쭉빵은 그래도 페미니즘이나 여러 여성운동으로 인해서
최근엔 덜 해졌지만
그래도 아직 많은 타여초에서 볼 수 있는
다이어트 강박글들
글 올린 본인은 정말 본인의 다이어트 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신경 쓰여서 올린거겠지만,
그 다이어트 강박글들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끼친다는 걸
같이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 씀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유형의 글들은..
이런식으로 키와 몸무게를 적어놓고
본인을 비하하는 글들
순식간에 같은 키 같은 몸무게의 다른 여자들을
머리채 잡고 돼지라고 하는 꼴임
평소에 별 생각 없이 살던 같은 조건의 사람들이 이런 글들을 볼 때
한두번은 뭐야?하고 넘어가더라도
계속해서 접하다보면
내가 뚱뚱한가? 사람들이 날 보면 돼지라고 생각할까? 나도 살 빼야하나?
하는 생각들을 은연중에 하게 됨
이건 음식강박글들의 예..
이것도 키/몸무게 글과 마찬가지로
이런 유형의 글들을 자주 접하다보면
무의식중에 음식 강박이 없던 다른 여자들까지
‘이 시간에 음식 먹으면 안되나?;;;; 이거 먹으면 안되는 거였나?;;;;’ 하며 신경 쓰이게 만들어버림
(위가 안 좋아서 먹으면 안되는데 등등
건강상의 이유인건 물론 제외니까 논점 흐리기 ㄴㄴ)
이런 글들도..
게시글에 나온 옷을 평소에 아무 제약없이
잘 입던 사람들도
이런 글들을 보다보면
‘음...? 마른 사람이 아니면 입으면 안되는거였나
그럼 그동안 사람들이 나 입은 거 보고 뭐라고 했으려나..’ 와 같은 생각을 하게 만듬
이 외에도 많지만
우선 생각나는 예시들만 써봄
다이어트 강박이 심한 사람들은
본인에겐 저런 고민이 당연한 것이기 때문에
내 자유로 쓴글인데 왜?!?! 싶을 수 있겠지만
이런 다이어트 강박을 계속 전시하다보면
그 강박이 다른 여자들을 신경쓰이게 만들고
서로에게 불안과 스트레스만 주다가
결국 다른 여성들의 코르셋까지 조이게 됨
남자 비만율이 더 높은데도,
남초카페 보면
키 ㅇㅇ에 ㅇㅇ키로 인데 어떡하죠
이 시간에 치킨먹으면 살찌나요 참고 아침에 먹을까요
제 사진인데 키랑 몸무게 궁예좀.. 다이어트는 어떻게
할까요 등등
여초카체에는 넘쳐나는 다이어트 강박글들을 보기가 힘듦
애초에 남자들에게는
다이어트 강박 / 음식 강박을 가져야 한다는 분위기 자체가 없음
한국 사회 자체가
여성의 몸무게나 마름, 다이어트에 완전 미쳐버린 사회이기 때문에 저런 글 올리는 여성들을 비난 하자는게 아님..!!
하지만 이런 다이어트 강박글들이
한국 여성들의 다이어트 코르셋을 더 조이고 악화시키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최소한 우리끼리라도 이런 분위기를 조장하지 말자는 의도로 써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