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말안하면뻘짓,말하면노답)
경기도의 시.
북부와 동부는 각각 영등포권인 서울특별시 구로구와 금천구, 남동부는 안양권인 안양시, 북서부는 범 인천권인 부천시, 남서부는 시흥시와 접한다.
도내에서는 부천시, 시흥시, 안산시와 같이 경기 서부권으로 분류되나, 정작 생활권으로 보면 경기도보다는 서울, 특히 영등포권의 지역색이 더 강한 도시.
광명시는 현대에 서울 편입을 염두에 두고 개발(이른바 개봉 60만 단지)했기 때문에 도시 꼴을 갖추게 된 것이며, 본디 시흥군 내에서 그저 강 갈대밭 건너 바로 옆에 읍내, 그리고 그 읍내 너머에 시내가 있는 작은 마을이었을 뿐이다. 광명 시가지가 처음 형성될 무렵 이 도시 사람들은 서울시민이 될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그러나 위성도시 육성정책으로 인해 서울 편입이 좌절되고 1981년에 경기도 산하의 시로 승격했으며, 광명시 승격에 실망한 광명주민들이 서울 편입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안양천 이 직선으로 정비되면서 현재는 강 건너 광명시 안에 강 옆으로 자그마한 땅만 서울시 로 되어 있다거나 반대로 서울시 안에 광명 땅 조각이 들어와 있는 재미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물론 아파트 단지 중에서도 바로 옆에 붙어 있음에도 서울 과 광명 이 나뉘며 가격 차이도 크다.
'광명'이라는 지명은 1963년 서울특별시 도시계획구역 편입 이전만 해도 지금의 광명동 일대에 국한된 명칭으로, 광명7동 신광명변전소 인근의 원광명(굉메)라는 자연촌락에서 유래되었다.
광명시는 성남시 다음으로 서울의 팽창으로 생겨난 두 번째 도시이다. 광명시는 서울(특히 영등포)의 인구 폭증에 대처하는 차원에서 서울 편입 예정지의 개념으로 개발되었지만 모종의 사정으로 서울 편입 대신에 시로 분리된 도시이다.
잘 알려진 사실은 아니지만 경기도 최강의 폭염도시 중 한 곳이다.
광명이 서울의 열섬 현상을 그대로 받는데다 시가지 남부가 쭉 산으로 막혀있는 지형의 영향으로, 여름엔 광프리카가 되어 밤낮을 가리지 않는 더위가 나타나지만 그렇다고 겨울에 따뜻한 것도 아니어서 냉대기후 지대이다.
2023년 1월 인구수 287,603명
시흥군 소하읍 시절에는 인구가 무려 15만 명이나 되었던 과대읍이었는데, 이는 읍 단위 행정구역 인구 기록 역대 1위에 해당한다. 이렇게 과대읍이 된 이유는 서울 편입 여부가 도통 결론이 나지 않았던 탓.
1990년 초반에 하안동 아파트 단지 조성이 완료되면서 인구가 30만명대로 늘어났는데, 1990년대 중반 이후로 2010년대 중반 35만명 가량 정점을 찍고 2010년대 후반부터 다시 감소하고 있다.
광명시는 서울특별시와 인접해 있는 지리적 특성 때문에 서울특별시의 연담화 현상을 꺼리는 정부의 개발 정책(특히 신도시 계획)에서 철저하게 배제되는 바람에 인구 증가가 정체되어 있다.
그나마 KTX 광명역 덕분에 소하지구와 광명역세권지구가 개발될 수 있다는 게 위안이다. 그리고 가학동 지역에 광명시흥테크노밸리 사업이 추진된다.
도시 구조는 고구마 모양이다. 고구마를 길게 반으로 자르면 가운데는 볼록한 모양이 되는데 딱 이런 형상이다.
광명시는 한 가운데를 도덕산, 구름산, 가학산, 서독산의 산맥이 남북으로 가로지르고 있는 형태로 뚜렷한 자연적 경계선을 이룬다.
광명은 크게 북쪽의 광명·철산동 지역과 남쪽의 하안·소하동 지역으로 나뉜다.
남부와 북부가 이질적인 이유는 각 동마다 개발시기가 다르기 때문이다. 광명동 일대와 철산동 일부 지역은 주로 6-70년대에 개발되었고, 철산동 저층아파트단지는 주로 80년대, 하안동은 80년대 후반-90년대 초반, 소하동은 주로 2010년대 초반(구시가지 제외)에 개발되었기 때문이다.
