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하있보이
소련이 사회주의를 해체하고
자본주의를 받아들일 때 있었던 일임
소련 사람들은 자본주의가 뭔지 잘 몰랐음
그래서 자본주의 끝판왕 미국에 자문을 구함
클린턴 대통령은 경제 전문가들을 러시아에 파견했음
그들이 처방한 해결책은 바로 민영화
소련은 공항, 철도, 항만, 전력, 석유, 광산 같은
국가 기간산업은 물론
쓰레기 처리까지 모든 자산을 민영화함
러시아 정부는 국가의 자산을 인구수로 나눈 뒤
그만큼의 가치를 가진 바우처를
모든 국민들에게 나눠줌
바우처를 받은 사람들은 어리둥절함
자본주의를 경험해본 적 없었기 때문에
그 바우처가 곧 기업의 지분이라는 걸 몰랐음
그래서 시장에서 바우처를 팔아버림
이때 올리가르히가 등장함
(올리가르히가 재벌과 완전 일치하는 개념은 아님)
이 올리가르히들은 사람들을
설득하고 어르고 속이고 죽이고 빼앗는 등
여러 방법을 통해 바우처를 엄청나게 모음
그리고 국가 기간산업의 주인이 됨
올리가르히들은 순식간에 어마어마하게 부자가 됨
겨우 7명이
러시아 전체 재산의 반 이상을 가지고 있다 할 정도였음
올리가르히의 상상을 초월하는 부를 보여주는 일이 있음
한 올리가르히가 휴가를 가는데 비행기를 세 대 동원했다고 함
한 대에는 자기가 타고
한 대에는 자기 자동차들을 실고
한 대에는 반려 동물을 태우려고
대표적인 올리가르히로는
전 첼시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있음
반면 민영화로 인해 국민들의 삶은 나락으로 갔음
민영화된 쓰레기 처리 회사가 쓰레기를 치우지 않아서
거리에서 쓰레기가 넘쳐나고 쥐가 들끓었음
여기서 의문이 생김
미국은 과연 이렇게 될 줄 모르고
그런 조언을 한 것일까?
러시아인들은 올리가르히의 등장을 보고
속았다는 걸 깨달았지만
이미 늦은 뒤였음
참고
<지극히 사적인 러시아>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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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감사해요감사 작성시간 23.04.28 222 기대 1도 안했는데 진짜 재밌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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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미소된장국 작성시간 23.04.28 올리가르히? 아니면 지극히 사적인 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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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더원하게될테니 작성시간 23.04.28 미소된장국 지극히 사적인 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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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히않하네 작성시간 23.04.28 밀리에있다!!!! 좋은책 소개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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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상투전문가 작성시간 23.04.28 인문학 좋아해서 읽었는데 러시아에 대해 많은걸 알 수 있어서 좋았어. 너무 서툴렀고 너무 급진적였던거지. 러시아 사람들을 자본주의 국가로 보내서 제도를 천천히 흡수시켰다면 좋았을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