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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엔 자살 상상 존나하고 히키코모리처럼 살고 커뮤에 감쓰글 쓰고 다니고 가끔씩 아파트 옥상 문앞에서 울고 그랬는데
이해인 수녀님의 어떤 결심이라는 시를 읽고 가슴이 뭉클한거야
하루씩만 살자 한 순간씩 살자 하는게 몇년이 되니까 살고싶어진 날들이 많아지고 사는게 나쁘지않다 생각이 드는 날도 많아지더라고
더이상 내게 주어진 희망이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길은 많더라
그리고 나를 사랑할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오글거리는거 참고ㅋㅋㅋ 매일 사랑한다고 하고 다니니까 내가 나를 사랑할만한 일들이 생겨
예전엔 과거를 자랑스럽게 말하는 사람들이 부러웠는데 그런 아픔을 견뎌내고 계속 살려고 애쓰는 내가 자랑스럽기까지해
지금도 죽기싫어 주식도 존버해야하고 지금 하는 공부도 재밌어서 계속 하고싶고
게다가 트럼프가 코로나로 죽을지 살지 궁금하지 않아? ㅋㅋㅋㅋ
또 내가 50대 됐을때 어떻게 살지도 궁금해
폐지 줍고 다녀도 잘 살 수 있을 것 같아
엄마한테도 나랑 120살까지 살자고 건강챙기라고 잔소리 하고 산다 ㅋㅋㅋㅋ
나같은 여시들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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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시대* 차분한 20대들의 알흠다운 공간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모래덮기 작성시간 23.04.21 진짜 죽으려고 했었는데.. 그 때 죽었으면 아쉬웠겠다는 생각이 요샌 많이 들어.. 걍 진짜 살다보면 살아지는데 그 과정에서 생각보다 재밌는 일들이 많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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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전국노래좌랑 작성시간 23.04.21 나 ㅈㅅ시도하고 폐쇄병동까지 갔다온 중증우울증+ptsd 환자인데 지금 돌이켜보면 그렇게 아파했던 내 지난날들이 너무 아깝고 불쌍해 아직 내가 겪지못하고 맛보지못하고 만나지못한게 너무 많아 정말 무슨 고통이든 시간이 지나니 조금씩 흐려져 그때 안죽길 너무 잘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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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코코넛원숭이 작성시간 23.04.21 내가 죽긴 너무 억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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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홍설이 작성시간 23.04.21 댓글 정독했는데 마음이 울컥하고 코끝이 찡해
힘든 시간들 버텨온 여시들 다 대단하고 존재자체만으로 힘이된다. 나도 하루하루 흘러가며 해파리처럼 살아갈래 -
작성자tchalamet 작성시간 23.04.21 난 죽음이 너무 너무 무서워 근데 이렇게 살고 싶지가 않아 너무 버거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