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pann.nate.com/talk/345483202
(현재글삭)
올해 5월 결혼앞둔 예신입니다.
제목 그대로 예비 시어머니가 둘 입니다.
새 시어머니쪽이 금전적 여유가 많으신 분이세요. 저랑 예랑은 대학동기고 같이 붙어있으면서 예랑네 사정을 잘 알고있어요. 새 시어머니 되시는분이 예랑에게 친아들처럼 엄청 잘해주셨고 예랑도 항상 좋아했어요. 새어머니 때문에 자기가 호강한다는거 잘 알고 있었고 본인도 잘 하지만 저도 나중에 결혼하면 잘 해달라고..좋은분이다 라고 말했었고... 제가 3자입장에서 봤을때도 예랑네가 진짜 땡잡은거예요.그전에 아버님 사업실패로 빚도 많고 예랑 학교 입학금도 겨우 마련할정도로 힘들었는데 학자금대출있던것도 새어머니가 다 갚아줬고.. 어학연수도 보내주고 예랑이 학교 졸업하고 무사히 졸업한 선물이라고 통크게 차도 사주셨구요.. 둘이 좋은데서 데이트하라고 카드도 몇번 주시고.
회사 입사하고 새어머니께서 회사근처 원룸 얻어주신다고 같이 갔었는데 입지좋고 풀옵션인 오피스텔 보자마자 맘에 든다고 계약해주시고... 진짜 여유가 있어서 더 그래보였는지 잘해주시긴 했어요.
예랑이 본가 들른다 할때 저도 종종따라가서 몇번 겪어봤는데도 당연한거지만 손님이니 손하나 까딱 안해도 된다 하셨고 (주방에 수저놓으러도 못들어오게 하심). 나중에 결혼하더라도 해버릇하지말라고. 너도 집에가면 귀한딸인데 내가 손발 멀쩡한데 내 주방에서 너를 왜 시키냐고.. 여긴 내집이니 내가한다고 굉장히 마인드가 깨어있는 분이셨어요.
5년정도 사겼고 작년에 상견례했는데 상견례 자리에서 사돈댁 있는데서 딴소리 안하게 말씀드린다며 둘다 직장다니는데 직장인들이 휴가가 어딨겠냐. 명절날 길게쉴때 친정 가도 되고 둘이 여행다녀도 된다. 집엔 안와도 된다고 명절날 저희 아들 잘 부탁한다 하시고 혼수도 하나도 해올거 없다고 큰아들 장가보내면서 다 해봤다고 애들 갖고싶은거 있으면 그거나 해주라고 절대 말이 그런거 아니라고 그래도 주신다고하면 그대로 되돌려보낼거니 받고싶은거 보내시라고 할정도로 괜찮다 하셨고.집은 어머니 명의로 아파트 있는데 전세 주고 있어서 3월에 만기라 나갈거고 그때 예랑이 지금 오피스텔 만기라 먼저 들어와 살거라고 말씀도 해주셨구요.
진짜 세상에 이런 시어머니 어디있나 나는 진짜 복받았다고 저희부모님도.. 저도.. 너무 좋아했어요...
물론 예랑도 너무 착하고 저한테 잘해주고 만나면서 한번도 싸워본적 없구요... 진짜 이해심 많은 그런 남친이었어요..ㅜ
근데 문제는 여기서부터예요.
그렇게 행복하게 시작할줄만 알았는데 어느날 새벽에 갑자기 예랑네 친 어머니께서.. 중환자실에 입원해있다고 위독하다고 하여 예랑이 일주일 내내 병원에 있었어요. 다행히 고비는 넘겼고 그게 작년 10월즘이었고.. 비밀로 해달라해서 저랑 예랑만 알고있었구요.
그간 예랑은 따로 친어머니랑 연락을 하고 있었고, 어머니는 혼자 원룸에서 사시다가 집에 불이나서 온몸에 화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하신거였죠. 예랑은 퇴근하고 거의 병원에서 살다시피 하면서 병원 다녔구요...
한달전에 퇴원했는데 지금 예랑네 오피스텔로 모신거예요. 친어머니 살던 원룸은 다 정리를 했데요. 월세방이라 보증금 빼서 병원비로 썼는데 보험도 들어놓은게 없다고 예랑이 그동안 모은돈을 전부 병원비로 썼데요..
