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고양이는죄가없지)
네이트 판에서 펌
출처 : 묻지마 폭행의 피해자입니다. 도와주세요 | 네이트 판 (nate.com)
안녕하세요, 이 곳의 화력이 제일 강하다고 하여 글을 올립니다.
저는 묻지마 폭행의 피해자입니다.
도와주세요. 많은 분들의 힘이 필요합니다. 긴 글이지만 읽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지난 2022년 8월 아침 7시 반 경 아파트 단지 내에서 묻지마 폭행을 당했습니다.
여느 때처럼 평소와 같이 출근하던 그날 아침, 건장한 체격의 남자에게 아무 이유 없이 묻지마 폭행을 당했습니다. 저는 키가 150대로 작은 체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남자는 저의 2배나 되는 몸을 가지고 마구잡이로 저를 폭행했습니다.
그 남자는 지나가는 저를 붙잡고 말을 걸며 일방적인 시비를 걸었습니다.
“야야. 너 나 알지?” 하며 말을 걸었고
저는 “저 아세요? 사람 잘못 보셨어요” 라고 대답을 했으나
가해자는 “응 나 너 알아. 내가 오늘 너 죽여줄게” 라고 말하며
갑자기 저의 멱살을 잡고 저를 바닥에 던졌습니다.
저는 그 사람을 그날 처음 보았고 누군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저는 이리저리 끌려 다니며, 약 15분~20분간 폭행을 당했고
도망가려고 일어나면 저를 뒤에서 발로 차서 다시 넘어뜨리고
제 위에 올라타 명치, 얼굴 위주로 때리는 등 매우 악질적인 행동을 보였습니다.
그 20분 동안 저는 죽음의 공포를 느꼈습니다.
또한 주변 사람들이 웅성거리자 뒤에서 절 끌어안고
“저희 아는사이에요, 장난치는거에요” 등의 말과 행동을 반복했습니다.
너무 뻔뻔스러운 가해자의 태도에 그 사건 현장을 목격한 주민분들은
그 남자와 제가 아는 사이인줄 알았다고 합니다.
그 남자는 반드시 절 죽이겠다고 하며 폭행을 멈추지 않았고 이로 인해 저는 치아가 깨지고 머리가 찢어지고 온 몸에 피와 멍이 드는 등의 심각한 상해를 입어 약 한 달간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몸에 난 상처보다 더 심각한 것은 그날 이후 생긴 트라우마입니다.
가해자인 남성은 저와 같은 아파트, 같은 동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혹시라도 가해자가 이 글을 보고 보복범죄를 일으킬까 무서워 구체적으로 말할 순 없지만 매우 근접한 곳에 살고 있습니다.
저는 출퇴근을 할 때면 늘 숨이 안 쉬어질듯이 두근거립니다.
호신용품을 늘 몸에 지니고 다니며, 집에 들어온 이후에는 3중으로 잠금장치로 문을 잠궈놔야 안심이 됩니다. 저뿐만 아니라 저희 가족 모두가 불안에 떨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가해자는 현장에서 경찰에게 체포됐으나 즉시 풀려났고 정신병이 있다고 계속 주장하며 정신병원의 입퇴원을 반복했습니다.
씨씨티비를 돌려본 결과 가해자는 다른 성인남자와 마주칠때는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았습니다. 만만한 상대를 골라 작은 체구의 여자를 때렸다라고밖에는 설명이 되지 않습니다.
정신병을 주장하고 있는데 이러한 “선택적” 묻지마 폭행이 정말 정신병이 맞을까요? 감형의 사유가 될 수 있을까요?
사건 이후에도 여전히 가해자와 피해자인 저는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현재, 매우 가까이 사는 가해자와 저를 법적으로 분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합니다.
해당 사건의 검사님도 가해자와 피해자가 인근에 거주하고 있는 특수성 때문에 가해자의 가족들에게 가해자가 외출하지 못하게 하라고 신신당부 하셨지만,
가해자의 가족들은 매번 저희 가족에게 “정신병원에 입원시킬거다. 걱정마라” 라며
입원시키는 척하다 다시 퇴원시키는 식으로 여러 번 저희 가족을 기만했습니다. 심지어 저희 언니는 퇴근 후 집에 오다가 엘레베이터 앞에서 가해자를 마주친 적도 있습니다.
저희 가족은 사건 이후 가해자 그리고 그의 가족에게서 단 한번의 사과도 받지 못했습니다.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도 전해 듣지 못했습니다.
합의를 원한다고만 할뿐, 사과없이 판사출신 변호사를 선임했습니다.
가해자는 판사출신 변호사, 대형 로펌의 변호사 총 2명을 선임했습니다.
피해자인 저에게 사과를 할 생각은 없고, 많은 돈을 이용하여 어떻게든 빠져나갈 생각만 하나봅니다. 반성의 기미가 전혀 없습니다.
이제 재판이 곧 열립니다. 재판장에서 가해자와 그 가족들은 반성하고 있다고 말하겠지요. 정신병을 이유로 감형을 주장하겠지요.
이러한 상황에서 저는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저는 금전적인 여유도 빽도 없습니다. 변호사를 선임할 돈도 없습니다.
제가 여기서 할 수 있는 것은 단 하나,
바로 최대한 많은 탄원서를 제출하는 것과 국민청원을 통해 도움을 받는 것 뿐입니다.
저와 제 언니들은 몰려오는 두려움과 보복범죄의 위험으로 인해 거주하는 집을 떠나 잠시 다른 곳으로 뿔뿔이 흩어져 살기도 했었습니다.
저는 그 사건 당일처럼 비가 오는 날이면 그날이 생각나 출근을 못하기도 하고 계속되는 악몽으로 정신과약 없이 버틸 수 없습니다.
몸의 상처는 사라졌지만,
제 가슴속 상처는 여전히 깊습니다.
뉴스에서만 보던, 저에겐 일어날 것 같지 않았던 “묻지마 폭행”이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철원 이웃 살인사건, 부산 돌려차기 사건, 신당역 살인사건,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 또 최근에 관악구에서 발생한 문신남 묻지마 폭행사건 등등 비슷한 사건들이 너무나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언제쯤 안전한 사회에서 마음편히 살아갈 수 있을까요.
“묻지마 살인”이 아니라 “묻지마 폭행” 이어서 그나마 다행이라며 스스로 위안하고 있는 저를 위해 탄원서를 부탁드립니다.
많은 분들의 귀한 탄원서 하나하나가 안전한 사회가 될 수 있는 디딤돌이 되어 더 이상 그 누구에도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부디 가해자가 자신이 한 행동에 마땅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재판기일이 곧이라 날짜가 촉박합니다. 최대한 빠르게 탄원서를 보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탄원서 링크: https://naver.me/G7DmW44H
네이트 판 보다가 본건데,, 화력이 적은거 같아서,,
한 번만 읽어봐줘.
왜 아직도 힘없는 여자가 이렇게 묻지마 폭행에 피해 대상이 되어야 하는지 사과 한마디도 못받고 처벌도 가볍고
출소 해도 걱정 되는건 피해자의 몫이라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