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진성주이
밑에 쩌리에도 올라온, 비혼여성으로 딸 두분 입양해서 키우는 분의 책을 읽다가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어.
다만 이분처럼 이미 태어난 아이를 입양해서 키우는것도 너무 좋지만,
진짜 나를 닮은 아이가 갖고싶을 때는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
그냥 급 궁금해져서 구글 지도에 sperm bank 검색해봄
와우.. 겁나많음
뭔가 체인점(?)이 여러 군데 있어보이는
fairfax cryobank홈페이지에 들어감
훈남들이 자길 골라달라며 웃고있어 ㅋㅋㅋㅋ
<니 도너 서치를 시작하세요> 클릭!!
원하는 도너의 조건을 상세하게 고를 수 있음
거의 제일 먼저 나오는게 키 ㅋㅋㅋㅋㅋ
남자가 180은 넘어야죠...
182 이상만 선택함^^
사유리는 외국 정자은행에서 백인 정자를 통해 임신을 했지만
한국에서 키우려면 아시아인인 쪽이 더 나을수도 있으니까
아시안만 골라서 봄
인종은 아시안
학력은 graduate(대학원 졸) 이상으로 고름
그리고 애기때 사진은 전체공개로 볼 수 있는데
현재 사진은 제공에 동의한 사람만 공개함 (신원노출때문에 그런거같아!!)
밑에 세부조건이 더 있는데 걍 패스하고 <검색하기> 클릭
내 조건에 백퍼 부합하는 매치가 7명이나 됨 ㅋㅋㅋ
일부 부합하는 매치는 157명
일단 100퍼 부합하는 조건부터 들어가볼게
6331번 도너를 선택해봄.
이 사람은 키가 182센치인 중국인 기증자고
MBA를 수료했고
현재는 투자전략가로 일하고있다고 해
클릭하면 키, 몸무게, 체형, 취미까지 자세히 알 수 있고
목소리도 들어볼 수 있음!!
기증시 나이는 35세...흠...
유년시절 사진은 공짜고
유년기, 성인이 된 후의 사진을 보려면 돈을 내야함.. 65/95달러
목소리도 들어볼수있는데
뭔가 가냘퍼서 맘에 안듦
얘는 패스
그냥 다른 기증자를 찾아봄
이번에 볼 기증자는
키가 187cm인 chinese 기증자임.
직업은 변호사라 함.
이 사람의 대략적인 소개가 적혀있어!
187/86kg으로 키가 크고 날씬하고
아이비리그 학교를 나왔고
자기 커리어에 대한 열정이 넘치며
어떤 것도 공짜로 주어지지않는다는 것을 알고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이라고 해
정부관련 업계에서 일하고있고
여유시간에는 체육관에서 운동을 해서 몸도 좋다고 해.
영화배우 존 조를 닮았다고 함 ㅋㅋㅋㅋ(친구피셜)
마찬가지로 취미/ 목표가 자세히 적혀있음. 하이킹, 음악, 운동이 취미고 인생목표가 아주 원대하심
187cm에 아이비리그 나온 운동 좋아하는 변호사라니
ㅅㅂ..솔직히 존나 완벽해
한남중에 이런 남자가 있을까 싶을 정도
사진을 봐야 알겠지만 스펙은 너무 맘에 들었어.
이 정도로 우수한 정자는 되어야
내 아이에게 DNA의 반을 물려줄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러면 이 사람으로 할게요! 라는 생각이 들면 이 정자를 장바구니(ㅋㅋㅋㅋ)에 담을 수 있어
과연 가격은..?
놀라지 마.
무려 1295달러ㅋㅋㅋ
(자궁내이식술 시행시)
저런 스펙의 우수한 정자가
한화로 169만원 정도야
역시 자지값...똥값..
아시안으로만 설정해서 이 정도고
백인까지 포함하면 진짜 미친듯이 많아서
훨씬 더 세부적으로 고를 수 있음
대충 구글 검색해서 들어간거기때문에
여기가 제일 큰 업체도 아마 아닐거같음.
개인적으로... 만약 내가 나중에 경제적으로 여유로운데
망혼은 싫고 가부장제에 희생되기도 싫고
그렇지만 내가 가장으로 온전한 책임을 지면서
모계와 연대해서 아이를 키우고싶다면
이런 방법도 있다..고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아
그럼 끝!
저 책 읽고 흥미돋아서 검색해봤다가 공유하고싶어서 써봤어
쩌리 첫글이니 문제시 둥글게 부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