑노래에 학창시절 추억을 떠올리거나 공감하는 사람들도 있단 소리지 머.
    난 에스파 노래는 가사 난해해서 잘 안듣지만 그렇다고 현실에서 패배해서 가상현실에 매몰된 사람들이나 듣는 노래라고 후려치진 않거든
  • 답댓글 작성자 만나러 갈게 데리러 갈게 작성시간23.02.23 만나러 갈게 데리러 갈게 기사글 읽으면 읽을수록 더 이해가 안되네. 때리면 때릴수록 강해지는게 안티프래자일이고 고난을 극복하고 스스로를 단련시켜서 자기애적 관점이 생긴거잖아. 전교회장이었고 좋은환경에서 자랐으면 프래자일한겨? 그런 사람들은 아예 고난이 없었을 거라고 생각하는겨? 원영이만 해도 전교회장도 했고 꿈이 변호사일 정도로 공부도 잘했지만 이건 이사람의 한 단면일 뿐이고. 서바이벌 프로그램 나와서 얼마나 욕 듣고 지금까지도 온갖 소리 듣는데 이런건 고난에는 안 드는거고 걍 완벽한 사람의 자기애로 치환되는 거임?
    기사 읽을수록 그냥 원하는 성공스토리가 있는 건가 싶기도? 요즘 아이돌들 자기애적 스토리는 완벽한 가정환경과 본인에게서 나오는 게 아니라 모든 고난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노력해서 얻은 결과에서 나오는 자신감이라고 생각했는데. 나랑 읽는 행간이 넘 다르신 듯.
    단적인 예로 좋은 집안에서 태어나면 자연히 공부 잘하게 되는건 아닌데.. 자기도 열심히 따라가야 어떤 경지에 도달할 수 있음 사람은 저마다의 역경을 이겨내면서 살고있다는 뜻
  • 답댓글 작성자 정 대 만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23.02.23 만나러 갈게 데리러 갈게 기사는 여돌들이 고난이 없었다 이게 아니고 모든 면에서 완벽해 보이는 인물들이 (그 과정의 노력을 차치하려는 게 아니고) 우상화가 될 수록 그 전에는 그거에 영향받을 여성들이 외모적으로만 자기 비하와 같은 박탈감을 얻었다면 이젠 그 외의 모든 부분에서 완벽해 져야 한다는 강박을 갖게 된다 <~ 나는 이런 얘기로 들림
    노력 자체로는 비판 받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해 그런데 어떤 사람들에겐 그 노력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환경일 수도 있음을 생각한다면 점점 모든면에서 완벽에 가까워 보이는 아이돌들이 등장할 수록 현실 여성들의 삶은 더 핍진해진다는 걸 이야기 하는 거 같아
    저 아이돌들의 노력을 절하하는 게 아니구...
  • 답댓글 작성자 만나러 갈게 데리러 갈게 작성시간23.02.23 정 대 만 나도 사람이 바꿀 수 없는 환경을 우상화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고 생각해. 좋은 직업의 부모나 좋은 학군 같은 것들.. 그런건 사실 자기 자신 노력의 결과물도 아니기 때문에 자랑거리도 아니지. 다만 앞서 얘기한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강조하는 것 같아
    그런데 노력에 관한 내 의견은 좀 달라. 난 저기 기술된 아이돌들이 어떤 위치에 있건 안주하거나 포기하지 않는다, 끊임없이 나아가려고 하고 그런 나를 사랑한다는 롤모델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 모든 사람의 출발선이 같지 않겠지만 누구나 주어진 처지보다는 좀 더 높은 곳을 바랄 수 있고 그 노력을 격려받아야 하지 않을까? 의지를 불태우는 누군가를 보고 자기상향에 대한 동기를 다시금 새롭게 하는데에 의미가 있는거지
    물론 개인 성향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나는 쉬어가도 괜찮아st 책이나 그런류의 저작물들 안 좋아하는 사람) 사실 아무것도 안 하고서 스스로를 사랑하기란 굉장히 어렵다고 생각하거든 어떤 위치에 있든.. 기술된 자기애적 요소는 타고나길 훌륭한 외모나 집안에서 기인하는 게 아니라 끊임없는 자기단련에서 오는 거고 그게 가정환경이랑 자기애적 요소를 분리해서 봐야한다는 이유야
  • 작성자 뵤라됴라 작성시간23.02.23 너무 좋은 기사다. 요즘 완벽돌 붐 너무 불편했어
  • 작성자 오메가삼 작성시간23.02.23 기사내용 어느정도 공감 가네...
  • 작성자 토실토실토끼 작성시간23.02.23 칼럼 되게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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