솔직히 예랑도 사회생활한지 얼마 되지도 않기 때문에 별로 모아놓은건 없는거 알고있었구요.
결혼하면 같이 잘 모아서 살아보자.. 이런생각이었는데
예랑이 그나마 모은거까지 다 털어서 엄마 병원비로 썼다는거예요.
근데 당장 예랑은 3월말에 오피스텔 계약이 끝나고 저희 신혼집으로 넘어갈거예요.
예랑이 저한테 진짜 미안하다며 신혼집 넘어갈때 엄마도 모시고 가야될것같다는거예요.
엄마가 저 상태라... 지금 현재 수중에 돈도 없고 갈데가 없데요. 그래서 어느정도 돈 모아질때까지 같이 살다가 보증금이라도 모이면 엄마 원룸 전세라도 얻어주고 싶데요.
머리가 딩.. 하더라구요.
그 당분간이 언젠데... 그게 한달이 될 수도 있고 10개월이 될수도 있고.. 평생..모르는거잖아요.
그래서 지금 이 상황을 새어머니랑 아버님도 공유해야하는거 아니냐고 하니 절대 비밀이라고.
부모님 이혼 얘기 나온게 예랑이 고등학생땐데.. 어머님이 계속 이혼요구를 했데요.. 근데 아버님은 반대했고. 근데 어머님이 살림차려 나간거래요... 그래서 예랑보고도 엄마따라가라 했는데 어머님이 딴남자랑 사는데 어떻게 데리고 가냐고 싫다고 했고 예랑도 모르는사람집에 가서 살기싫다고 했고. 협의이혼이었는데 죽을때까지 연락안하기로 했데요... 예랑도 동의했던 부분이었고요. 엄마 없다고 생각하고 살생각이었는데.. 친엄마가 바람난 아저씨랑 다시 헤어지고 연락을 했나바여.... 근데 이미 그땐 아버님은 재혼을 한상태고.... 그래서 엄마가 불쌍하게 느껴지더래요.. 친엄만데 어떻게 연락을 안하냐고... 그런상황이라 지금 엄마랑 연락하고 있는거 알면 쫓겨난다고 절대 안된다는거예요.
근데 이게 말이 안되는게.. 신혼집으로 모시고 가면.. 새어머니께서 안와보시나요? 당연히 왔다갔다 하실텐데.... 그거 들키지 않겠냐고 하니 새어머니는 절대 말안하고 오실 분이 아니라고. 지금 새어머니네 친아들네도 한번도 안가신 분이라고. 밖에서 만나지 집에서는 절대 안만나시는 분이라고 괜찮다는데.... 제가 안괜찮다고 해도 근데 예랑은 엄마가 불쌍한데 어떡하냐고 자꾸 이해를 해달라고 강요를 하는거예요..
저는 계속 말을 해야된다는 입장이었고....
그러던 중에..ㅠ 일이 터졌어요..ㅠ
예랑이 지금 사는 오피스텔을 내놨었는데... 부동산에서 낮에 집보여준다고 왔다갔다하면서 낮에 집에 어머니가 있으니가 있으니까 어머니가 문을 열어준거예요... 그렇게 몇번 집 보여주고...
문제는 새로 들어올 분 계약을 하는데 기존 계약을 새어머님이 하신거예요..
예랑은 그거까지 본인한테 전화를 할줄 알았는데 부동산에서는 보증금 돌려받는거 때문에 새어머니가 계약자니까 어머니한테 연락을 드렸고 계약금 받으신다고 어머님이 가셨던거예요. 근데 거기서 부동산에서 낮에 어머니 계셔서 매번 계셔가지고 집 보기가 편했다 이런 얘길 했다는거예요ㅜㅜ 그래서 난리가 난겁니다.ㅜ
예랑이랑 저랑 그날 밤에 본가로 불려가고...
솔직히 얘기해보라고 해서 예랑이가 다 얘기했어요... 솔직하게... 당분간 같이 살아야할것같다... 전세얻어주고싶다 까지..다 얘기 했어요...
진짜 저도 뵐 면목이 없더라구요.. 저도 알면서 말씀을 안드린거잖아요.....ㅜ 저한텐 잘해주셨는데.. 진짜 섭섭하다고 하시고...
저한테 예랑이가 말한거 전부 동의하냐고 하길래... 제가 대답을 안했어요..
전솔직히 동의 안했으니까요.