광명동과 철산동은 구로구, 영등포구쪽에 가깝고, 하안동, 소하동은 금천구, 안양시쪽에 가깝다. 때문에 도시 자체의 인구는 32만에 이르는데도 정작 각 상권의 규모를 보면 산본보다도 못하다는 평가를 종종 듣고 있다.
남광명(정확히는 남동쪽)은 북광명에 비해 개발 가능한 부지가 많기 때문에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이 높다.
아무튼 과거 서울시 편입 예정지였고 시 승격 이전부터 과거 서울시 도시계획의 직접 영향 하에 시가지로 개발되어 서울의 베드타운으로 성장해 온 북광명과 안양시의 영향권에 있던 농촌지역으로서의 남광명은 서로 이질적인 특성이 있다고 정리할 수 있다.
광명시 남부와 북부 간의 이질성 못지 않게 서부와 동부의 이질성도 만만치 않다. 도덕산-구름산-서독산 구릉지대가 광명을 동서로 양분하는 모양새이기 때문.
그래서인지 철산동이나 하안동, 소하동을 주 생활권으로 하는 사람들은 광명시장이나 그 주변 옷가게 말고는 광명동에 갈 일이 없기 때문에 광명동이 낯선 경우가 많다. 다만 철산동 출신은 하안동, 소하동 출신에 비해서는 그 정도가 약한 편. 특히 광명시장이라는 강력한 소비시설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철산동에서는 광명사거리를 방문하는 경우가 제법 있다.
시 남서쪽에는 학온동이라는 지역이 있는데 시가지가 형성되어 있지 않다. 개발제한구역이 많이 설정되어 있기 때문. 밭을 심심찮게 볼 수 있을 정도다.
시에서 광명동 일대를 재개발하는 계획인 광명 뉴타운을 계획하였으며 광명동 거의 대부분이 포함될 만큼 그 규모가 굉장히 크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의 반발이 심하기도 했고 이 문제로 주민들끼리 갈등이 커져서 백지화 되는듯 했으나 2016년 6월 부로 일부 구역을 사업 구역에서 해제하고, 그 외 나머지 구역에서 뉴타운 사업을 하기로 확정하였다. 가장 진척이 빠른 곳은 16R구역으로, 2021년 5월 현재 완공 후 입주하였다. 그 외에는 14R,15R구역이 현재 공사 중, 1R,2R,10R구역은 철거 중이다. 뉴타운 구역이 사실상 광명동의 거의 절반에 달하다 보니 뉴타운 해제 지역은 집값이 엄청나게 뛰어오르는 기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집값은 듣보잡에서 경기 서부권의 수장으로 등극 중이다.
2000년 서울 지하철 7호선 개통, 2004년 KTX 광명역 개통, 2006년 광명돔경륜장 개장, 2012년 코스트코 본사 이전, 2014년 한국 첫 이케아 광명점 개장 및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개장 등으로 최근엔 많이 알려진 상태. 특히 이케아 최초 개점의 임팩트가 워낙 컸다 보니 광명=이케아로 생각하는 사람이 꽤 있다. 최근에는 광명동굴도 적극적으로 밀고 있다.
거대하고 또 그만큼 오래된(1970년대에 최초 건립) 기아 AutoLand 광명이 광명시 소하동에 있어서 베드타운만이 아닌 자체 생산기능도 갖고 있다.
현재 전체 인구의 15%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관광할 건 별로 없다. 하지만 무의공 이순신묘나 충현박물관 등 역사 관련된 곳이 있고 쇼핑으로는 코스트코 광명점, 이케아 광명점, 롯데아울렛 등 주로 광명 남부에 많다.
충무공 이순신의 부하였던 무의공 이순신의 묘도 있으며 소현세자빈(민회빈 강씨)의 무덤인 영회원, 혹은 애기릉도 노온사동에 위치해있다.
광명동굴은 가학동에 있는데, 한동안 방치되어있던 1970년대에 폐쇄한 광산을 관광목적으로 개발했다.
광명시 한가운데를 산줄기가 지나고 있는데, 광명시민들은 전통적으로 북쪽엔 도덕산, 남쪽엔 구름산으로 인식했고 이 중 가장 높은 구름산을 나름의 주산으로 삼아왔다.
