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그때그사람
1.
호감이지만 나한테는 관심 1도 없을 것 같아서
그동안 쉽게 못다가갔던 도현.
하지만 알고 보니 더 좋아하는 쪽은 그쪽이었다.
눈치 못채게 여시만 쳐다보는게 일상인 그.
그 정도면 고백을 하라고 친구들이 답답해하지만,
초라한 자신이 여시를 좋아하는 것만으로도 죄책감이 든다.
가끔은 멀리서 지켜보는 것 이상도 꿈 꿔 보지만,
그럴 때마다 조용히 포기하는데 익숙해진 도현.
2.
싸가지 없기로 소문이 자자한 그지만,
사실 회사에선 여시 외엔 아무에게도 관심이 없을 뿐.
미팅할 때도 자꾸 여시에게 가는 시선.
워크샵날, 급히 필요한게 있는 여시가 예고 없이
그를 찾아갔을 때는 아무렇지 않은 척
괜히 더 능청스럽게 굴었다.
나가자마자 참았던 숨을 몰아쉬며 창문으로
여시 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그.
여시에게 다가가고 싶지만 부담이 되고 싶진
않아서 몇 달 째 혼자 앓기만 하는 태오.
3.
여시가 일하는 병원 근처 카페에서 처음 보고
혼자 좋아하기 시작한 건달 수혁.
아파도 절대 병원에 찾아가지 않던 그지만,
이제 종종 제발로 가는 일이 잦아졌다.
바쁘게 지나가는 여시를 잠깐 보기만 해도 좋았다.
“요즘 얼굴 좋아 보이는데 여자 생겼냐?”
저급한 형님 말에 그런 일 없다고 정색한다.
여시에게 피해가 갈 수 있으니 마지막으로
찾아간 병원에서 처음으로 마주친 여시에게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그냥 지나간다.
4.
해외 지사에서 단기 파견 온 교포 상현.
그리고 급하게 가다 간단한 목례를 하고 지나가는 여시.
태어나서 처음 보는 완벽한 이상형에 당황해서
잠시 문 뒤에서 숨을 돌린다.
그리고 어떻게든 다가가야겠다고 다짐하는 그.
모두 모인 회식자리에서 취한 여시가 야심찬
커리어 계획을 옆 동료에게 말하는걸 듣는다.
곧 해외로 떠나는 자신이 다가가는건 욕심일 것이다.
떠나는 날.
커피를 마시며 동료들과 지나가는 여시를 마지막으로
멀리서 지켜보다가 조용히 체념한다.
행복한 연휴 보내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