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로 지지 호소… 가수 싸이도 현장 지원
11월 개최국 결정 앞두고 분수령 될 듯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실시될 2030 세계박람회 경쟁 프레젠테이션(PT)에 직접 나선다.
18일 대통령실은 이번 BIE 총회에 윤 대통령이 마지막 연사로 직접 참여해 영어로 PT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PT는 유치경쟁 과정 총 5차례 PT 중 4번째로 우리나라(부산) 외에 사우디아라비아(리야드), 이탈리아(로마)의 PT도 진행된다. 4차 PT는 올해 11월 개최국 결정을 앞두고 회원국들의 표심을 사로잡을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윤 대통령에 앞서 '강남스타일'의 가수 PSY(싸이), 학계, 스타트업 대표 등 각계각층의 연사들이 현장 발표를 통해 한국의 유치 경쟁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 걸그룹 에스파의 멤버 카리나, 세계적인 성악가 조수미 씨 등이 영상으로 등장해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계획이다.
지난 3차 PT에서 경쟁국 대비 압도적인 K-콘텐츠의 힘을 보여줬던 한국은 이번에도 다양한 영상과 발표로 지루할 틈 없이 30분간의 경쟁 PT를 이어가 부산 세계박람회의 개최 당위성을 전 세계 BIE 대표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윤 대통령은 오는 19~24일 4박 6일 일정으로 프랑스와 베트남 순방에 나선다. 윤 대통령은 지난 13일 국무회의에서 BIE 총회 참석 계획을 전하며 "부산 엑스포가 가진 차별화된 비전을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프랑스 방문을 계기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 겸 오찬을 진행한다. 대통령실은 "양 정상은 각자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어떻게 조화롭게 발전하면서 인태 지역의 자유, 평화, 번영에 이바지할 것인지 논의할 것"이라며 "우리는 2024년부터 2025년까지 임기 차기 비상임이사국으로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프랑스와 국제 안보 문제에 대해 협력 증진 방안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도 기대감을 높였다. 17일 프랑스 일간지 르피가로에 실린 기고문을 통해 "2004년 '21세기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이래 정치, 안보, 경제, 문화,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확대해 온 대한민국과 프랑스는 양국의 협력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발전시켜야 하는 시점에 이르렀다"며 "한국인들은 프랑스 국민과 함께 더 높이, 더 멀리 도약하는 파트너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