근데 친 자식인 니 입장에서는 충분히 그럴 수 있을것같다. 엄마가 불쌍하겠지..
입장 바꿔서 생각하면 친엄마니까 자식도리로 그러는거 맞다. 니 아빠가 절대 연락하지 말고 살랬는데 그런상황이면 충분히 불쌍해서 져버릴수 없다고 하면서 니 맘대로 모시고 살라고 하라는거예요. 너희 하고싶은대로 하래요. 앞으론 절대 묻지도 터치하고 싶지도 않으니 이제는 거기가 너희 부모라 생각하고 거기랑 살으래요. 앞으로 안와도 된데요.
새어머니도 본인도 사람인지라... 배신감드는건 어쩔수가 없다고.
내가 너한테 그렇게 잘해줬는데 친엄마를 데리고 와서 살 생각을 하냐 거기다가 내가 얻어주는 아파트 까지 데리고 가서 계속 살 생각이었냐고. 나에대한 기만 아니냐 어떤 바보같은 여자가 재혼한 남편의 전 부인 모셔서다가 아들이랑 편하게 사세요 하면서 집 얻어주겠냐. 내가 바보같아 보이냐. 근데 니엄마라는데 어떡하냐 내가 아무리 잘해줬어도 그 영역을 침범하는건 아닌거같다. 니가 벌어서 니돈으로 니 엄마 모셔라. 니가 니돈으로 모신다는데 내가 할말이 어딨겠냐..
근데 이때까지 친아들처럼 잘챙겨줬던건 진짜 배신감든다. 아까 거기서 니 엄마 보고 나오는 그 시간부터 나는 너한테 남이었구나 라는게 확신이 든다며 니가 이걸로 나한테 섭섭하면 평생 섭섭해 하라고 하시며 나도 너가 남이라 생각이 든다고 이시간부로 남이라며 방으로 들어가버리셨네요..
진짜 여태껏 어머니 만나면서.. 최고로.. 무서웠네요.. 화 안내면서 조근조근 말하기..ㅜ
예랑은 아무 말 없이 그자리 앉아만 있고...
아버님도 오늘부로 연 끊자고 하시고. 저한테 미안하다며 결혼식날도 니 엄마 불러다가 하라고. 갈일 없을거라고 하고 여기 니집 아니니까 더이상 안와도 된다고 한대 치려는거 저땜에 참은거라며..ㅜ 분명히 친엄마 만나면 연 끊는다고 했는데 니가 자초한거다. 가서 니 친엄마랑 잘 살아보라고 나가라고 하고 들어가버리셨네요...
아.. 진짜.. 그렇게 한참 앉아있었는데 방에서 나올 생각안하시고.... 예랑이가 나가자고 해서 나왔는데... 예랑네 오피스텔 가는동안도 한마디도 안하고.. 친어머니께서는 보자마자 뭐라고 했는지 말해보라고 계속 물어보고 예랑이는 말이 없고.. 저희가 말이 없으니까 혼자 막 이것저것 말씀하시는데 낮에 와서는 여우같이 째려만 보고 나갔다고 내새끼 사는집에 지가 애미노릇 하고 싶어서 왔냐 여우니 어쩌니 하면서 답답하다면서 저한테 얘기좀 해보라고 물어보시는데 제가 말하기도 싫었구요. 솔직히 그상황이.. 좀 짜증났어요. 솔직히 자기집에 자기가 와보는건데 뭔상관...
예랑도 한참 말없다가 그냥 제가 먼저 집에가겠다고 하고 나왔고 나와보지도 않더라구요..
제가 봤을땐.. 예랑도 싫은거예요.
자기 스스로 집 얻을 돈은 없지. 대출받아도 그만한 아파트 얻을수없지. 이미 그런집에 살거라고 꿈에 부풀어 있었는데 저도 아직 입주만 안했을 뿐이지.. 가전가구 계약은 다해놓은상탠데...
그렇다고 친엄마 저런 상태인데 나가라고 말은 못하지.
그냥 모든 상황이 짜증나는거예요.
예랑한테 솔직히 친엄마한테 같이 살순 없다고 얘길 하라고 했어요.
근데 친엄마도 당장 대안이 없으니까 예랑한테 선뜻 따로 살겠다 말도 못하는것같고 그냥 예랑이 어떻게든 거둬줬으면 좋겠다는 입장..ㅜ
그럼 새엄마한테라도 전화해서 사과해라... 했는데 그와중에 새어머니는 저랑 예랑 연락처 다 차단걸었고.... 문자 보내도 답도 없으세요..ㅠ 카톡도 읽지도 않으시고..
