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에 맞지않는 주제일 수 있으나
제일 활성화된 게시판에
글을 써야할 것 같네요
양해부탁드립니다
글이 길어질수있어서 음슴체로 쓰겠음
5월5일 어린이날
우리가족(신랑,나,11살아들,30개월딸)은
아침일찍 서둘러 김해 롯*워터파크에갔음
아침일찍 서둘러서인지
생각보다 사람이 많지않아
썬베드도 좋은자리 잡고 여유롭게 놀고있었음
야외파도풀에서 놀다가
아이아빠는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고온다고
실내풀에 가있으라해서
아이 둘을 양손에 잡고 실내로 들어가고 있었음
가는 도중
11살~13살 정도 되보이는 남자아이가
막 뛰어오더니 날 밀어서 내가 휘청였음
미끄러우니까 조심하라고 얘기하고
가던길가는데뒤로 가더니 다시
아~소리내며 달려오며
30개월된 내 딸을 밀어버리는 거임
실외에서 실내로 들어가는
유리문에서 생긴일임
밀려난 내 딸은 유리문에 부딪힐 뻔했지만
내가 바로 들어올리는바람에
다행히 큰사고는없었고
아이는 놀라 울기시작했음
너무 화가 나서
너희엄마 어딨냐고 화를 냈더니 도망감
우는 아이 안고 아들 손 잡고 뛰어서
그 아이를 따라감
그 아이를 찾아 돌아다니던
그 아이의 엄마와 딱 만남
이 아이 엄마시냐
지금 이래이래되서 아이가 사고가 날 뻔했다
했더니
자기 아이한테 어디 갔었냐며 달래면서
나에게 미안하다고
장애가 있는 아이라고 얘기하더니
자기 애한테
계속 어디갔었냐고 얘기하고있는거임
다시보니 지적장애 아이인 것 같았음
신체장애도 아니고 지적장애인 아이를
이 넓고 복잡한 곳에서
혼자 다니게 두면 어쩌냐고
사고날뻔했다고 화를 했더니
데리고있었는데 놓친 걸 어쩌냐고
나한테 화를 냄ㅋㅋㅋㅋ
기가막혀서 감당이 안되면
데리고 나오질말던가
나올꺼면 꽁꽁 묶어서라도
데리고있어야하는거 아니냐했더니
자기가 뭘 어떻게해줬으면좋겠냐고
자기아이 놀란 거 안보이냐함
나한테 안겨서 울고있는 내딸은 안보이냐
따지는도중
그장애아이가 "ㅇ ㅏ ~ 아 ~ 예뻐"
이러는거임
그엄마가 이것 보라고
이 아이 딴에는 애정표현이었다고함
진짜 그 모자의 행동에 화가 나서
나도 너한테애정표현해준다며
확 밀어버리고싶었지만
내새끼들이 눈뜨고 지켜보고있어서 참고
"니가 이뻐해주지 않아도 돼! 이뻐하지마!!"
하고 그 자리를 벗어났음
신나게 놀던 큰 아이도
내가 화내고 소리지르는 모습에 벌벌 떨고
기분이 잡쳐서 실내고 뭐고
썬베드 우리자리로 감
얼마후 신랑이 우리를 찾다가 썬베드로 왔음
상황설명을 했더니 화가나서
그 아이를 찾겠다고
실외 썬베드 쪽을 다 돌았지만 찾지 못했음
사고나 병으로 지체장애가 생긴 경우
서로 도와가며 살아가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함
그런데 지적장애인 경우는 좀 다르다 생각함
내 생각이 틀린걸수도있지만...
그런 아이들은 일반인들에 비해
힘도 세다고 들었고
남에게 충분히 피해를 줄 수 있음
부모가 케어를 못할꺼면
이런 복잡한 곳에
데리고 나오면 안된다생각함
물론 그 아이도 어린이날을 즐길 이유가 있음
그런데 그 아이 상황에서 꼭 이런 날
그 넓고 복잡한 곳에 데려와서 케어도 못하고
남에게 피해를 줘야하는건지..
그 아이 하나 때문에 완전 기분 다 잡침
그 엄마가 이 글을 읽을지는 모르겠지만
읽길 바라고
혹시 지인이라도 이 글을 본다면
꼭 전해주길 바람
[ 내가 직접 키워보진 못했지만
장애가 있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마음..
장애가 있는 아이를 보며
얼마나 가슴이 찢어질지
일반인들에게 느껴지는 시선이
얼마나 따가울지..
아이 키우는 부모입장에서 어느 정도는
이해하고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오늘 당신 모자의 행동을 보고는
전혀 이해해 줄 필요 없이
그 쪽같은 아이들로부터
내 아이를 무조건 지켜내야겠다는
생각만 드네요
당신의 아이가 장애가 있다는 건
참 마음 아픈 일이지만 그걸
상대방이 무조건 이해해주고
희생해줘야한다 생각하지마세요
오늘 그 쪽 아들이 날 먼저 밀어서
내가 주시하고 있던 탓에
큰 사고가 없었던 거지
무방비상태에서 내 딸을 밀었다면
유리문에 크게 부딪혔을 겁니다
아이도 많이 크고
엄마인 당신이
감당을 못하는 것처럼 보이던데
감당이 안되면 데리고 나오지마세요
냉정하고 싸가지없게 들릴 수 있지만
현실입니다
충분히 돌발상황이 생길순있죠
그런데 돌발상황이 크던작던
당신 아들 스스로 사고가 난다면
다른사람들에게 위로받고
동정받을 수 있겠지만..
오늘처럼 당신 아들 때문에
쌩판 모르는
다른 사람이 피해를 보게된다고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당신이 그 상황에
대처를 적절하게 했는지
입장을 바꿨을 땐 어땠을지 생각해보세요
애정표현이라구요??
그게 그 상황에 할말입니까
성질 같아선
그 애정 당신 아들에게 다 쏟고
물 속으로 끌고 들어가버리고 싶었어요
내 아이들 때문에
당신 아들 그냥 넘어간겁니다
예민하다 생각할 수도 있지만
몇년전 지적장애 아이가
일반인 아이를 밀어서 추락사시킨 사건
모르실 리 없잖아요??
저희 그 워터파크 자주갑니다
그 쪽 아들, 모친인 당신의 얼굴
똑똑히 기억합니다
다신 마주치지 않았음 좋겠네요
아까 이 말을 못하고 와서 이 글을 적습니다
꼭 그 쪽이 볼 수 있길..]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depeche mode 작성시간 23.04.15 엥? 30개월 여자애가 더 약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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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엘사브라이언트 작성시간 23.04.15 장애‘남'이 싫을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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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독도는우리땅이야 작성시간 23.04.15 그냥 밖에 안나왔움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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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강서주 작성시간 23.04.15 여자 좀 그만 괴롭혀라 한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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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구동방악개 작성시간 23.07.27 난 당장 어제 아침에 지하철역 앞에서 장애인남성한테 장우산으로 위협을 당해서 잠이안와서 연어하다가 걸려서 왔는데..
진짜 장애인은 보호자 없이는 돌아다니면 안되는거같아… 피해가 너무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