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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칵.cxxxx]트위터에서 나한테 집착하던 그 남자

작성자로또1등성공|작성시간23.05.17|조회수10,226 목록 댓글 17

출처 : https://thredic.com/index.php?document_srl=70339734





뭐부터 말해야 하는지 깝깝하지만

내가 느끼기엔 무서웠으니까

여기에 글 써보려고해



나는 어렸을 때부터

아주 극강의 내성향을 가진 아이였어서

자연스럽게 현실에서

사람들이랑 어울리는것보단

인터넷이 가장 편하고

굉장히 10스러운 아이였어.


물론 지금도 그렇지만. ㅋㅋ


첫 만남은 트위터였어.


근데 그 트위터도 자연스럽게 트친소 돌려서

내가 덕질하고 있는 장르에서

평범하게 만난게 아니라 흔하게 봇이라고 하지?

( 해당 장르의 캐릭터 사진을 달고

캐릭터가 공존하는 세계관에서의 말투나 행동

등등을 커뮤로 쓰고 티키타카 노는 역할놀이 )

에서 만났단 말이야.


이게 이상하다고 한다면

이상하게 여길 수 있겠지만

나는 정말 혼잣말만 하고 로그아웃 하는 그런..

용도의 봇을 굴리고 있었던거지


물론 트위터 하는 사람들은

이해 할 수 있을거라 믿을게..


아무튼 그런 계정을 20년 4월에 생성해서

내 사심을 잔뜩 담아낸 트윗도 올리고,

나를 제외한

다른 캐릭터의 봇이 다가와서 말 걸면

피하려고 하기보단 어느정도 어울리고

그러면서 나름 문제없이 지냈어.


아주 평범하게 잘 지내다가

20년 7월에 문제가 생기고야 만거지.


여느때와 다름없이 나는 그 계정 (봇) 에

로그인을 해서 탐라 (타임라인)을

서서히 정독하다가 거기 봇계에선

봇계들만 따로 이용할수 있는

해시태그가 있단 말이야.


내 트윗에 다른 봇이 흔적을 남기면

그 계정을 팔로우를 하는 식으로 찾아갔는데

1초도 안 지나서 그 사람이

내 팔로우를 받아주더라고?


그래서 저 사람도 계정을 둘러보고 있나보다~

하고 대충 넘기고 로그아웃을 하려고 할때

나한테 말을 거는거야.


이런 일이 흔하다보니까

이 사람도 귀찮으면 대답 안해주겠지

라는 마인드로

그냥 서로서로 멘션 주고 받다 보니까

이런저런 할 일도 하면서

이 사람을 상대하다가 정신차리고 보니

새벽이 다 될 때까지

이 사람이랑 대화를 한거야


당시에 아무리 트위터를 7년 8년 해왔다지만

지금 사용하는 말투가 아니라

해당 캐릭터의 말투

( 참고로 오이오이 코노야로!!

이런 거 맞음 ㅋㅋㅋ 나도 내가 10덕인 거 알음 )

로 계속 하다보니 정신력이 너무 딸려서

내가 처음에 그 사람의 멘션을 씹었어.


근데 그냥 몇시간 씹은 게 아니라

그냥 아예 대답을 안해줬단 말임.


보통 카톡도 대답 안해주면 쉽게 넘어가잖아?


그 사람은 그게 상당히 아니꼬았는지

대화가 끊긴 기점에서

본인이 보낸 트윗을 지우고

똑같은 내용을 다시 보내는 걸

내가 대답해줄 때까지 반복하고 자빠진거야.


그래서 내가 처음에는 읭????

내가 뭐 잘못한거야??? 하면서

멀뚱히 보고만 있다가 처음 보낸 트윗에

5분~10분 뒤에 대답 안해주면

그 내용을 복붙해서 또 보내고 또 보내고

이 짓거리를 하고 있는데

당연히 내 알림창이랑 핸드폰에

렉이랑 오류가 오지게 걸리더라고..