그래도 아버님은 만나주셨어요. 근데 아버님은 새어머니 편이라고. 너가 그렇게 했을땐 책임을 졌어야한다고 그랬나바여... 새어머니가 아예 마음이 돌아서서 그냥 남이라 생각한다고 나는 새어머니 선택했으니 너는 니선택에 따르라고 했다네요...
그리고 아버님이 도와주고 싶어도... 아버님은 경제권이 하나도 없으시데요.
그리고 이미 새어머님이 마음이 돌아서서... 너가 다시 용서를 구해도 안받아주실분이라고... 냉정한사람이라며.. 아빠한테 미리 상의를 했었으면 친엄마를 빨리 끊어냈을거아니냐고.. 어쩔수 없다고 돌려보냈다 하네요...
하.. 당장 결혼이 세달도 안남았는데..
한달도 안되는 시간동안 무슨일이 벌어진건지 모르겠어요.... 매일 저도 잠도 안올정도로 스트레스고...
대출 알아본다고 했는데 것도 잘 안되나바요... 그렇겠죠.. 이미 본인이 누린게 있고 본게 있는데.... 눈에 들어올리가....... 저도 마찬가지구요...
그리고 대출을 아무리 한다고 해도... 다만 얼마라도 있어야 나오는거잖아요..
이미 있던 돈은 어머니 병원비로 다써버리고.... 카드값만 늘어나는거같아요
차라도 팔아야되나 이소리하고있고.....
어떻게 할거야 라고 물어보면 답없는거 알면서 왜물어보냐고... 너한테 돈달라소리 안할거라고 제가 이런 얘길 꺼내는거조차 예랑이는 너무나 짜증적으로 변했고....
친 시어머니 되실분은 간간히 저한테 문자로 다 잘 될거다 사람이 살면서 힘든일이 있지만 다 헤쳐나가게 된다고 힘내자고 문자오는데.....
어떻게 헤쳐나가요..?ㅎㅎㅎㅎㅎㅎㅎ
근데 여기서 더 어이없는건.. 친시어머니 되실분이 저한테 전화해서 아들은 도저히 대꾸도 안하고 해서 저랑 상의한다며. 지금사정 다 안다고. 그래도 어쩌겠냐고 결혼식은 해야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안나온다. 근데 예단 할거 아니었냐... 집은 '우리쪽에서 해갈거였으니까' 현금예단 할거아니었냐. 집도 줄여갈거니 어차피 물건 들어온것도 아니고 할려고 했던거 줄이고 현금 갖고올거로 보증금 잡으면 대출 나올거같지 않냐고 신중히 생각해보라는데
......뭘 신중히 생각해요....? 지금 저보고.... 돈가져오란소리잖아요...
제가 친정부모님한테.... 시어머니가 바껴서 이런상황이야. 라고 말해야하나요...?
제가 속물이라 느끼실지도 모르겠지만.. 지금 저는.. 다줬다가 다 뺏긴 느낌이예요..
처음부터 없었으면 모르는데.... 다 가졌었는데.. 다빼았긴.. 그래서 더 답답한거예요..ㅜ
그냥 다 망한느낌......
그냥 하루하루.. 시간만 가네요...
어떻게 해야할지 방안도 모르겠고... 그냥 멍해요....
파혼해야하는 사유인가요...?
어떻게 할까요..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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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앱지우기? 애비를 지울생각이냐? 작성시간 23.05.22 이걸 고민한다고????? 대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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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우리강아지궁댕이는복슬궁댕이 작성시간 23.05.22 이게 물어볼일이야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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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돈많은백수강쥐 작성시간 23.05.22 얼른 도망가세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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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내버려두기 작성시간 23.06.29 어휴ㅜㅠ 깝깝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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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착하게살자착하게 작성시간 23.07.10 근데 진짜 남자들은 이상한 부분에서 효오자 되려고 하는 거 같아 막상 까보면 효자도 아니고 🤔 도대체 감당하지 못할 문제를 왜 떠안으려는 걸까 그리고 새어머니 말씀이 맞음 배신임 ㅠㅠ 먼저 선빵 씨게날렸으니 10대 되돌려 맞아도 할 말 없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