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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영호남 민생 행보 중”
윤석열 대통령이 1일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시구했다. 대통령이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시구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로, 비수도권 구장에서 공을 던진 건 윤 대통령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2023 KBO리그 개막전에 시구자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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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명문 충암고 출신인 윤 대통령의 야구사랑은 잘 알려져 있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1차전을 관전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는 당시 윤 대통령이 두산 베어스의 팬이라고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학교에 가면 엉덩이 밑에 야구 글러브를 깔고 앉아 수업을 들을 정도로 야구광이었다”며 야구에 애정을 보였다.
그런 윤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찾은 야구장은 대구였다. 이날 프로야구 개막전 경기는 서울 잠실과 고척경기장, 수원, 인천, 대구 등 총 5곳에서 열렸다. 앞서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시구했던 전두환, 김영삼 전 대통령은 모두 서울의 경기장에서 공을 던졌다. 1982년 전 전 대통령은 동대문구장에서 열린 MBC와 삼성의 개막전에서 시구했다. 김 전 대통령은 1995년 잠실에서 열린 LG와 삼성의 개막전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윤 대통령이 좋아하는 두산 베어스 경기 시구보다 대구 구장을 택한 이유에 관해 일각에서는 최근 급격히 떨어진 지지율을 꼽았다. 한국갤럽이 지난 28~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4%포인트 떨어진 30%로 집계됐다. 한주 만에 지지율이 4%포인트 이상 빠진 건 지난해 9월 여론조사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지역별로 대구‧경북만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가 각각 43%로 동률이었고, 나머지 지역에서는 모두 부정 평가가 앞섰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때는 물론 취임 이후에도 수차례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지난 2월 대구‧경북을 찾은 후 지지율이 2.3%포인트 올랐었다. 당시 보수 정체성을 다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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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민생 행보로 영‧호남을 연달아 방문하는 일정이 잡혀 대구에서 시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경남 통영과 전남 순천을 잇달아 찾아 지역경제 살리기에 나서겠다는 메시지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