이게 처음이라 너무 당황스럽고

저 사람이 내 계정에 저렇게 관심을 가지는데

계속 무시하는것도 예의가 아닌것 같아서

그 사람한테 미안하다,

내가 할 일이 있어서 대답이 늦었다~

라고 대충 얼버부림.


당연히 괜찮다는 대답도 들었고

끊긴 이야기도 이어가면서

슬슬 이걸 마지막으로 나는 이 사람을 차단하고

걍 다시 평화로운 덕질을 할 생각으로

기회만 엿보고 있었음.


근데 이런 소망과는 달리

하루 아침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더라고..?

그 사람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쉬벌 잠도 안자고 내 트윗에만 그렇게

집착을 부리는건지 그 사람의 계정을 보면

트윗 올리는 간격이 죄다 1초전 5분전 이래서

도저히 기회가 안생기는거.. ㅜㅜ


내딴에선 돌아버리겠지


그래서 걍 이 사람이

나한테 관심이 식을때까지 최대한 뻐겨보자,

아무리 당장 좋아해도 오래 못 가는 게 덕질이다

싶어서 악으로 깡으로 버텼음.


그렇게 버텨서 3개월이 지났나..?


그 사람은 여전히 변함없는 집요함을 보였고

오히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미칠것 같은건 나인거임..


진짜 이 글로 전해질지 모르겠는데

진짜 그 사람은 똥오줌도 안싸는건지

아니면 내가 Ai랑 대화를 하고있는건지

모를 정도로 자꾸 말을 걸어오니까

참다 참다 내가 화가 너무나서

그 사람한테 DM을 보냈어.


ㅇㅇ계정 봇주 (계정주) 인데~ 하면서

내 속사정을 다 말해주니까 이상하게

방금 전 까지 아주 활발하게 트윗을 올리던

그 사람의 자취가 뚝 하고 끊겨버린거야


그래도 나는 내 할 일은 했으니까

뭐라도 해결되겠지 싶어서

드디어 드디어 폰을 손에서 잠깐 내려뒀음.




그렇게 끝난것만 같았던 전쟁은...

저게 시작이었어.


DM을 보내고 정확히 3시간뒤에

그 사람으로 부터 답장이 온거지.


근데 그 답의 내용은 상당히

예상으로부터 빗겨나가도

한참 빗겨나갈 정도로 충격적이었어.


중간중간에 성적인 말도 있어서

내 기억에 진짜 두기 싫어서 캡처를 안한게

좀 아쉽긴 하지만

아직까지 기억나는게 있다면

우리 그렇게 많이 대화했는데

서로 좋아하지 않냐느니..

나를 위해서 커플링

(가짜인줄 알았는데 진짜로 구매한 사진

나한테 보내줌) 도 맞추려고

공장 알바도 뛰어서 돈도 벌었는데

너무 어처구니가 없냐느니..

등등의 딱 봐도 뭐가 꼬여도

단단히 꼬인것 같은 내용을 읽고

그대로 한참 굳어있을 수 밖에 없었어.


진짜 오해할까봐 그러는데

나 이 사람이랑 진짜 대화밖에 안했음.


믿어줘




이렇게만 보면 어떻던간에

일단 차단부터 박으면 끝날 일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일단 그걸 나도 안해본건 아님.


어찌되었던 일단 나는

저 DM을 마지막으로 차단을 했음.


이후로 조금이라도 마음 좀 덜어보고

저 봇계도 조만간 계폭하고

두번다시 절대로 봇계에 손대지 말아야 하겠다

라고 다짐을 하고 내 본계로 돌아와서

이것저것~ 살펴보는데

내 본계로 멘션이 한 개 왔음.


이미 본능적으로 난 멘션이 왔다는 것부터가

짐작을 했었지.