축제로는 5월 초에 3일간 열리는 오리문화제가 있다.
2005년에 광명스피돔(벨로드롬)을 지었다. 3만명 수용가능한 규모로, 경륜장 한정으로 세계 최대의 크기라고 한다.
경륜장은 소재지가 경기도 광명시이지만 서울에 있던 경륜장을 사실상 대체하는 의미가 있기 때문에 수익의 상당부분을 서울특별시가 가져간다고 한다(...).
광명전통시장이 매스컴에 노출되기 시작하면서 시장 안의 홍두깨 칼국수가 엄청난 유명세를 탔다. 한 그릇 3,000원인 칼국수가 제법 푸짐하게 나와 인기몰이.
광명시장의 원조할머니빈대떡집도 시장 내에 분관을 따로 둘 정도로 위세를 떨치고 있다. 이름 그대로 광명시장에서 가장 오래된 가게 중 하나다.
철산동 광명북고 앞에 있는 훕훕베이글은 베이글 팬들 사이에서 꽤 유명하다. 일반적인 빵집에서 판매하는 베이글이 잘해봐야 대여섯종류가 고작인 데 반해, 여기서는 무려 17가지(!)의 베이글을 판매한다. 반죽을 12시간동안 발효시키기 때문에 맛이 찰지고 밀가루가 잘 안 받는 사람도 제법 무리없이 소화시킬 수 있다.
과거 광명성애병원(268병상)이 시내 유일한 종합병원이었으며, 일반 병원으로는 하안사거리의 광명인 병원이 있었으나 2020년 3월 초 폐업했다. 하지만 백화점이나 할인점과 마찬가지로 구로구나 영등포 구 쪽에 고려대학교 구로병원(구로구 구로동)나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영등포구 대림동)과 같은 종합병원이 있기 때문에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다. 그러다가 중앙대학교광명병원(302병상, 700병상 목표)이 역세권 지구 국제디자인클러스터 옆에 2022년 3월 개원했기 때문에 의료 환경은 더욱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소하 지구 SK 테크노 파크 북쪽에 들어서는 광명G타워 지식산업센터에 중앙대학교병원이 운영하는 건강검진센터와 의원 급 의료기관 다수가 들어섰다.
이 도시에 그 이름도 유명한 교회촌이 있다.
십개의 영세교회들이 이곳에 몰려있으며 교회가 개척과 폐지가 반복되고 있다. 물론 이런 교회의 목회자들은 경제 사정이 영 좋지 않다. 그러므로 교회를 운영하고 유지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주중에는 노가다를 하고 주말에만 목회를 하는 투잡으로 연명하고 있다. 이런 상황으로 인해 이른바 교회촌은 미자립교회들이 지나치게 많이 몰빵된 탓에 한정된 지역 주민 숫자로 계속 교인 돌려막기를 하고 있어서 전혀 성장하지 못한 탓에 교회로 이루어진 할렘이 형성되어 있는 상태이다.
다만 광명시 특유의 사투리가 하나 있는데, 편가르기할 때 쓰이는 데덴치스다. 서울의 '데덴치'가 광명으로 이주온 서울 출신 이주민 사이에서 변형된 것으로 추정. 이것만 봐도 얼마나 광명시가 역사적으로 서울시 팽창과 매우 밀접한 위성도시인지를 알 수 있다.
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조르주상드 작성시간 23.03.06 성애병원 아직 있어! ㅋㅋㅋ 하안동에 있는 병원이 폐원이래 ㅋㅋ
-
작성자井柏然 작성시간 23.03.06 인구에 비해 지하철 역이 2개밖에 없고... 음 동네 규모에 비해 사람이 너무 많다는게 벌로야ㅠㅠ 나 중2때(04년) 6만이었는데 지금 30만 넘었으니 ㅠㅠ 지하철역도 저때나 지금이나 그대로 2개ㅎ
-
작성자곽덕병 작성시간 23.03.06 광명 좋아 진짜 계속 살다가 재개발 땜시 이사왔는ㄷ 직장 친구들 다 거기있어서 맨날 감 ㅠㅠ 따흑
-
작성자배우조승우 작성시간 23.03.07 광명 살기 좋아용
-
작성자dowoonyanya 작성시간 23.03.07 다 좋은데 지하철 진짜 돌아버리겄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