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스크랩] [흥미돋]"할머니 죽으믄 나도 못 본디 괜찮애?" “이제 요만치나 컸응게 괜찮애야.”

작성자졍슈임|작성시간23.06.10|조회수11,954 목록 댓글 25


Narr
오늘은 밤 늦게까지 공부를 했다.
내 방에서 하니까 무서웠다.
그런데 창문에 허연 것이 있었다.
꼭 귀신 같았다.
나는 무서워서 머리를 돌리고 책상 밑으로 숨었다.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누가 봐가지고 겁쟁이라고 놀리면 어떻게 하지?” 하고 생각하고 무서워서 할머니 방으로 갔다.


2013년 여름,
전라남도 화순



Narr
취업 준비를 하던 어느날 뜻밖의 소식을 들었다.
할머니가 병원에서 받은 수면제를 모아 자살을 시도했다고 한다.
장례 비용으로 쓰라고 전재산 30 만원을 화장대 위에 올려 놓으셨다고 한다.









Narr
그해 여름, 할머니가 나를 떠나지 못하도록 지키기로 했다.










Narr
내가 태어났을 때 부모님은 직접 키울 형편이 되지 못했고 할머니가 나를 받아 키워주셨다.
무서우면 할머니를 가장 먼저 찾는 아이,
할머니가 해주는 옛날 이야기를 가장 좋아하는 아이로 자랐다.





Narr
그리고 할머니는 가장 가까이에서 내가 자란 만큼 작아졌다.

































할머니의 먼 집 (2015)

다음검색
스크랩 원문 : 비공개카페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궁짱 | 작성시간 23.06.11 미치겟다
  • 작성자손여름 | 작성시간 23.06.11 코가맥혀버렸습니다
  • 작성자닉네움수죵 | 작성시간 23.06.11 엉엉엉
  • 작성자오묘죠뵤 | 작성시간 23.06.11 ㅠㅠㅜㅠㅠㅠㅠㅠㅜㅜ
  • 작성자blank | 작성시간 23.06.11 ㅠㅠ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