근데 ㅋㅋㅋㅋㅋㅋ내 본계는 어찌 찾은건지

그 사람이 본계까지 찾아와서 막..

보고 싶었다고..

자기 차단해서 너무 놀랬는데

자신이 뭘 잘못했는지 제발 좀 알려달라..

진짜 싹싹 빌겠다 그러는거야


와 씨 진짜 계정 만들고 이게 무슨일인가

진짜 트위터에 별 미친놈이 다 있다

싶은 심정으로

그냥 대놓고 그사람이랑 싸웠단 말야


그런데 이 사람이랑 대화하는데

자꾸 한 번씩은 나한테 사랑한다

고백을 한다거나

갑자기 나한테 섹드립을 친다거나..


본인 손가락 아프다고 카톡 아이디 주면서

보이스톡 한다거나... 를 반복하는거야


진짜 막 정병이랑 대화하면 이런 기분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이 사람이 불투명했음


아무튼 이 사람이 한 마디 받으면

거의 열 마디가 나를 향한 집착?

그리고 섹드립? 이런 언질 뿐이라

진짜 이건 이렇게 싸우는거로

해결될만한 일이 절대로 아닌거임.


그래서 여태까지 나한테 멘션 보낸것도

당시에는 다 캡처해서 가지고 있겠다

디엠 내역도 있겠다 해서

문서로 만들어낸 뒤에 경찰에 신고를 했음.


얼마 안 지나서

경찰서에서 나를 소환을 시키더라고..


말이 도저히 통하질 않으니 직접 만나서

경찰이랑 내 앞에서

자필 사과문을 쓰겠다고 했었나보지?


그렇게 마음을 단단히 먹고

아는 언니랑 같이 손잡고 경찰서 감.


도저히 부모님한테 이 일을 알릴 수 없었음.


그렇게 잔뜩 긴장한 채로 경찰서로 가니까

들어서자마자 한 경찰분이

나한테 오라고 손짓하길래 그 쪽으로 갔음.


옆 자리에 누가 앉아있었는데

그 사람이 나한테 온갖 사랑한다 뭐다

난리쳤었던 사람이었던거.


딱히 성별은 신경쓰지 않지만 일단 남자였음.


남자인데 여기서 그 사람은 37살이고

나는 당시에 21살 이었던거 ㅋㅋㅋㅋ


37살이 21살한테 넷상에서 사랑한다 뭐다

난리치고 다녔으니 아이러니 하겠지.


이렇게 돌고돌아서 결론적으로

이 일로 끝났다는 내용의 이야기임.


이게 괴담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일단 이걸 몇개월동안 개고생 개고생 하면서

없던 불면증도 생겨서 약도 먹고 다닙니다.


조만간 약 끊을 예정이고~


여태 살아오면서 내가 겪었을땐

상당히 무서웠고 두번다시 겪고 싶지 않음.


나도 차라리 주작이었으면 좋겠다ㅋㅋㅋㅋㅋㅋ


그럼 10덕은 다시 갑니다~


다들 즐거운 덕질하시고

넷상 사람 조심해서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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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파롯블루조아 | 작성시간 23.05.17 이래서 어린 오타쿠들 위험해 인터넷에서 관계구축하는데 넘 위험요소가 많아
  • 작성자위엄라잌어라이옹 | 작성시간 23.05.17 대면을 왜 시켜..
  • 작성자민지(New Jeans) | 작성시간 23.05.17 도태남들 집착오져 그냥 예의상 딱딱한 답장만 보내도 답장 받은 그자체에 자길 받아줬다생각하고 시간 상관없이 연락 미친듯이함 그래서 절대 답장하지말고 바로 차단갈겨야됨
  • 작성자시카투 | 작성시간 23.05.17 근데 중간에 스레 순서 꼬인듯...

    악으로 깡으로 버텼음 다음이 그렇게 버텨서 3개월이 지났나? 이부분인데
  • 답댓글 작성자로또1등성공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05.17 수정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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