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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시뉴스데스크]"죽는한 있어도 소놓고 못가"…다시 커진 홍성 산불, 발만 동동 [르포]

작성자돈도없으니신경꺼야지|작성시간23.04.03|조회수20,062 목록 댓글 13

출처 : https://m.news.nate.com/view/20230403n20325?mid=m03

“도대체 헬기는 다 어디로 간 거예요. 불길이 저렇게나 거센데 소방차 두대, 진화인력 20~30명이 가당키나 한 거예요?” 마을 주민들은 “사람을 수천 명이나 투입했다는 데 어디 있나. 오후 들면 바람이 더 강해지는데……”라며 울먹였다. 3일 낮 12시 충남 홍성군 서부면 신촌마을에서 강한 바람을 타고 집채만 한 불길이 치솟았다. 마른 나뭇가지는 ‘타닥, 타닥’ 소리를 내며 속절없이 타들어 갔다.



검은 연기로 앞을 분간하기 어렵고 숨쉬기조차 힘들어지자 현장 지휘관은 위험하다고 판단, 대원들에게 뒤로 물러날 것을 지시했다. 진화작업을 지켜보던 주민들도 불길을 피해 도로까지 나왔다. 취재에 나선 중앙일보 기자도 마스크를 썼지만 메케한 냄새 때문에 대기 중이던 차 안으로 대피했다.


서부면 교항리 자은동 마을에선 민가 뒤편까지 산불이 내려오자 보다 못한 주민이 직접 물 호스를 들고 나왔다. 하지만 물줄기가 불길까지 닿지 않자 한숨만 내쉬며 “소방차 한 대만 더 보내주지, 물대포를 쏘는 차도 있던데”라며 안타까워했다.



주민들 "소방차, 헬기 다 어디로 갔나”
진화를 지켜보던 마을 주민은 “어제는 불이 번지지 않아 마을회관으로 가지 않고 집에서 잤다”며 “(진화가) 이렇게 더디면 오늘은 끄기 어렵겠다”고 말했다. 자은동 마을에서 소 50마리를 키운다는 주민은 “지금 어디로 가라는 거냐, 죽는 한이 있어도 소를 놓고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화마가 휩쓸고 간 마을 곳곳은 시커먼 잿더미로 변했다. 산과 들녘은 구분이 되지 않았고, 불에 탄 주택은 뼈대만 남았다. 주민들은 "곡식까지 다 타 먹을 것도 없다"며 울상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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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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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NINEBALL | 작성시간 23.04.03 비좀 땡겨오게 해주세요ㅠㅠ
  • 작성자여성시대_댓글알리미 | 작성시간 23.04.03 ※ 여성시대 인기글 알림 봇 v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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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다이어튜성공하쟈 | 작성시간 23.04.03 아 어떡해 진짜ㅠㅠㅠㅠㅠㅠ제발 비 와라
  • 작성자꽃사주는여자 | 작성시간 23.04.03 진짜 지난달에 우리동네 불났을때도...
    헬기 소방차 안와서 난리났었음. 119는 안받고
    알고보니 민가아니고 엄한데 끄고있다가
    뒤늦게 민가쪽으로 불 번진거알고 옴....
    헬기 한대랑 소방차 한대왔다가 계속커지니까 그제서야 알고 6대 10대로 늘었었지....
    불난지 1시간도 더 지나서..
  • 작성자억만장자가꿈이에요 | 작성시간 23.04.04 비야 좀 내려라 제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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